부산에 들렀을 때
'아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어서
수영구에 있는 F1963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구경을 다하고
간식이나 먹을 겸
그 옆에 YES24랑 붙어있는
테라로사를 갔습니다.
사실 뭐 테라로사는
강릉에 있는거
이미 가봤었습니다.
근데 또 부산까지 와서
테라로사를 가느냐?
이때 날이 겁나 더워서
가까운데 카페 붙어있으면
그게 땡큐인 상황이었죠.
F1963 테라로사 커피와 티라미수의 맛
제가 평일에 F1963을 방문했는데,
그 주변에서부터
현대모터스튜디오에도
사람이 많이 없더라구요.
근데 테라로사에는
사람 많더라..
테라로사라는 카페가 가진
거친 공장의 느낌이
이 매장에서도 느껴집니다.
특히나 이 테라로사 매장은
어디서부터가 입구인질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여기는 빵이나 쿠키를 파는
베이커리 매대가 아예 따로 있었습니다.
여럿이서 방문을 했다면
요런 큰 빵 하나 사서
나눠먹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혼자 왔으니까
1인분 디저트 먹겠습니다.
티라미수 골랐습니다.
제가 티라미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일부러 더 집착해서 먹는 이유가,
이게 생각보다 먹는곳마다
맛의 편차가 심합니다.
그래서 여긴 맛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고르곤 합니다.
메뉴판은 뭐 이렇습니다.
한 잔에 1만원하는 게이샤 커피를 보니
정말 예전 강릉 여행갔을 때 방문한
카페거리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커피 한 잔에 1만원을
태우기엔 좀 벅차기도 하고,
날이 더워서 시원한거 마시려고
'오늘의 아이스드립' 마셨습니다.
구석이 아닌 오픈된 공간에
제조시설이 갖춰져있고,
뭔가 딱딱 정렬된 테이블이 아닌
비정형적으로 놓인 테이블들이
이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제가 고른 브라질 실비오 커피와
티라미수 입니다.
음식 리뷰를 해야하는데
카메라 화질이...
LG가 스마트폰 사업부를 철수한게
왜 호재인지 이해가 가는
저조도 이미지입니다.
일단 티라미수는 요렇게
애기 밥그릇 같은거에
담겨서 나옵니다.
그리고 맛도 생각보다
애기애기한 맛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오늘의 아이스드립.
브라질 실비오 커피입니다.
사실 뭐 맛이나 향을
표현하기에는
별볼일없는 입을 가져서
특별한 꾸밈은 못할것 같고,
그냥 산뜻하게 잘 마셨습니다.
특히나 커피는 티라미수랑 먹을 때
아주 맛있었습니다.
뭐 이렇게 묵직한 티라미수 먹을 때
아이스커피 함께 먹으면
그게 맛 없을리가 없죠.
그리고 티라미수는
부드럽게 뭉글뭉글하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중간에 우유향이 강하게나서
뭔가 좀 인상이 남는
그런 티라미수였습니다.
여기가 천정도 높고
화장실도 깔끔해서
쉬다가기에 좋았습니다.
근데 아주 좋다고 하기엔
의자가 편한 그런건 아니지만,
뭐 분위기나 맛이나
준수한 감흥을 주는 곳이기에
F1963을 방문했다면
충분히 들러볼만하다 생각합니다.
사실 지하철역에서
F1963까지 걸어오면서
가보고 싶은 카페들이 있었는데,
이때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도저히 더 걸어갈 생각이 안들더군요.
역시 먹는 곳은
가까운 곳이 최고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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