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통영 바다 보며 먹는 밤라떼의 맛 - 드스텔라 마돈나

홀롱롱 2021. 8. 6. 00:24
728x90

 

참 우리는 카페 좋아해.

 

동네에도 카페가 넘치는데

관광지가면 뭐 아주 난리가 납니다.

어딜가나 카페거리가 있을 정도죠.

 

그런데 관광지 카페들은

맛도 맛인데

자기들만의 특별한 강점을

어필하곤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으니까요.

 

지난 통영 여행에서

동피랑에 있는 카페를 갈까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동피랑을 가니까

 

못 고르겠어

 

그러다 제가 해저터널을 진입하기 전에

어느 카페를 들어갔는데,

일단은 좋은 인상이 남았습니다.

 

드스텔라 마돈나의 맛

드스텔라라는 카페입니다.

 

여기가 위쪽으로 올라가는 해저터널 입구보다

살짝 더 지나가야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가면 보이는 카페마다

족족 들어가서 다 먹어보고 싶긴한데

솔직히 그게 가능하지도 않고,

또 코로나 이후로는 들고가면서 먹는 건

저는 포기했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카페 선정에

정말 고심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조금 재밌는 메뉴가 있어서

고민도 없이 바로 주문했습니다.

 

바로 드스텔라 시그니처 밤라떼인

마돈나라는 녀석이죠.

 

 

일단 여기는 음료도 음료인데

매장을 좀 봐야합니다.

 

1층은 사실 그냥 뭐 일반적이죠.

 

여느 카페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2층부터는 느낌이 다르죠.

 

통영 바다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탁 트인 바다까진 아니고

다리 건너의 동네가 보이기는 하는데,

시내에서는 전반적으로

요런 느낌의 뷰가 이어져서

또 이런 풍경이 통영의 맛이라 생각합니다.

 

이 동네 친구들은

이런 광경을 보면서

음료 마시고 수다 떨겠죠?

 

저는 여행지에서 카페 갈 때마다

항상 이런 생각합니다.

 

서울에도 예쁜 카페 많긴한데

건물에 막혀있는게 많아서

ㅎㅎ

 

 

하여간 옥상에도 뭐 꾸며 놓은 게 있는데

 

이날 엄청 더웠기 때문에

루프탑 갬성은

자칫 객기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근데 뭐 제일 중요한 건

역시나 맛 입니다.

 

카페는 어쨌건 음료가 맛있어야죠.

 

제가 주문한 드스텔라의

마돈나라는 밤라떼입니다.

 

특이하게도 진짜 군밤을

함께 줍니다.

 

 

설명으로는 군밤향이 나는 크림에

진한 라떼를 조화시킨 음료라고 합니다.

 

이런 메뉴를 처음 보셨다면

'어머 어떤 맛일까? 완전 궁금해!'

이럴 수 있는데,

비슷한 '밤'을 섞은 음료 드셔보신분들은

어떤 한 제품이 떠오르실 겁니다.

 

바로 '바밤바'죠.

 

제가 밤을 베이스로 한

음료를 몇 번 먹어봤는데

언제나 바밤바라는 전통 강호의

데자뷰를 느끼곤 했습니다.

 

 

그리고 재밌게도 실제 군밤도 줍니다.

음료부터 디저트까지

밤으로 가득 채워놨습니다.

 

일단 카페에서 음료에다가

뭐하나 씹을거 주면

뭔가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나 저는 로투스 주는 곳

완전 좋아하죠.

?

 

728x90

군밤을 실제로 줘서

이 메뉴의 특별함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이고 생각인데,

가끔 관광지 카페들에서

특별한 메뉴를 내세울 때

밤을 좀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마롱라떼라고 해서 미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니 신선하다가도

뭔가 익숙해

 

 

뭐 다 떠나서

맛있었습니다.

 

묵직하면서도 달콤한,

그리고 또 마롱라떼가

아무데서나 파는 것도 아니라서

이렇게 한 번 먹으면 또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아인슈페너 먹듯이

크림을 휘젓지 않고 마시라고 알려주는데,

그렇게 먹으면 달콤함과 씁쓸함의

다단히트가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단지 아쉬운건 저게 생각보다

양이 적습니다.

 

한 잔 더 먹음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 잔에 6천 7백원이라

실천할 순 없었...

 

다른 메뉴를 더 먹어봤음 좋았을텐데

제 생각에는 마돈나의 크림이나

라떼의 진함을 봤을 때,

다른 메뉴들도 그 메뉴 이름에 걸맞는

진한 맛을 가지고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여행 중 통영은 정말 더웠는데

카페에서 달콤하게 그리고 시원하게

음료 아주 잘 마셨습니다.

 

 

하여간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테이크아웃으로 2~3곳 정도

통영카페를 더 경험해봤을텐데

그게 참 아쉽네요.

 

 

-끝-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