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그랜드 하얏트서울 테라스 뷔페에서의 저녁은

홀롱롱 2021. 11. 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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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보니까 여러가지 이유로

호텔 뷔페를 비롯해서

조금 고급진 식당들을 예약하려고하면

자리가 이미 꽉찼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들 이 때만 기다렸는지

주말 예약은 기대할 수도 없고,

평일에도 사람이 많더군요.

 

이번에는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의

'테라스' 뷔페를 갔는데,

개인 약속이 아니라

회식으로 방문을 했습니다.

 

근데 평일 저녁에도

사람 정말 많더라..

 

하여간 하얏트호텔 뷔페는 또 처음이라

한 번 또 이곳의 맛을

탐색해보도록 합니다.

 

그랜드 하얏트서울 테라스 뷔페의 맛

미리 염려를 표하자면,

이상하게 호텔 뷔페 이야기하면

'어디가 더 좋은데 거길 왜 가나요?'

'거기 별론데, 어디가 더 나은데'

등등 급발진 댓글이 달리곤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가 고른거 아니고

회식 장소로써 선택권 없이 방문한 겁니다.

 

그리고 다른 곳이 정말 좋다고 어필하고프면

할인권이라도 주고 말해줘...

 

 

베이커리가 있는 호텔들이 있는데,

하얏트는 테라스 뷔페 앞에서

케이크나 디저트류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맛은 안 봤으니 모르겠는데,

일단 전체적인 비주얼로 봤을 땐

괜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된 종류가 많아서

파티나 행사용 홀케이크나

잡다구리 사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오늘 이야기할 건

테라스 뷔페니까

그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공간 자체는 그렇게 까지 막

'오~'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약간 좁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치된 음식 종류도

그렇게 많다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창가 쪽 자리는

뷰가 정말 좋아서,

내가 마침 운치를 따지고

그 상황에 창가 자리를 앉았다면

다른 불만이 많이 상쇄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뷔페 음식이

종류가 많다고 해서

꼭 좋은 건 아닙니다.

 

구색을 갖추느라 어설픈 종류만 많아지면

오히려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어서

소수 정예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철판 음식도 있고

즉석에서 양다리(?) 썰어주는 것도 있고

디저트 코너에선 막 달고나도 해주더군요.

 

그럼에도 나는 다양한 고루 접하고 싶다고 하면

하얏트 테라스는 약간 안 맞지 않을까 합니다.

 

아 그... 뭐시깽이가 있습니다.

한 접시를 구성하는데

저는 음식 코너를 2~3바퀴를 돌았습니다.

 

 

일단 저는 뷔페를 가면

무조건 샐러드 먼저 담습니다.

 

특히 저는 양상추에

소스 골라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는 그 조합은 없더군요.

 

 

그런데 이 샐러드 종류가

되게 구성이 다부집니다.

 

단호박도 그냥 일반적인 무스가 아니라

식감이 좀 살아있는 그런거고,

해산물 들어간 것도

무게감이 상당하더군요.

 

그리고 위 사진에 대접 하나가 비어있는데,

저기에 토마토 카프레제가 담깁니다.

근데 그게 정말 맛있더군요.

 

개인적으론 테라스 뷔페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건

토마토 카프레제 입니다.

 

 

뷔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훈제 연어도 있고

또 이를 꾸며주는

곁들임 음식들이 있습니다.

 

 

회, 초밥 코너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는 초밥도

그렇게 종류가 다양하진 않습니다.

대신에 참치 낫또나 고등어 초절임처럼

눈에 띄는 메뉴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눈 앞에 음식은 펼쳐져 있는데

내 선택지는 굉장히 좁은 느낌?

 

저는 회, 초밥 코너에서는

정말 딱 회만 집중해서 먹었습니다.

 

 

육회도 있고 한식 메뉴도 있고

약간의 중식 메뉴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는 튀김류?

그런 건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근데 또 메뉴 구성을 따지는게

저로서는 별 의미가 없는게,

전 어딜가든 먹는 조합만 먹습니다.

 

그러니 내가 먹는 메뉴가 있고

그게 맛있으면 거긴 좋은 곳이죠

ㅎㅎ

 

 

그리고 햄이나 뭐 치즈

그런 안주류 같은 것도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뭔가 느낌이 세계의 음식을

두루 다 먹을꺼야 하는 느낌보다는

서울 야경 보면서

와인 같은거 마시며 식사할 때

필요한 음식들 위주로 구성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데 저는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라

이런게 이제 눈에 안 들어오는거죠.

 

그래서 더 고를게 없다

느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회식으로 갔으니

다른 분들도 같이 간건데,

다른 분들은 잘 드시더라고.

 

 

회 코너를 좀 찍고 싶었는데

여긴 유독 사진이 잘 안나오네요.

 

하여간 뭐 이렇게

몇가지 회가 구성되어있다

정도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담아온 첫 접시입니다.

샐러드와 회 위주로 담았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담으면서

'여기는 왜케 음식 담기가 불편하지?'

'접시가 왜케 작아?'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다 마지막 디저트 담아올 때서야

큰 접시가 따로 있다는 걸 확인....

 

의도치 않게 과식 방지함

ㅇㅇ

 

 

개인적으로는 양상추 위주로

먹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게 좀 아쉽습니다.

 

채소도 종류에 따라서

소화되는 그게 좀 달라서

저는 뷔페에서는 양상추를 선호합니다.

소화도 잘되고 산뜻해서

다른 음식을 더 많이 먹게 해주거든요.

 

 

그리고 끝까지 먹었던

토마토 카프레제가 다시 채워졌습니다.

 

이건 진짜 맛있더라.

 

제가 먹으면서도 느꼈는데,

여기는 카프레제 있는 코너에

소스로 버무려진 샐러드만 먹어도

배가 차는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맛이 분명하고 강렬합니다.

절대 가볍지 않아서

샐러드라 생각하고 그냥 먹었다간

금방 배가 찰 수도 있습니다.

 

 

저는 계속 샐러드 + 회 조합으로

공략을 이어갑니다.

 

회는 뭐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간장 없이 와사비만 올려서 먹어도

정말 맛있더군요.

 

특별하거나 최상급의 뭐시기여서가 아니라

그 막 대충 해동해서 물 줄줄 흐르고

서걱거리는 게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탱탱하고 쫄깃한 것보다는

물컹거리는 걸 더 좋아해서

하얏트 테라스의 회는 아주 잘 맞았습니다.

 

 

근데 낫또는 잘 모르겠...

 

이건 뭐 취향이니까요.

 

사실 낫토는 처음 먹어봤는데,

아니 짱구는 왜 피망은 싫어하면서

낫또는 좋아하는거야?

그 녀석 정말 편식하는 애 맞아?

 

 

이거는 그 문어 뭐시기인데

그냥 간단하게 평을 하자면

 

저는 그냥 접시에 담아온

회가 더 좋았다.

 

 

야경을 좀 찍었어야 하는데,

저의 LG스마트폰으로는

야경을 제대로 담을 수 없어서

간접적으로 이렇게 찍었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하지만,

여기는 창가쪽을 앉는게

절대적으로 이득이라 생각합니다.

 

여기가 건물숲 사이에 있는 것도 아니고

산 중턱에 있는거라

경치 구경하긴 정말 좋습니다.

 

 

저는 회랑 샐러드 좀 먹다가

후반부에는 기름진거 먹기 시작하는데,

당연하게도 양고기 스테이크 위주로

공략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테라스 뷔페에서도

양고기랑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민트 젤리가 있어서

아주 흐뭇했습니다.

 

 

양다리 썰어주는 거랑

양고기 스테이크도 가져와서

맛을 봤습니다.

 

일단 민트젤리는 아주 달콤해서 좋았고

양다리는 오히려 담백해서 좋았습니다.

 

 

양고기 스테이크는

그 특유의 기름짐이 있긴한데

오히려 여긴 담백함이 있어서

어? 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난 굉장히 불량하고 타락한 맛을 원했는데

조금 모범적인 맛이어서

내가 너무 극단적인가하는

반성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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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코너에는

각종 간식들이 배치돼있습니다.

 

특이한 건 알러지 반응이 날 수 있는

재료가 들어가있다는 걸 명시해놨습니다.

이런건 되게 좋은 거죠.

 

저도 유제품을 먹으면 배가 불편해지는데,

이렇게 표기가 되어있으니까

더더욱 마음의 준비를 하고 먹었습니다.

???

 

안 먹진 않죠.

 

 

거대한 딸기 타르트도 있습니다.

일단 비주얼로는 압도적인데

저는 과일이 들어간 디저트는

크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맛만 봤습니다.

 

 

여기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가 있고

또 자체적으로 직원분께

음료를 주문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또 네스프레소로도 커피를 마셨는데,

 

저는 돌체구스토나 네스프레소나

거기서 거기겠지 했는데,

네스프레소가 훨 나은 느낌도...

 

 

룽고로 뽑아 먹었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또 호텔 뷔페들 중에는

카페 코너가 따로 있어서

그 자리에서 주문 받아

바로 커피 만들어주는 곳도 있죠.

 

꼭 맛이 아니라 기분적인 측면에서는

바로 만들어주는 곳이

조금 더 호감이 가긴 합니다.

 

 

이렇게 디저트를 마지막으로

맛을 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체크할 게

'접시' 입니다.

 

지금 디저트를 담은 접시가

음식 담는 큰 접시구요,

제가 음식을 담아왔던 접시는

소소한거 담는 작은 접시....

 

난 반대로 해왔다 이거지,

이래서 과식을 피하려면

밥그릇부터 바꾸나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커피 두 종류를 다 마셔봤는데,

난 네스프레소가 좋더라.

하지만 시원하게 속을 마무리하는 점에선

역시 아이스가 최고더라,

 


그랜드 하얏트서울 호텔에 있는

테라스 뷔페를 다녀왔습니다.

서두에도 이야기했지만

회식으로 간 곳이어서

적어도 이번 방문만큼은

가성비나 그런거 이야기할 명분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가볍게 이야기를 하면,

음식 종류는 다른 호텔 뷔페나 고급 뷔페에 비하면

선택지가 적은 측면은 분명 있습니다.

특히 중식이나 튀김류가 거의 없고

카테고리는 분명 있는데

세부항목이 부족한 영역도 분명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게

목적이라고 한다면

다른 뷔페가 좀 더 이득일 것 같고,

나는 서울 경치를 보면서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하겠다 한다면

테라스 뷔페 창가 자리 예약하는게 정답이 되겠죠.

 

하여간 식사도 잘했고

전반적인 분위기나 그런것도 다 좋아서

저는 만족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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