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트렌드를 이렇게
쭉 살펴보면
언제부턴가 갑자기
이상한 젤리들을
막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온갖거를 다 콜라보해서
판매하곤 했는데
그게 은근 인기가 있었는지
1절에서 끝나지 않고
끝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편의점 갔다가
이건 또 뭔가 싶어서
사온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몽쉘 젤리죠.
몽...몽쉘젤리의 맛
아니 어쩌다 몽쉘맛 젤리까지
나오게 된걸까 싶습니다.
뭐 물론 못할 건 없는데,
사실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그들의 자신감을 확인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8g짜리 젤리 제품인데
편의점에서 1,200원을 받습니다.
과자를 용량으로만 따질 순 없지만
1,200원이면 1+1 행사하는
1천원짜리 키커를 사먹어도
2백원이 남죠.
심지어 키커는 40g 정도 하구요.
제가 최초에 이 제품을 구매한건
가격 대비 용량의 벌어진 온도차와
무리수 아닐까 싶은 콜라보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니까
다른 이야기를 좀 하고 싶더군요.
쬐끔한 젤리 주제에
들어가는 건 많습니다.
롯데 답게 당연히 준초콜릿이 들어간
몽쉘 젤리입니다.
사실 그게 중요하지 않아요.
얘는 어쨌건 '젤리'니까
그 젤리 특유의 맛을
기분 좋게 줘야겠죠?
일단 생긴건 아주 작은 몽쉘같습니다.
이게 젤리를 (준)초콜릿으로 코팅을 해서
외부 충격에 겉면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가지고 저렇게 플라스틱 트레이에
재차 담아놓은 것 같습니다.
근데 담아도 깨지는 건
마찬가지죠
??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거 하나가 1,200원이죠.
근데 사진으로 보면
이게 큰지 작은지
안 와닿을 수 있습니다.
병뚜껑 2개보다
조금 더 큰 수준입니다.
물론 사진에서 병뚜껑이
좀 더 앞에 있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몽쉘젤리가
조금 더 큰 편이기는 합니다.
겉 초콜릿에서
몽쉘의 그 향이 느껴지긴 합니다.
그리고 안에 있는 젤리와 함께
씹어 먹음으로 나름 괜찮은
맛과 향을 줍니다.
특히 가운데 있는 딸기향 젤리가
겉 초콜릿하고 좀 어울리죠.
그런데 이게 식감이..
사실 저는 호불호라는 주제를 다룰 때
젤리도 되게 심하게 의견이 나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편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예를 들면,
하리보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마이구미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이 있죠.
아니면 젤라틴 들어간 젤리랑
한천가루로 만든 옛날 종합젤리를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걸 퉁쳐서 맛이라고 표현하는거지
따지고 보면 식감 차이잖아요.
젤리는 맛보다는 식감이 되게 중요하다 봅니다.
어차피 합성착향료 과일향인데
개성이 나뉘는 건 식감이니까요.
그런데 몽쉘 젤리는
아 이걸 뭐라 해야하지...
내가 애기가 아니라서
거부감이 있는건가...
어우 막 못 먹을 맛이에요
막 그런게 아니라,
식감이 좀 저랑 안 맞습니다.
탱탱하다보단 압박감이 있는?
쫀득하게 탱탱 씹히기보단
저작을 통해 젤리를 써는 느낌?
저는 개인적으로 하리보 좋아해서
몽쉘젤리는 저랑 좀 안 맞았습니다.
겉에 초콜릿 코팅과
딸기젤리의 향이
잘 어울리는 건 인정하는데,
계속 말하지만
아 먹을 때 뭔가 좀
표현하기 힘든 뭐시기가 있습니다.
한 7~8백원 정도면
그냥 저냥 사먹겠는데,
1,200원이면 솔직히
다른 전통의 강자들이 있어서
이게 비빌 수 있을까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오히려 젤리가 호불호의 영역이
극심하게 나뉜다 생각하기에,
누군가에겐 최고의 제품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걸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저는 1,200원에 사먹을 수 있는
다른 대체품이 줄줄이 떠오를 뿐이라는 점만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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