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기준으로는 겨울인데
이제서야 여름 여행 포스팅을 하는
놀라운 부지런함.
지난 편에서는
서귀포에 소정방폭포 이야기를 다루고
마무리를 지었었습니다.
그 이후에 저녁을 먹었는데,
저녁 메뉴에 대한 내용은
이미 단독 포스팅으로 다뤘었습니다.
2020/06/13 - 서귀포 올레시장 흑돼지 고로케와 떡갈비의 맛 feat.천혜향주스
저녁에 먹은 서귀포 올레시장 음식을
아예 따로 이야기를 다뤘었죠.
다시 한 번 감상을 말하자면
올레시장에 있는
흑돼지 고로케 짱 맛있습니다.
2일차 시작
2일차에는 큰 그림으로는
서귀포에서 애월로 가는게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고픈 곳이 있어서
잠깐 경로에서 멈추기로 합니다.
버스타고 서귀포여자고등학교인가
그 쯤에서 내려서 잠깐 걸었습니다.
서울에만 있다보니까
제주도 골목 걷는게
정말 말도 안되게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다 떠나서
많이 걸은게 정말 잘한 일이라
스스로 평가할 정도입니다.
서귀피안 카페를 들르다
이걸 뭐 어느 지점이라
말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서귀피안'이라는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도 이미 포스팅을
따로 하기도 했습니다.
2020/06/14 - 민트의 맛 80탄 - 서귀피안 제주하늘라떼의 맛
'제주하늘라떼'라는
민트 음료음료가 있어서
2일차 첫 방문지로
서귀피안이란 카페를 갔습니다.
제주도 카페들은
일단 인테리어로 먹고 들어가더군요.
도대체 휑한 도로가에
이런 갬성 카페가 있는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저는 여기서 '제주하늘라떼'라는
민트음료를 마셨습니다.
이거 하나 먹겠다고
아침부터 버스타고 갔습니다.
어쨌건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애월로 갑시다
저는 렌트를 하지 않고
버스로 이번 제주여행을
전부 해결했습니다.
그래서 서귀포에서 애월까지도
버스를 이용했죠.
이게 202번 버스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버스는
지하철, 기차마냥 칼같이
시간을 맞추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에이, 그래도 금방 도착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2시간 꽉 채워서
달리긴 하더군요.
근데 그게 맞지
202번 타면서 느낀건데,
기사 아저씨 정말 대단합니다.
이걸 어떻게 운행하지?
지도만 보면 해안가만 쭉
달리는 것 보이는데,
중간중간에 동네마을을 가로지릅니다.
2차선 좁은 도로를
버스로 요리빠져나가야하는데,
이건 진짜 리스펙입니다.
난 그냥 타고만 있는데도 지치는데
이걸 어떻게 운전하는건지,
정말 대단합니다.
그래도 예상시간보다
아주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민트 음료 하나 마시고
버스 한 번 탔을 뿐인데,
2일차 여행의 거의 반절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애월에서 아주 알차게
관광을 했기 때문이죠.
콜라 박물관? 카페콜라
국내에도 콜라매니아들이 많아서
굿즈를 잔뜩 모아서
박물관 혹은 카페 형식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몇 곳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는 대표적으로
'카페콜라'라는 곳이 있죠.
여기 한 번 가봤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기서 바닐라콜라를 판매하기 때문이죠.
물론 실제 코카콜라에서 만드는
양산제품이 아니라,
카페콜라의 레시피로 만든
바닐라콜라를 팝니다.
이거 마시려고 여기 왔습니다.
2020/06/09 - 바닐라 콜라를 찾아서 2020 - 제주 카페콜라의 바닐라콜라
카페콜라의 바닐라콜라 또한
따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솔직히 콜라 한 잔 마시러
카페를 간다는 건
좀 어색한 일이죠.
그런데 여기는
수고를 하더라도 가서
콜라 한 잔 할만합니다.
매장 자체에 아주 콜라 관련 굿즈가
꽉꽉 차여있습니다.
그거 구경하는 맛도 있고,
또 테라스에서 바다내음 맡으면서
콜라 마실 수 있어서
그 매력이 있습니다.
랜디스 도넛 가는 길
제주도 여행을 몇 번 해보니까
확실히 날씨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여기는 막 확확 바뀌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어서
사진기 들고 배낭여행할 때
변수가 정말 많더군요.
랜디스 도넛
랜디스 도넛입니다.
여기도 일단 민초 도넛이 있다하여
일부러 찾아간 곳입니다.
이젠 서울에도 있긴 한데,
제가 갔을 때는
여기 밖에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이언맨에 나온 도넛가게라고 해서
명소처럼 여겨지는 곳인데,
그걸 떠나서 랜디스 도넛은
개성있는 것들이 좀 많아서
고르는 맛이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 내 스타일만
결국 고르는 한결같은 남자이기에
요렇게 골라서 먹었습니다.
2020/06/15 - 민트의 맛 81탄 - 랜디스도넛 민트초콜릿도넛의 맛
얘도 따로 다뤘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접하는
던킨이나 크리스피크림과
비교할 수도 없이 맛있거나
뭐 그런건 아닙니다.
퀄리티는 확실히 좋긴한데,
계속 먹고 싶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먹던 도넛이랑
느낌이 다르기는 합니다.
그 개성은 확실히 있죠.
애월카페거리의 뷰
제가 제주도 갔을 때가
5월말 6월초입니다.
다른 관광지는 잘 모르겠는데
애월은 확실히 사람 많았습니다.
여기 무슨 GD카페니 뭐 있다고 해서
특히 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해안가 딱 걷다보면
어느 지점에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거기가 몽상드애월입니다.
지금은 주인 바뀌었다는 것 같은데,
그건 저는 잘 모르겠고
하여간 무시무시한 카페들이
해안가에 쫘르륵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으니까 사람도 많았고
또 실내보단 밖에서 마시는 분들이 많았죠.
지금은 겨울이기도 하고
코로나가 안 잡혀서
여기도 무슨 제한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카페를 떠나서
그냥 이 주변 바닷길이 참 좋습니다.
그냥 아무데나 앉아서
바다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핫한 이유가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은 젊은이(?)들을
이곳에서 봤습니다.
애월카페거리 따라서 쭉 걸으면
제주도 여행 목적 달성한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기 걷는거 좋았습니다.
이번에 여행하면서
이런 바닷가 주변에서는
사람 없을 때 잠깐 마스크 벗고
냄새를 맡곤 했습니다.
계속 마스크 끼고 다니니까 잘 몰랐는데
그 진한 바다내음이 코에 강렬하게 꽂힙니다.
이걸 못 느끼고 간다는 건
슬픈일일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확실히
걷는 여행이 좋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애월카페거리 쪽에는 사람이 많은데
그 살짝 넘어선 올레길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면 마스크 잠깐 벗고
바닷가 냄새 맡으면서
딱 걷는데,
제주도에서 뭐 먹고 하는 것보다
이게 훨씬 더 좋았습니다.
애월까지 둘러보고
제 여행의 큰 줄기는 끝이 납니다.
비행기 시간만 아니었다면,
혹은 이 날씨 좋은 날이
여행 1일차였다면
여기에 더 머물렀을겁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집 가기전 스벅
저의 제주도 여행 목적 중 하나인
스타벅스 제주 한정 메뉴
하나 먹으려고
스타벅스에 잠깐 들렀습니다.
뭘 먹을까 하다가
'제주 비자림 콜드브루'
를 마셔보기로 합니다.
비주얼이 좀 무시무시하긴한데
먹을만 했습니다.
이거 한 잔 마시고
제주공항에서 비행기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렌트카를 활용하지 않고
캐리어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배낭하나에 여벌 옷이랑
카메라 및 잡동사니 다 싸서
어디 갈 때마다 들고다녔죠.
근데 배낭여행도 하다보니까
점점 짐을 줄이는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발 되게 중요하더군요.
이번 여행에는 나름 활동하기 좋은
신발 신고 다녀서
걷는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
만약 다음에 또 제주도를 간다면
이젠 제주시에 베이스를 잡지는
않을 것 같고,
서귀포나 애월 또는 함덕 쪽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 취향으로는 그 동네들이
훨씬 매력이 있었습니다.
근데 뭐 코로나 때문에
가는 거 쉽지 않죠.
빨리 좀 코로나가 끝나서
마스크 없이 제주바다냄새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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