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여행의 맛

부산여행의 맛 - 출발과 덕포역 부산도서관 구경

홀롱롱 2021. 1. 2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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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에

부산을 잠깐 갔다왔습니다.

남아있는 연차 써야하기도 했고,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컸던 때라

일단 휴가를 보내기로 했었습니다.

 

사실 집에만 있어도

충분한 휴식이 되겠지만,

또 잠깐 어디 나갔오는게

기분전환도 되기 때문에

여행지를 골라봤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존에 가봤던

제주도를 호캉스 목적로 또 갈까

구미가 당겼었는데,

이 때 제가 원하는 여행비용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곳이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부산을 선택했습니다.

 

비행기표가 싸면 그곳이 목적지

제 여행 계획은 비용따라 움직입니다.

만약 제주도 항공권이 저렴하다면

제주도를 갔을겁니다.

 

이번에는 부산 항공권이

제 기준에 만족스러워서

부산 가기로 했습니다.

 

탁트인 바다와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진한 돼지국밥

때문에 간게 아니라,

그냥 교통비가 세이브 돼서

부산을 1박2일로 갔다왔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아니더라도

저는 사람 북적이는 곳을 간다거나

일부러 숙소를 게스트하우스로 한다거나

전혀 그러지 않습니다.

 

애초에 그런 성향이 아니라서

여행도 혼자 다니고

풍경 사진 찍는 게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여행가면 식당도 거의 안갑니다.

 

근데 식당은 약간 다른 이유가 있는게,

왜 관광지에 있는 식당들은

기본 2인분 주문인 경우가 많을까요?

 

 

바로 부산도서관으로

김해공항에서 내린 후에

바로 간 곳은 부산도서관입니다.

 

부산도서관을 간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여기가 구조가 굉장히 멋지다해서

두번째는 잠깐 시간좀 때우려고

 

이렇게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덕포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실 여기 주변이

딱히 도서관이 있을만한 곳은

아니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쌩뚱맞은 곳에

너무나도 멋진 도서관이 있어서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일단 외관에서 압도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운영 방침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갔을 때는 운영을 했습니다.

입구에서 체온 재고

방문기록 남기고 입장을 했죠.

 

도서관 자체 첫인상

'굉장히 깔끔하다'

였습니다.

 

그리고 꼭 열공을 하는게 아니더라도

문화생활을 즐기러 오기에

정말 좋은 공간이라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생각하던 도서관하고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물론 저는 도서관을 가는 편은 아닙니다.

??

 

'각잡지 말고 그냥 편하게 오세요'

라는 메세지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보십쇼.

 

공사판 뷰

 

얼마나 마음이 편해집니까,

 

그냥 책 한권 들고

아무데나 자리잡고

쉬다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일단 부산도서관 내부를

쭉 한 번 둘러봤습니다.

 

야 근데 진짜 좋더라..

 

여기가 또 좋은게

책 검색하는 PC가 곳곳에 있고

또 책 찾는 듯한 기운만 보여도

각 스팟마다 배치된

도우미? 요원? 분들이

바로 도움을 줍니다.

 

 

시간을 잠깐 보내야해서

저도 책 한권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도서검색대에서 프린트한

도서대 정보를 들고 돌아다녔죠.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책을 못 찾을거란

낌새를 느낀건지

바로 도움 주시는 분이 오셔서

무슨 책 찾으시냐고 물으시더군요.

 

도움 덕분에 바로 책을 찾았는데,

근데 보니까 애초에

제목만 같은 다른 책이더라고....

 

하지만 티를 내진 않았습니다.

부끄러웠기 때문이죠.

 

 

여기는 굳이 표현하자면

비정형적인?

그런 구성을 해놓은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꼭 네모반듯한 책상이 줄줄이 놓여진

그런 식상한 공간이 아니라

 

그냥 손 닿는 곳에서 책 꺼내고

근처에 있는 테이블에서 읽으셈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에나 있을법한

계단식 뭐라고 해야해,

하여간 이런 공간도 있습니다.

 

구조가 재밌어서

구경 오기도 좋아보입니다.

 

사실 저도 부산여행지 찾다가

자꾸 도서관이 서칭에 걸려서

'왜 여행 가서 도서관을 가나'

싶었는데,

솔직히 한 번 가볼만 합니다.

 

서울로 돌아가는 날에

날씨만 좋았다면

여기 다시 들렀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여기서 저는 점심시간

될랑말랑 할 때까지 있다가

이동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제가 가려는 다음 목적지가

12시에 문을 연다고 하는데,

그냥 아침부터 비행기타고

부산 오는 바람에

사실 갈 데가 없기도 했습니다.

 

 

아무리봐도 도서관이

너무 멋있어...

 

그리고 책 읽고 공부하는 공간도

구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습니다.

 

층으로 나뉜 곳도 있고

곡선으로 된 곳도 있고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친구들끼리

'야, 할 거 없는데 도서관이나 가자'

이런 말이 나올 정도의

공간의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럽다 이거지..

 

막말로 부산 여행 와서

숙소하나 잡고

여기서 책 읽다 가도

충분히 남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는 그렇게 하진 않았습니다.

 

 

뜬금없이 외부로 이어진 공간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한일시멘트.

 

이것이 미래도시인가,

 

저는 부산도서관에서

잡지 좀 보다가

시간 맞춰서 이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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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으로

덕포역에서 서면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요즘은 교통카드가 전국공용이라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참 편합니다.

 

제가 예전에 부산 왔었을 때는

그 지하철 1일 이용권?

5천원인가 주고 샀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보관함은

레트로 감성 물씬 나서 좋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디지털 보관함은

심플한 맛이 있긴 한데

단점이 있다면,

왜들 그렇게 카드 결제하고

카드를 놓고가

 

 

서면역 밖으로 나갑니다.

순간적으로 영등포가 느껴지긴 했는데

확실히 도시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묘한 느낌도 좋아해서

여행 다닐 때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도

선호하는 편입니다.

 

 

목적지를 향해 걸어갑니다.

 

제가 가을에 부산을 갔기에

단풍잎이 보입니다.

 

부산 사시는 분들은

길을 보면 어딘지 아시겠죠.

 

 

저는 전포카페거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제 목적지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죠.

 

카페거리 이야기는 다음에 할건데,

미리 코멘트를 하자면

어느 여행지든지

'무슨무슨' 거리라고 해서 가보면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경주 경리단길도

어? 하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전포카페거리도

살짝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일단 부산 도착하고나서

제일 먼저 갔던 부산도서관은

정말 좋았습니다.

 

숙소가 해운대가 아니었다면

부산도서관에 더 오래있었을텐데 말이죠.

그게 아쉽습니다.

 

요즘 책값도 부담스러워서

조금이라도 뽕을 뽑고 왔어야했는데...

??

 

 

하여간 오전 일정은 이렇게 지나갔고

오후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하죠.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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