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은 창천리.
그리고 잠깐 창고천을 봤다가
첫번째 목적지인
'카페차롱'이라는 곳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저는 차를 렌트하지 않았기에
버스와 걷기로 모든 걸 해결했습니다.
창천리 버스정류장에서도
카페차롱까지 꽤 걸어야하는데,
저는 걸어가는 선택이
너무나도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에
햇볕 쬐면서 걷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은 마음으로
카페 차롱을 갑니다.
첫번째 목적지 '카페차롱'
제주도 여행을 가겠다 마음 먹었을 때
아무런 계획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비행기 타기 전날에도
자기전에 어디 갈 곳 없나
찾아보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여기
카페차롱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간 곳 중 하나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기 특별한 민트음료가 있습니다.
이미 리뷰도 했습니다.
#
2020/06/04 - 민트의 맛 79탄 - 제주도 카페차롱 민트시그니쳐의 맛
여기는 확실히 위치가
좀 애매한 감이 있긴 합니다.
여행 중간에 여기를 경유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아서
첫 목적지로 잡고 갔습니다.
사진에는 사람이 없어보입니다.
근데 정말 타이밍 좋게 찍은거고,
여기는 오픈부터 사람들이 계속 오고
특히 '이 메뉴'를 주문하느라
사장님 얼굴 보는 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는 삼단차롱이라고
3단 도시락을 판매하는데,
이거를 그냥 그렇게들 주문하네.
저는 혼자 갔기에
저걸 먹을 수가 없.....
근데 뭐 저는 민트시그니쳐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괜찮습니다.
또륵...
카페 차롱은 일반 시골 가정집의
구조를 그대로 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느낌이
굉장히 새롭더군요.
서울에도 이상한
인스타 갬성의 카페 많은데,
그거랑은 또 다른
갬성이 담겨있더군요.
나무도 제주도 느낌이고
신경 안쓰면 그냥 돌인데
자세히 보면 화강암이고.
사소한 디테일에서
여기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걸 떠나서
여길 갔을 때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밖에 마루에서
커피 한 잔 더 마시고 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내부도 특이합니다.
요즘 카페들이
또 저런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거친 느낌?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여긴 노키즈존입니다.
ㅇㅇ
위 사진에 있는 공간은
애기들 있어도 됩니다.
그걸 나눠놨더군요.
저는 키즈존(?)에서
음료를 마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여기가
벽이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훨씬 이뻤거든요.
조명도 심플하게 잘 해놔서
제 개인적으론 이곳이
분위기가 훨씬 좋더군요.
오히려 사람들이
다른 공간으로 많이 가줘서
음.. 좀 좋았습니다.
번잡하지 않게 있을 수 있어서
타이밍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트시그니처라는 음료입니다.
이미 맛에 리뷰 했고
칭찬도 많이 했습니다.
정말 특별했고 또 맛있었습니다.
민트초코랑 카페민트모카,
이런 종류 많이 먹어보긴 했는데
이 음료는 손에 꼽을 만큼
개성이 뚜렷했습니다.
음료 자체 리뷰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많으니
여행기에서는 사진에 나온
필카로 찍은 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필카로 찍은 카페차롱
아인슈페너의 형태를 띈
민트시그니처입니다.
두터운 크림층이 위에 있고
아래에는 페퍼민트잎이 가득 담긴
커피가 내려져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배스킨라빈스의
민트초코칩이나
편의점 민트우유를 생각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완전히 다른 음료기 때문에
정말 드셔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이거 진짜 너무 맛있더라고..
제주도를 또 언제 갈진 모르겠으나
여기는 무조건 또 갈 것 같습니다.
카페차롱에서 이 음료를 마시고
이번 제주도 여행의 컨셉을
조금 더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민트제품을 포함해서
딱 내가 먹어보고 싶은 걸
먹으러 가보자,
그 과정에서 이동시간이 길거나
설령 붕뜨는 시간이 길더라도
개의치 말고 움직여보자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저는 이 순간에도
서울 돌아가는 비행기 타기 전까지의
계획이 불분명했다는 뜻이죠.
계획이 좀 없으면 어떤가,
누구한테 평가 받을 것도 아닌데.
저 멍멍이를 보십쇼.
쟤는 뭐 계획이 있어서 자겠습니까?
?????????????
서귀포로 이동해보자
일단 제가 가보고 싶었던
카페차롱은 너무나도 좋은 인상으로
마무리를 지었고,
이제 첫 날 여행의 베이스가 되는
서귀포로 가려고 합니다.
그전에 버스 기다리는 짬을 노려서
안덕계곡 '입구'까지만
살짝 보기로 합니다.
안덕계곡 입구에 이렇게
돌하르방에 마스크가 씌여져있습니다.
제주도 여행가니까
마스크낀 돌하르방이 많더군요.
제가 갔을 땐 사람이 정말 없었는데
지금은 또 모르겠습니다.
안덕계곡 초입만 보더라도
여기는 걷기 되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스 시간만 아니었으면
여기를 더 봤을텐데
그게 조금 아쉽네요.
하여간 서귀포 올레시장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갑니다.
근데 분명 방금까지
날이 화창하다못해 쨍했는데,
다시 좀 먹먹해지는
묘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익숙한데 실제론 처음보는
그 곳을 발견했습니다.
백종원 아저씨의 더본호텔이랑
지금도 성지인 연돈이 보이더군요.
버스타고 가면서도 느꼈는데,
정말 이상한 위치에 호텔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여기가 이렇게
떡상을 하네...
하여간 서귀포시로 들어왔습니다.
야 근데...
왜 여긴 또 비가 와...
제주도는 정말 날씨를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저의 이 다음 계획은
올레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이중섭 거리를 본 후에
시간이 좀 남으면
칼호텔 방향 쪽으로 난
올레길을 걷다가
숙소 체크인을 하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에서
실제로 이뤄진건 극히 일부였습니다.
제주도 여행은 다른 지역보다
특히 더 날씨가 중요하죠.
물론 렌트를 하면
날씨도 많이 극복이 될겁니다.
저처럼 뚜벅이들이나
조금 힘들 뿐이죠.
사실 날씨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이번 여행에 있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코로나'죠.
코로나 때문에
첫날 계획이 더 많이 틀어졌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도록 하죠.
그럼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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