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맥도날드는 달라졌나?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의 맛

홀롱롱 2020. 4. 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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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 맥도날드 사장이 바뀌고

번에서 변화가 생겼다는 게시글이

자주 눈에 띄곤 합니다.


그런 이야기가 공유되는 건

아무래도 그 이전에

맥도날드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재료가 점점 부실해지고

구성도 예전과는 달라지는,


아무리 물가가 오른다고는 하나

점심메뉴, 행사메뉴가

그다지 저렴한 것도 아니면서

쟁반 위에 보이는 음식은

'원가절감'이라는 단어로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표도 교체하고

이미지 쇄신을 노리는 것 같은데,

그 시작점은 어떤지 보고자 합니다.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의 맛


서두가 거창하지만

실제로는 딱히 별 감정이 없습니다.


맥도날드 안 온지는 오래됐습니다.


제 비선호 햄버거 가게 1순위는

언제나 '롯데리아'였고,

2순위는 '맥도날드'였습니다.



맥도날드는 이 상하이 치킨버거가

맛과 구성이 변하고서부터는

거의 가질 않습니다.


애초에 저는 치킨 버거 위주로 먹는 편이라

상하이버거가 변했다면

굳이 맥도날드를 갈 이유가 없었죠.





근데 뭐 달라졌다고 하니

한 번 가보기로 합니다.


일단 무슨 맥올데인가 뭐시기 해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세트를

기본 구성 4,900원,

저는 감튀를 치즈스틱으로 변경해서

5,300원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온,

2000년대 초반에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가

출시가 되었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맥도날드 찾아가서

먹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두툼하고 야들야들한 닭다리살이

통으로 들어있으면서도

빵도 다른 햄버거랑은 좀 다른

그 특유의 맛이 너무 좋아서

자주 먹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일반 치킨버거같은

가슴살 패티가 되버리고

두툼했던 버거는 납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비주얼을 잃고 맛을 잃었죠.





그런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를

다시 한 번 먹어봅니다.


여전히 예전의 감동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생각보다 구성물이

잘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부실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게 당연한건데

의외라고 느껴질정도로.






같이 먹은 치즈스틱입니다.


그냥 감자튀김이 먹기 싫어서

변경한 메뉴입니다.






번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사실 이게 참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좋아졌다를 말하려면

기존 대조군을 알아야하는데,

워낙 맥도날드는 안가다보니

예전에 어땠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하지만 이번에 느낀건

그래도 나름 신경쓴

모양새라는 겁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샌드위치를

더 선호하게 되어서

채소 비중을 좀 신경씁니다.


최근에 먹은 kfc 켄터키버거는

치킨패티는 정말 맛있지만

채소가 없는게 흠이었습니다.


#

2020/03/15 - 미국을 뒤흔들어 놓으셨다? KFC 켄터키 치킨버거의 맛



그리고 다른 햄버거들도

채소가 대충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먹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그래도 나름 잘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건

상하이버거의 혼이라 할 수 있는

이 치킨패티입니다.


물론 바뀐지 진짜 오래됐습니다.


통다리살에서 가슴살로 변경된건

정말 오래되었으나,

언젠가 한 번 먹어보고는

절대 먹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정도로

추락했던 버거였습니다.


근데 이번에 먹으니

'먹을만 하네'

정도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펴보니

빵이 생각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얇고 넓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곤죽이 된 상태가 아니어서

이 점은 좋았습니다.


미약하지만 상하이버거 특유의 향도

살짝살짝 나서 괜찮았습니다.





매운 느낌만 살짝 주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나름 퍽퍽한 닭가슴살에

추가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상하이 버거였습니다.


이제야 보통의 수준으로

올라온 느낌입니다.




치즈스틱 주문했는데

아쉬우니까 한 번 늘려봄


ㅇㅇ





5천원을 주고 상하이버거 세트를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충분히 먹음직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브랜드에서

6천원 아래로

주력 메뉴 행사를 하면

당연히 그걸 가겠지만,


같은 행사 제품 사이에서

버거를 선택해야한다면

이제는 맥도날드도

선택지에 들어갈 수 있어 보입니다.



저로서는 주력메뉴를 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렴 or 치킨버거를 먹는 수준이라

곤죽으로 나오지 않고

채소도 넉넉히 나오는 지금의 맥도날드라면

충분히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맛있어져서 다시 방문한다기보단

정말 바뀌었을까 다른 메뉴를

도전해보고 싶어서

추가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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