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은
얼마전에 코로나19 때문에
임시 폐쇄가 되었던 곳이죠.
애초에 요즘 고속터미널에
사람도 많이 없을 뿐더러
폐쇄 여파도 있는 건지
식품관에 확실히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는
식품관에 있는 여러 가게 중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다는
이영철 달인호떡이라는 곳을 갑니다.
집에 가져가서 가족들이랑
먹으려고 호떡을 사기로 합니다.
이영철 달인호떡의 맛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이
원래는 음식들 위에
비닐을 안 씌워놨는데,
이번에 사건 터지고 난 이후로는
더메나쥬리 같은 빵집 포함해서
쟁반에 쌓아두는 음식들은
죄다 비닐로 가려놨더군요.
하여간 그와중에 저는
생활의 달인 호떡집을 가봅니다.
여기는 둘러보면서도
항상 눈이 갔던 곳입니다.
백화점 식품관이
이런 가게가 계속 있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바뀌게 되는데,
이 집 제 경험 속에는
오래 자리를 유지하더군요.
하여간 저는 달인호떡을
4개 구매하기로 합니다.
저 가격표를 살 때는 못봐서
그냥 주문을 했는데,
4개 1만2천원이래서
'헐?' 했지만,
알아서 할인 좀 해주시더군요.
근데 아무때나 할인해주는게 아니라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을 퇴근 시간대에 가면
말 그대로 '떨이'를 하느라
세일을 되게 많이 합니다.
그 타이밍을 노리면
여러가지 먹거리를
조금 더 저렴하게 얻을 수 있죠.
제 78회 호떡달인으로
생활의달인에 나왔다고 합니다.
저는 이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을
본지가 굉장히 오래돼서
여기가 뭐 유명한 집인지
맛집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 호떡을 직접 먹고
'헐, 뭐야 이거'
이랬습니다.
사전 정보가 없으면
반전이 있는 녀석입니다.
겉으로 봐도 좀 딱딱해보이는
피로 구성된 호떡입니다.
저는 당연히 호떡이니까
이걸 사러갈 때도,
'내용물 때문에 눅눅해지거나
지하철에서 냄새 심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이게 그런 길거리
꿀호떡이 아니더군요.
속을 얼마나 넣었길래
저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하며 봐왔었던 녀석인데,
막상 실제를 접해보니까
이녀석은 '공갈빵'에 가깝습니다.
그냥 공갈빵입니다.
근데 아주 맛있는
바삭과 부드러움이
오묘하게 섞인
좋은 식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맛의 세기가
저는 좋았습니다.
보니까 계속 먹게되는 맛입니다.
공갈빵처럼 안쪽 표면에
계피설탕이 발라져있는 형태인데,
막 아주 달거나 하지 않습니다.
계피향이 좀 더 맴돌면서
단맛은 살짝 느껴졌다 사라지니
계속 먹게 됩니다.
생활의 달인 그걸 떠나서
먹어본 공갈빵 중에서는
손에 꼽는 맛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함정은
난 공갈빵을
손으로 셀 수 있는 정도의
가게만 경험해봄
ㅇㅇ
맛있습니다.
그냥 빵집이나 차이나타운이나
그런데서 접하는 공갈빵 먹다가
신포시장 공갈빵 먹으면
'오!'
하는 느낌을 받는데,
이게 딱 그런 맛입니다.
그리고 길거리 호떡 중에서도
중국식 호떡이라고
이런식으로 파는 곳들이
있는 걸로 저는 기억합니다.
지금은 있는 지 모르겠고
저 어릴 땐 이런 걸
경험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여간 두툼한 피와 뚝뚝 떨어지는
꿀의 맛을 원한다면
이 제품은 맞지 않고,
질리지 않고 계속 먹게되는
씹을거리를 원한다면
달인호떡은 좋은 선택이 될 거라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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