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파파이스 살아있었구나.. 마일드치킨 세트의 맛

홀롱롱 2020. 4. 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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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패스트푸드점이

참 풍성하게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기억 속 저편으로 사라진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는

파파이스가 그 중 하나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파파이스는 원래도

매장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어느순간 훅 사라져서

국내에는 이제 없나 싶을 정도로

잊혀진 브랜드였습니다.


근데 또 돌아다니다보면

가끔 눈에 띄더군요.


없으니까 눈에 띄는거겠죠.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라면

신경도 안쓸텐데 말이죠.



파파이스 마일드치킨의 맛


파파이스 홈페이지 기준으론

서울에 11곳?


정말 만나기 힘든 브랜드입니다.

지방은 더 말할 것도 없겠죠.


하지만 파파이스하면

'맛있는 치킨'으로

많이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라졌을까..





그래서 한 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원래 이 날은 KFC가고 싶었는데

그냥 그 순간 근처에 있던

파파이스로 가봤습니다.


버거는 별로 관심이 없고

오로지 '치킨'의 맛이 궁금했습니다.


저도 지금보단 더 어릴 때

파파이스에서 텐더 먹으면서

'진짜 맛있다'

막 이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기상과 이 마음으로

한 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제가 마일드치킨을 시켰습니다.

파파이스는 치킨이

스파이시랑 마일드,

이렇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근데 저는 사실 스파이시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키오스크 주문할 때

실수를 했습니다.


치킨세트(S)

치킨세트(M)

이렇게 되어있길래

나는 저게 사이드 크기인줄....


S가 스파이시고

M이 마일드인데,

저거 왜 표기해놨을까,

그냥 풀네임 적지..





일단 저는 케이준 감자튀김 대신

비스켓으로 변경했는데,

미리 말하자면

그냥 케이준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까 파파이스하면

케이준 감자 그건데,


아.. 내가 왜 저걸로 바꿨지..





비스킷을 시켰으니

딸기쨈도 나옵니다.


첨엔 이게 케첩인 줄 알고

'이걸 왜 주지?' 했는데,

다시 보니까 딸기쨈이더군요.





마일드치킨 먹어봤습니다.


제가 배달음식을 안 먹어서

일반 배달치킨의 맛을

거창하게 비교하긴 힘드나,

파파이스에서 먹은 마일드치킨은

KFC에서 느끼는 패스트푸드의 맛이 아닌

그냥 브랜드 치킨의 맛이었습니다.


뭐 BHC나 치킨매니아나

그런 곳 가서 먹는 보통의 맛.

대신 안 맵고 담백한 맛으로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어?'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KFC 치킨을 먹어보면

확실히 간이 강하고

배달브랜드 치킨하고는

다르다는게 느껴집니다.


근데 마일드치킨은 사실

'이게 파파이스다'

느낌이 좀 약해서 그런지

한 두각 먹는 게

큰 효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담백하고 속살 부드럽고

또 겉에 튀김 바삭해서

밸런스가 참 좋습니다.


근데 패스트푸드에 기대하는

불량하면서도 짜릿한 맛이 약해서

오히려 조금 아쉬운?


하지만 매장에서 세일 같은 걸 하는데,

2만원 넘어가는 배달 브랜드 치킨 대신

이 치킨을 1만원 언저리에서

한 통 사간다고 하면

완전히 훌륭하단 생각이 듭니다.





비스킷은 뭐 그냥..


케이준 감자튀김을 안 고른게

아쉽다는 말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보니까

패스트푸드건 무슨 음식점이건

배달을 정말 무시무시하게 시킵니다.


파파이스도 이번에 가보니까

매장에서 먹는 없는 사람은 거의 없고

다 배달하거나 포장해서 갑니다.


어차피 배달로 먹는다면

제 입장에서는 파파이스나 KFC를

행사 메뉴로 골라서

한 통 먹는게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이런 패스트푸드점이

배달을 안해주니까

배달브랜드를 먹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치킨 가격도 오르고

배달비까지 붙은 상황이니

오히려 이 패스트푸드점 포장배달이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단지 아쉬운게 있다면

파파이스가 주변에 없을 확률이

굉장히 크다는거ㅋ



하여간 아직 살아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다음엔 어릴적 먹었던

텐더를 도전해보기로 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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