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2019 여름휴가 여행의 맛

홀롱롱의 여름 휴가#8 - 노형동 스시궁 저녁 그리고 짐풀기 후기(完)

홀롱롱 2019. 11. 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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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기준일(19/11/29)로는

이미 한 겨울이 되었지만

이제 여름 휴가 마지막 포스팅을 적는


이 부지런함 무엇.



저는 여유 없는 조급한 마음으로

1박2일이라는 시간동안

'경주 - 부산 - 제주'

3곳을 찍었습니다.


/

#지난 이야기

홀롱롱의 여름 휴가#1 - SRT타고 경주 황리단길로 가다

홀롱롱의 여름 휴가#2 - 경주 첨성대와 황리단길 카페오하이

홀롱롱의 여름 휴가#3 -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다

홀롱롱의 여름 휴가#4 - 제주도 도착과 제주동문시장 수제흑돼지 떡갈비

홀롱롱의 여름 휴가#5 - 제주도 함덕해수욕장 카페 델문도 방문

홀롱롱의 여름 휴가#6 - 제주도 함덕카페 다니쉬 베이커리

홀롱롱의 여름 휴가#7 - 제주도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추억돋음

/


그리고 결국 그 무리수가

하체의 피로로 찾아와

마지막으로 가고 싶었던

애월 지역을 갈 수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걸었다간

다리가 부러질 것만 같았기에

저는 그냥 넥슨컴퓨터박물관까지 보고

버스로 가까운 제주 노형동에서

모든 걸 해결하기로 합니다.



일단 스벅에서 제주 한정 굿즈를 사자


저는 경주에서도 그랬지만

스벅 지역한정 굿즈를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로 갑니다.


특히 제주의 경우에는

제주 전용 음료도 있어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당근 현무암 케이크

이런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녁을 먹어야하니

디저트류는 먹을 수 없었고,

그냥 제주쑥쑥라떼 한 잔만 마셨습니다.





만약 제가 캐리어를 들고 왔다면

더 많은 굿즈를 사왔을겁니다.


하지만 무거운 카메라가 들어있는

배낭 하나 들고오는 바람에

섣불리 사기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래도 유리컵 하나 사왔습니다.


가방에 자리가 없지만

정말 꾸역꾸역 넣어서

들고 왔습니다.





이런 제주 전용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게

정말 아쉽습니다.


이런거라도 많이 사왔으면

조금은 이번 여행에 대한

자체적 평가가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여러개 사왔어야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가장 아래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하여간 저는 제주 스타벅스에서

제주쑥쑥라떼 한 잔 마셨습니다.


이 제주쑥쑥라떼는

한 마디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찰떡아이스 맛이 난다

ㅇㅇ


#

2019/07/28 - 스타벅스의 맛 - 제주 스벅 한 정 제주쑥쑥라떼의 맛




스시궁에서 스페셜초밥을


뭘 먹을까 하다가

저는 스시궁이라는

초밥집을 가게 됩니다.


제가 고기 구워먹는 걸

딱히 선호하지 않기도 하고,

그냥 해산물을 떠올리다보니

근처에 초밥집이 있어서 걍 갔습니다.


사실 혼자 다니면서

초밥이란 메뉴가

혼밥하기에는 참 편합니다.


그런 것도 분명

메뉴 선택에 영향이 있습니다.

제가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다보니

초밥을 자주 먹는 편이기도 합니다.






저는 스페셜초밥을 먹었습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스페셜초밥 B를 먹은 것 같은데..


이래서 포스팅이 늦으면

정확도도 떨어지....






작은 샐러드와 메밀국수가

먼저 나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주도에서

참 좋다고 느낀 것 중 하나가 바로

드레싱으로 한라봉, 감귤 그런 것들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다음에 또 제주도를 가면

한라봉 관련 소스 사올겁니다.





게장도 나옵니다.


제가 스시궁이란 곳을 오기전에

미리 리뷰들을 살펴봤는데,


재밌는게 이 집은

'맛은 모르겠는데 양은 많다'

이런 뉘앙스의 평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뭘 어떻게 주길래

저런 평이 나오나 궁금했습니다.





생선회도 몇 점 나옵니다.


제가 회나 초밥은 많이 먹지만

생선 종류는 잘 구분 못합니다.


제 눈에는 그냥 흰살 생선입니다.





그리고 이 튀김도

그냥 어떤 생선의 살로 만든

튀김이었는데,


이거 되게 맛있었음

ㅇㅇ






계속 접시가 추가되길래

저는 그 흐름에 맞게

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슬슬 불안해졌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나오는거지?


이미 초밥도 5점이나 추가되었습니다.






불안을 감추기도 전에

또 참치 초밥이 나옵니다.





그리고 불쑥 튀김도 올려집니다.


사실 이쯤에서 저는

'내가 주문을 잘못 넣었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난 분명 초밥 열 몇 피스 들어간

메뉴를 주문했는데,

왜 참치집 코스 메뉴에서나 줄 법한

곁들임음식이 자꾸 나오는걸까






그 와중에 또 초밥이 추가됩니다.


연어와 저거 뭐였지.

타다끼 느낌의

하여간 무슨무슨 초밥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건 뭐지...


해산물을 잘 몰라서.

소라 그런거 살인가?

아님 전복 그런건가?


하여간 굉장히 어색한 비주얼의

초밥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냥 새우랑 간장새우 초밥도

어느새 한 켠에 자리합니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저는 가장 큰 의심을 했습니다.


'아니 무슨 1인분이

4인용 테이블 절반을 채우지???'


진짜로 이때는

내가 주문을 잘못 넣었나보다 했습니다.






그 와중에 알밥 침투력 무엇.


푸드파이터용 식당인가?


그렇게 주문에 대한 의심이 커져갈 때

문득 스시궁 리뷰가 떠올랐습니다.


'양은 확실히 많다'


인정합니다.





이건 소고기초밥이었나,

하여간 또 뭐가 나왔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곳이었습니다.


손자가 오면 계속 먹을걸 꺼내주는

할머니의 마음이

이 집의 컨셉인건가.






그 와중에 다 먹어갈 때 쯤

식혜까지 따로 또 갖다 주십니다.


밥먹으면서 이렇게

어리둥절했던 건 처음입니다.


나 분명 그냥 초밥 시킨 거 같은디...

코스 먹은 거 같은 이 느낌은 뭐지



더 놀라웠던건

저는 제대로 주문을 넣었단 겁니다.


게장 주고 튀김도 종류별로 주고

생선회도 맛보기로 주고,

초밥까지 온전히 구성된 스시궁.


양 만큼은 인정합니다.

내가 너무 지쳐보여서

많이 주신건가....




제주공항으로 가자


그렇게 혼란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저는 제주공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마침 날씨가 쓱 좋아졌고,

사진도 몇 장 찍었습니다.


물론 저렇게 푸르지는 않았습니다.

보정의 힘이죠.





그리고 면세점도 둘러봤는데,

뭐 딱히 살게 없어서

그냥 초콜릿 몇 개 사왔습니다.


장마전선이 내륙으로 올라가고 있어서

비행기 탑승이 계속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큰 문제없이 비행기 탑승해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여행 짐을 풀어보는데....


저와 함께한 카메라 가방과

힙색입니다.


이 안에 모든걸 담아 메고

경주에서 부산

그리고 제주를 돌아다녔습니다.


그 내용물을 살펴보면





힙색에는 당장 꺼내 써야할 것들을

담아가지고 다녔는데,


하.. 필름을 다 못 쓰고 온게

좀 아쉽습니다.


제주도에 하루만 더 있었다면

필름을 다 쓰고 왔을텐데,

제가 오고 난 이후 날씨가 더 안 좋아져서

비행기 이륙이 불가능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백팩에는

카메라를 비롯해

세면도구랑 여벌의 옷이랑

여행에서 사온 굿즈 등등

그냥 다 담았습니다.


카메라가 너무 무거워서

좀 더 가벼운 dslr을 막 찾아보고 있는데,

제가 간과한게


'카메라 살 돈이 없어'


헤헷





경주에서 사온 작은 컵입니다.


전체적으로 분홍색을 띄며

경주의 느낌이 나는 한옥 그림이

그려져있는 예쁜 컵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이 유리컵을 사왔습니다.


스타벅스 제주라고

한글로 예쁘게 적혀 있는 컵입니다.



근데



여기는 스타벅스 종로R점


서울에도 있네...



아나.....





이렇게 저의 여름휴가 여행은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는

혼란스러움만 남기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왜 하필 제가 휴가를 쓴 때에

장마전선이 올라와가지고..


만약 비가 안 왔다면

제주도에서 2박3일은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예상못한 날씨 공격으로

저는 냉정함을 잃고

무리수를 둔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


주변에다가 이번 여행 이야기를 하면

다들 하나같이 '재밌었어?' 

라고 물어보는게 아니라

'왜 그랬어?' 라고 합니다.


그러게요.

내가 왜 그랬을까요.



그래도 이렇게 짧은 기간에도

우리나라를 쓱 훑고 온 것 같아서

스스로도 좀 신기했습니다.


/


올해는 특히 No재팬으로 인해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저 또한 여름 여행 이후

또 국내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

<홀롱롱의 군산 당일치기 여행>

https://blog.naver.com/h_goyh/221709949745



어떤 마음가짐으로

여행을 임하느냐에 따라

무엇을 하든

느끼는 재미의 크기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번 여행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그런 복잡미묘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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