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2019 여름휴가 여행의 맛

홀롱롱의 여름 휴가#3 -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다

홀롱롱 2019. 9. 1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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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황리단길도 보고

첨성대도 보고

카페도 가면서

첫 목적지 여행은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두번째 목적지인

부산으로 향합니다.



부산에서는 정말 잠깐 머물다 갑니다.



부산에서 뭘 해야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서면? 해운대?

아니면 국제시장 등에서 쇼핑?


여러가지를 생각했으나

저는 감천문화마을 한 곳만

둘러보는 걸로 계획을 짭니다.


그럼 홀롱롱의 여름 휴가

두 번째 목적지인

부산 감천문화마을 이야기를

한 번 시작해보도록 하죠.




부산역에 도착하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부산에 놀러가면


"아 내가 여행왔다"


이런 기분이 딱 들기 좋습니다.


왜냐면 SRT타고 부산역 내리자마자

바다 냄새가 훅 옵니다.


내가 진짜 부산 왔구나,

이런 생각이 딱 듭니다.


이 점은 여행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부산이 좋은 건

지하철이 잘 되어있습니다.



요즘이야 뭐 그냥

후불제교통카드로

전국 어디서나 찍지만,


제가 진짜 예전에 부산 갔을 때는

하루 무제한 이용권인가?


표 끊어서 다녔었습니다.


근데 그때도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여간 저는 '토성' 역으로 향합니다.


감천문화마을을 가는 루트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는 토성역에서

감천문화마을까지

걸어서 가기로 계획을 짰습니다.


근데 이 계획은

미리 말하지만

따라 하지 마십쇼.


특히 여름에

그리고 습하고 더울 때

절대 따라 하지 마십쇼.


절대로...




감천문화마을까지 걸어 '올라'가다


제가 여행 가기 전에

감천문화마을을 어떻게 가는지

지도도 찾아보고

블로그 포스팅도 여럿 봤습니다.



그런데 토성역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여서

'걸어가도 괜찮겠는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네이버 지도 켜서

길찾기 켜놓고 GPS로

길 따라 갔습니다.


근데 감천문화마을이

언덕 형태로 되어있는 건 아는데,

가는 길 자체가 언덕배기인 줄은 몰랐습니다.


나는 감천문화 입구부터 언덕인 줄...





와 여기 헤어핀 쥑이네...



이걸 걸어올라간다?



겨울에 해도 땀나서

외투 벗게 될겁니다.


여기는 버스가 올라가는게

더 신기합니다.



그 각도를 어거지로 올라가네

ㄷㄷ





가는 길에 이런 조형물도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느낌 있고

걸어올라가는 맛이 있을 것 같은데,


땀이 막 줄줄 흘러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이 포스팅 보고

부산 감천문화마을 가시는 분들은

진짜 꼭 버스 타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자


결국 끝까지 걸어 올라왔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이미 여기서 진이 빠진 상태였지만

목적지에 왔으니 다시 힘을 내야겠죠.


근데 또 걱정했던게

다른 사람들 리뷰 보니까

감천문화마을 안에 편의점이나

그런거 없으니까

주의하라고 그러더군요.


미리 또 이야기하지만

슈퍼마켓 다 있습니다.


아마 올라오는 길엔

없다는 거겠죠.






특별한 의미는 없고

그냥 아미라고 하길래

방탄소년단이 떠올라서....


응?





감천문화마을로 들어섭니다.


감천문화마을을 오는 이유는

멋진 '뷰'를 볼 수 있어서 입니다.


여기가 주택들을 색색깔로

꾸며놔서 느낌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의 산토리니 라는

별명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걸로 압니다.


그래서 저도 갔구요.





사진으론 표현하지 않았지만

여기 입구 앞에 슈퍼 하나 있는데

들어가서 바로 콜라 산 다음에

폭풍 드링킹을...


다시 강조하지만

더운 날엔 버스 타세요.






감천문화마을은

어떻게 보면 큰 길 하나를

계속 거슬러 가는게 끝입니다.


여기가 관광지이기도 하면서

어쨌거나 주택가라서

아무데나 막 들어가면

그건 문제가 있죠.


우리 집 이쁘다고

사람들이 막 들어오면

못 버티겠죠.






관광객들 걸으라고 있는 길만

쭉 따라가면

사진 찍는 포토존도 있고

여러가지 먹거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감천문화마을을

가는 분들은 위 사진처럼

쨍하고 예쁜 마을의 모습을

바라고 가실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조금 다르더군요.





생각보다 색이 좀 바래있어서

블로그나 인스타 등에서 보는

그런 느낌은 솔직히 아니었습니다.


제가 여기 쭉 돌면서

사진 찍은데 든 생각이


"와 진짜 보정 겁나 했구나"


이거 였습니다.






분명히 뷰는 좋은데,


솔직히 이런 색감 아닙니다.


물론 회색빛, 잿빛의

도시 속 풍경보다는

예쁘긴 한데,

그렇게 까지 채도 강하고

활기 있는 그런 뷰는 아닙니다.






하지만 추억 남기기로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저 자리,

어린왕자 있는 스팟


와 저기는 줄 서서 사진찍더라구요.



저는 뭐.. 혼자 갔으니까...


걍 지나칩니다...



또르르..






마을 뷰 쭉 둘러보고

가게 둘러보면서 돌아다니면

충분히 재밌게 놀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여행 일정을 좀 더 느슨하게 했다면

여기 쓱 둘러보고 내려가서

biff거리 맞나?

거기도 보고 시장도 둘러보고 했을겁니다.






감천문화마을 이후 스케쥴은

김해국제공항을 가는거라

사실 뭔가 시간드는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감천문화마을에서도

쭉 둘러본 후에

카페 음료 하나 마시는 걸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감내카페라는 곳에서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하나

주문해서 마셔봅니다.





맛은 뭐...

그렇게 기억나진 않구요.


기억나는 건

이런 개인 카페들에서

가끔 나타나는 문제점인데,

컵이랑 뚜껑이

밀착되어 결속되지 않는 경우가...


음료 겁나 흘러...






감내 카페 옆으로 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 따라서 올라가면

전망대가 하나 있습니다.


길 걷는 것도 좋은데

그냥 마실거 하나 사서

전망대 구경하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미 여기서 진이 다 빠진...


와 내가 왜 발목이 시보리 처리된

바지를 입고 간걸까..


땀 겁나 차....






그래서 갈 때는 버스 탔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은 무조건 버스입니다.


솔직히 버스 좀 늦게 왔으면

전 그냥 택시 탔을 겁니다.



그러니까 걸어올라가지마...


제발...




김해국제공항으로 가자


기껏 부산까지 왔지만

감천문화마을만 둘러보고

저는 이제 제주도로 향합니다.


저처럼 답없는 여행계획은

그 누구도 짜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여유가 사라지면서

이게 여행인지

고난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그래도 확실히 부산은

이동하기 좋습니다.


공항까지는 모노레일을 타고 갑니다.



모노레일 에어컨 빵빵해서

진짜 좋았음...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저는 여기서 저가항공을 타고

제주도로 날아갑니다.


제가 스케쥴에 맞는 것 중

가장 저렴한 비행기를 선택했는데,

2만9천원 정도 나왔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더 남더군요.


이럴거면 토성역에서 바로 공항오지 말고

biff거리 조금 둘러볼껄 그랬나 봅니다.


그래도 부산 왔는데

길거리 음식 하나 먹을껄...


아쉽네요.





그 아쉬운 마음을

빵과 커피로 대체합니다.


도대체 여행 중에

커피를 몇 잔을 먹는 건지 모르겠으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씹어먹는게 우선이 아니라

아이스 음료가 우선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제주도로 향합니다.


제 이번 여름휴가 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당한게

제주도 지역입니다.


만약 이 때 장마가 오지 않았다면

저는 부산에서도 1박을 했을겁니다.


하지만 장마 때문에 모든 일정이

틀어지면서 이런 무식한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게 된거죠.





비행기가 이륙합니다.


제주도에서 내리면

바로 호텔로 간다음에

늦은 저녁을 먹을겁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더군요.



제가 예전에 제주도를 갔을 때

밤 9시만 되도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는 바람에

뭘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건

이 날 제주도부터 장마전선이 올라와서

오후 쯤에는 부산도 흐릴거라 예상했는데,

그나마 부산은 맑아서

비바람에 시달리는 건

좀 덜했다는겁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저는 모진 시련을 겪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필름으로 찍은 부산 감천문화마을


제가 사진을 찍어보니까

여기는 아무래도

줌을 땡길 수 있는

카메라를 챙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관광객이 돌 수 있는 큰 길가에서

사진 찍을 수 있는 스팟은

거의 정해져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게 되면

구도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니 줌 땡겨서 찍으면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사진 남길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지점에서

부산 여행 포기하고 싶....


그냥 택시 불러서

내려간 다음에 목욕탕이나갈까


그런 생각 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오더군요.


외국인들 추천 코스인가?


사진 스팟에 가면

벤치에 꼭 외국인들이 앉아있었습니다.





정말 장마만 아니었으면

부산에서 숙박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돼지국밥도 먹고 

그랬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사진으로만 보던

감천문화마을을 이 기회 삼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그런데 여기서도 느꼈던 게

관광지의 거리 뷰는 다르지만

그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 같은거?

어디든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천문화마을 안에서

길거리 음식을 고르지 못했습니다.


특이한게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걸 왜 굳이 여기서?'

그런 마음이 드니까

못 고르겠...


/


일단 버스를 탄다면

쾌적하게 감천문화마을을 구경할 수 있으며,

길 곳곳이 사진 스팟이라

인스타나 추억남기기로는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이번 여행에서

감천문화마을 둘러봤으니

다음 번에 부산 가게되면

다른 곳 갈겁니다.


그땐 여유롭게 가야지...휴..


/


다음 편부터는 제주도 이야기로

쭉 이어집니다.


제주도부터는

'이게 여행인가?'

싶은 일들이 펼쳐집니다.


그럼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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