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2019 여름휴가 여행의 맛

홀롱롱의 여름 휴가#7 - 제주도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추억돋음

홀롱롱 2019. 11. 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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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을 가기 전에

어딜갈까 나름 선정을 했는데,

그때 무조건 가자고 했던 곳이

바로 넥슨컴퓨터박물관입니다.


저 또한 어릴 때부터

게임과 줄곧 함께 해왔고,

지금도 게임에 시간과 돈을

많이 갈아 넣고 있기 때문에

이 곳을 지나치긴 어려웠습니다.




#지난이야기

2019/08/07 - 홀롱롱의 여름 휴가#1 - SRT타고 경주 황리단길로 가다

2019/08/11 - 홀롱롱의 여름 휴가#2 - 경주 첨성대와 황리단길 카페오하이

2019/09/13 - 홀롱롱의 여름 휴가#3 -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다

2019/10/21 - 홀롱롱의 여름 휴가#4 - 제주도 도착과 제주동문시장 수제흑돼지 떡갈비

2019/11/09 - 홀롱롱의 여름 휴가#5 - 제주도 함덕해수욕장 카페 델문도 방문

2019/11/14 - 홀롱롱의 여름 휴가#6 - 제주도 함덕카페 다니쉬 베이커리



저는 함덕해수욕장 주변에서

카페 탐방한 후에

바로 버스 1시간 넘게 타고

넥슨컴퓨터박물관으로 왔습니다.



그렇게 함덕에서는 비가 오더니만

넥슨컴퓨터박물관 오니까

비가 싹 멈추고 맑아지더라구요.


오히려 더울 정도?



그래서 조금은 산뜻한 마음으로

넥슨컴퓨터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도착하다


가기 전에 어느정도 찾아보고 갔습니다.

이용권이나 시간이나

안에 구성들도 살펴봤는데,


처음에는 게임이나 컴퓨터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라는,

교육적인 느낌의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물론 교육적으로도 아주 훌륭한데,

보다보니까

추억에 잠기는 그런

감동?이 있는 곳이더군요.





나름 컴퓨터와 게임 컨셉인 만큼

층을 스테이지라고 표현해놨습니다.


1층 - Welcome Stage

2층 - Open Stage

3층 - Hidden Stage

지하 - Special Stage


그리고 카페 int와 아이템샵으로

박물관이 구성되어있습니다.






평일 목요일이었습니다.

낮이었구요.


그럼에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너무 북적이지도

너무 고요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입장료가 있는데,

굿즈 받는 패키지가 따로 있습니다.


Mega 입장권은

그냥 입장만 하는거고,

Giga는 선물 고를 수 있습니다.



기가 입장권을 구매하면

선물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

저는 수첩이랑 필기용품 있는

파우치로 골랐습니다.




박물관 내부로


전시회나 박람회 같은 거 가면

벽면에 뭔가 심오한 멘트가

적혀있곤 합니다.


여기는 컨셉에 맞게

코딩용어같은게,

그것도 딱 도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폰트로 씌여져 있습니다.





컴퓨터의 역사,

게임의 변천사,

게임기의 변천사,

스마트폰이나 기술의 변천사 등을

층별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최초의 마우스

이런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거죠.


사람들마다 느끼는 게 다를텐데,

아마 이런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이거 어디서 구했냐?'


저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둘러보는 내내 이생각만 했습니다.



어떻게 구한거지?





타자기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과거에서 현대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직접 그 실물로 보여줍니다.





뭐 뜬금없이

FaceRig 도 있구요.


이런 체험형태 전시물들이 있어서

조금 무거울 수 있는 공간임에도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타자기는

조금은 멀리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플로피디스크가

보이는 순간부터

추억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5.25플로피디스크는

보기만 했지 실사용은 한 적이 없고,

3.5인치 플로피디스크는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는 컴퓨터에 대한 이해가 낮아서

학교 컴퓨터실에 있는 게임을 가져오겠다고

아이콘만 복사해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콘솔게임기의 변화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슈퍼패미콤만 보면

굉장히 반갑습니다.


아직도 제 방에 슈퍼패미콤이 있기도 하고,

또 제가 어릴 때부터 함께 해온 게임기라

나름의 애착이 있습니다.





근데 보다보면 정말 더 놀라웠던게

델(dell)의 CRT 모니터가

게임 전시용 모니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거 어디서 구한거지?


여기가 이런게 많습니다.


메인 컨텐츠와 서브 컨텐츠 모두

놀라울 수 밖에 없는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정말 옛날 게임기 같은데,

아타리 제품이네요.


팩은 팩맨이 껴져있습니다.


이런 과거의 제품을

실물로 볼 수 있다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사실 이런건 인터넷에

사진 자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실물로 보는 건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데

이렇게 빨리 발전해왔구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애들이 관심 갖을 만한 게

곳곳에 배치되어잇습니다.


이 파이프에서는

각 게임들의 사운드가 나옵니다.


귀에 갖다대면

각 게임의 bgm을 들을 수 있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말이죠.


근데 또 아이들만을 위한

컨텐츠가 아닌게,

남극탐험이나 디아블로1이나 캐슬배니아 같은건

오히려 같이간 엄마아빠들에게

익숙한 음악이라

들으면 또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요런게 참 좋았습니다.


PC통신을 체험하는것도 좋지만

체험용 컴퓨터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컴팩 crt모니터 또 어디서 구한거야.


이런 디테일이 굉장히 살아있어서

컴퓨터를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즐거운 곳이었습니다.






뭐 자기네들 바람의 나라

연대기도 적어놨구요.


/


또 제가 중딩 때

저희 엄마 친구 자제분이

넥슨 취직해가지고 소개 받아서

견학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바람의나라 주몽인가

무슨 GM인가 네임드 직원도 보고

카트라이더 개발자 분들 만나서

인터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땐 제가 게임회사 갈 줄 알았는데,


응 아니야





VR체험존도 있습니다.


이래서 가족단위로 오기에도

굉장히 좋은 곳이라고 봅니다.


엄마아빠는 옛날 추억 되새기고

아이들은 체험형 게임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또 감탄했던 공간입니다.


게임 잡지랑 타이틀들을

전시를 쫙 해놨습니다.


특히 저 잡지들은

직접 빼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


우리나라 대표 RPG

창세기전 시리즈가 전시되었습니다.


저는 템페스트랑

창세기전3 파트2 열심히 했었습니다.


창세기전3파트2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라그방어전이 기억이 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던 게임입니다.


근데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이 커진후에

창세기전 IP를 사용한 게임들이

사실 딱히 흥한게 없어서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옛날 게임기들 본체와

포장 박스까지도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정말 박물관 답게

저걸 어디서 구했을까 싶은

아이템들이 많았습니다.


또 보니까

내가 모르는 게임 역사가

정말 깊고 넓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옛날 게임잡지를

태블릿PC를 이용해서

연도별로 골라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데이터화 해놓은 것도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


그리고 또 딴 얘기인데,

게임잡지하니까


옛날 그 게임잡지사면

게임CD줬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환세취호전을

잡지 부록으로 접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저 또한 그렇게 접했습니다.


아마 아직도 그 CD 집에 있을겁니다.





팩 넣어서 하던 그 감성이 있죠.


지금이야 유튜브나 리뷰사이트보고

게임이 어떤지 미리 다 알고 구매합니다.


근데 어릴 땐 오로지

기대감 하나만으로 게임을 샀었죠.


/


제가 어릴 때 록맨을 너무 하고 싶어서

아빠한테 '록맨'이란 게임을 사달라 했었습니다.


저는 록맨X3을 학교 앞 문구점 같은데서

애들이 하는 걸 보고

그걸 사달라고 한건데,

아빠가 아는 사람 통해서 사온건

록맨X1이었습니다.


제가 본 버전이랑 다른 걸 갖게 된건데도

정말 좋았고 재밌게 했었습니다.


그런 낭만이 있었는데,

지금은 스팀에서 막상 게임을 사도

잘 안 하게 되고

설레지도 않고...ㅋㅋ





옛날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변천사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애플 제품들의

역사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이곳은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리고 또 이런걸 보면

옛날 생각이 납니다.


평면TV나 모니터가 나오기 전에는

곡면 디스플레이였죠.


요즘 오히려 커브드를 쓰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원조죠.

물론 반대로 휘었지만...ㅋ


그리고 학생있는 집이라면

CRT모니터에 꼭 저 보안판?

스크린?을 꼭 달았었습니다.


이런 디테일이 너무 좋더군요.




이제 좀 쉽시다


그렇게 쭉 둘러보고

맨 아래층으로 오게 되면

스페셜 스테이지라고

오락실이 있습니다.


애들은 사실 여길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또 특이한점은

옛날 게임들이 라인업 되어있습니다.


특히 퐁 같은 경우에는

체험 시간이 따로 있더라구요.


하여간 게임센터 조차도

게임의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오락실 있고 카페 있고

아이템샵(굿즈샵)이 있습니다.


그래도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왔는데

기념품 하나 사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구경을 좀 해봤는데,


하.. 땡기는 딱히...


그리고 제가 카메라백팩 하나 메고 와서

무게가 나가거나

부피가 좀 큰 거는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귀여운 메이플스토리

예티 워터볼도 있는데,


가격이...


다행스럽게도

저는 메이플스토리를 안해서

땡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걍 이 리유저블컵 하나 샀습니다.


생각보다 크기도 아담하고

또 컵이 가벼워서

이거 하나 사왔습니다.


그리고 컵 표면에

NEXON COMPUTER MUSEUM이라고

대표 문구가 써있기 때문에

기념품으로 딱이라 생각했습니다.





카페 int에서 민트초코 한 잔 마셨습니다.


이 음료는 이미 제 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해놨습니다.


#

2019/07/22 -민트의 맛 53탄 - 넥슨컴퓨터박물관 인트카페 민트초코의 맛


위 글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게 저는 넥슨박물관까지

관람을 마쳤습니다.


제 다음 목적지는 애월이었는데,

사실 여기서 체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론 잘 안 느껴지겠지만

넥슨박물관을 나올 때 쯤에

다시 비가 억수로 내려서


이 지친 몸뚱아리로

긴 여정을 가기가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필름으로 찍은 넥슨컴퓨터박물관


.




.




.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특이했던 사건이 있다면,


제가 관람을 하고 있는데

직원분께서 오더니

혹시 사진과 동영상을

어떤 용도로 찍느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여기는 촬영금지인가?'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혹시 유튜브 하시는건지

그런걸 확인하더군요.


유튜브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하는데는

사전 협의가 당연히 있어야겠죠.

(참고로 공식홈페이지 Q&A에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 허용한다고 합니다)


카메라 주렁주렁 들고 다니니

유튜버처럼 보여서

궁금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난 보잘 것 없는

블로거였지....



/



하여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람하고

체력이 급격하게 방전돼서

애월 스케쥴은 취소했습니다.


이제는 밥먹고 공항으로 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먹은 것들을

다음 편에 소개하는 걸로

이번 여행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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