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민트의 맛

민트의 맛 53탄 - 넥슨컴퓨터박물관 인트카페 민트초코의 맛

홀롱롱 2019. 7.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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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치약맛이 아니라

치약이 민트향이다"


제주도를 잠깐 다녀왔습니다.

여행 삼아서 말이죠.


몇가지 계획 속에

넥슨컴퓨터박물관 구경도

포함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민트초코와의 조우를 하게 됩니다.


새로운 민트의 맛 소재가 생겼지만

어째서인지 이번 편은

마음이 쓰라립니다.





어느 평일에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갑니다.


겉에선 아무도 없어보였는데

안에는 사람이 꽤 많았죠.


평소 점심시간에

캐리어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나 빼고 다 놀러가나보네'

할 때 그 '나 빼고'에 속한 사람들이

다 여기에 온 것만 같았습니다.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저는 지하에 있는 카페로 옵니다.


사실 카페에서 뭘 먹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어쩔 수 없이

이 카페에서 시간을 더 보내게 됩니다.


왜냐면 이곳에는






민트초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지하 인트(int) 카페에선

아마 그 키보드 모양의 빵을

사먹는 게 보통일 겁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건 필요없었습니다.


제주도에서

그것도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파는

민트초코의 맛만이

궁금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한 잔 주문합니다.


민트색 우유가

아주 예쁘게만 보입니다.


하지만 제 앞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저멀리 꺄르륵거리며 웃고 있는

다른 일행들.


나 같은 친구 없는 찐따는

구석에서 민트초코나

홀짝 거리...






이것이 바로 넥슨컴퓨터박물관의

민트초코입니다.


근데 제가 포스팅을 하기 위해

사진 편집을 하면서

놀랐던게 하나 있습니다.


이거 먹을 때

'민트우유'라고만 생각했지

'민트초코'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주문을 직접 했음에도 말이죠.



사진 편집하면서 메뉴판을 다시보는데

'이거 민트[초코]였어??'

라는 생각을 했다는 거죠.







티를 내고 싶진 않았지만

쓸쓸함에 눈 앞이 흐려...


자 이 컨셉은 그만하고,


하여간 이 민트초코의 맛을 이야기하자면


이게 민트초코인가?


라는게 제 첫 평가입니다.


굉장히 달달한 우유이긴 한데

이게 민트초코랑 뭔 관련이지?

라는 느낌이 강한 음료입니다.


그리고 우유맛이

흰우유에 뭔가를 탄 느낌이 아니라

애초에 바나나맛우유같이

가공된 느낌의 단맛이 강했습니다.


투게더 같은 아이스크림을 녹였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묵직한 단맛이

모든걸 감싸고 있습니다.




아주 살짝 민트향이 나긴하는데,

이 정도를 가지고 민트초코라하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색깔은 당연히 민트인데

맛은.... 민트초코라고 하기엔 음...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이걸 민트초코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은 그런 맛입니다.


민트향이 분명히 있고

마시다보면 살짝 청량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초코'는 어디갔는지 잘 모르겠구요,

그냥 단우유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민트색의 단물이다,


단우유의 맛은 정말 강한데

민트향이나 초코가 너무 약해서

확신은 못하겠습니다만,

페퍼민트가 아니라 약간 스피어민트에

가까운 향이었던 것 같습니다.



민트 우유니까 달달할 수는 있는데

그게 초코의 맛은 아닌데,

이게 뭘까....


이 집 신기하네



결론은 나왔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견학갔다가

일행 중에 한 명이 먹어볼 수는 있겠으나,

이걸 먹기위해 간다는건

전혀 이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친구가 없다면...

걍 먹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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