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과자를 고를 때
'이건 뭐야?' 싶을 정도로
생소한 걸 고르게 됩니다.
보통은 외국에서 물 건너온
그런 과자들을 선택하곤 합니다.
못 먹어본 맛을 경험하기 위한
도전과도 같은 선택.
가끔은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번에 이야기하는 파이크로가
약간 그런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언뜻보고
'새우과자구나' 했습니다.
크로와상이 새우인 줄 알았죠.
하지만 자세히 보니
새우가 아니라 크로와상이었습니다.
이름도 파이크로입니다.
슈가버터맛인 것 같습니다.
달달해보이니 구매를 합니다.
저희 집 앞 GS25에서는
매대 한 구석에 꼭 처음보는
과자들을 시범 삼아 전시를 해놓습니다.
그래서 꼭 어디 멀리가지 않더라도
새로운 과자들을 맛보는 편입니다.
파이크로 버터맛.
크로와상이 그러하듯
무슨 특별한 소스나 향료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살 찌는 재료들인
팜유, 설탕, 마가린, 버터, 카라멜소스 등,
이거는 그냥 다짜고짜 기름지고
달달한 맛을 내려고
작정을 한 것 같습니다.
포장을 뜯어봅니다.
과자의 비주얼이 오묘합니다.
약간 중간 부분이 오동통한
카라멜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맛도 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파이크로의 맛은 그저
'달다'
이 한마디로 충분히
표현이 가능합니다.
달달합니다. 버터와 마가린의
고소하고 느끼한 맛과
강한 시럽의 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달달한 건 좋습니다.
그런데 식감은 그렇게
썩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푸석이 아니라 퍼석한 느낌.
부드러움보다는
바스락거리는 그 느낌이
사실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어떤 제품인지는 기억이 안나나
봉지 과자들 중에 코코넛 들어간 것들,
과자라기 보단 튀김옷 뭉쳐서 굳힌
그런 과자들에서 나는 식감입니다.
단건 좋았지만 식감이
좀 아쉬웠던 파이크로.
굳이 이런 기본적인 달달함을
추구한다면 위에 이야기한
카라멜콘을 사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판매가 되는 지 모르겠으나,
느끼한 맛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먹어볼만한 과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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