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을까,
편의점에서 토피넥 와플을
구매해온 적이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있는 포장 사진 때문에
이것은 분명 엄청난 맛을 지닌
과자라 확신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과자를 정말
포장지에 있는 것처럼
커피 위에 올려 먹어야하는 걸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그래서 딱딱하고 질긴
토피넥 와플을 막 뜯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정말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저는 다시 한 번
토피넥 카라멜 와플을 사옵니다.
이번엔 아예 먹는 법을
숙지하고 구매했습니다.
원산지가 폴란드인 토피넥 와플.
그들은 왜 이렇게 질기고 딱딱한
와플을 만들어서
힘들게 커피 위에 올린 다음
그 열기와 습기로
와플을 적셔서 먹은 걸까.
도대체 왜 그런 피곤한 짓을
이렇게 고급지게 하는 걸까.
낱개포장으로 두개가 들어있습니다.
낱개 하나의 용량은 40g.
이 과자를 만져보면 알겠지만
기본 상태에서는 굉장히
딱딱합니다.
이걸 그냥 씹어먹겠다고 한다면
건치가 아닌 이상은
힘들어보이기도 합니다.
비주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과자가 딱딱한 이유는
와플 사이에 있는
카라멜이 굳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즉 커피의 열기로
와플 사이의 카라멜을 녹여
와플을 촉촉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저도 커피를 한잔 타옵니다.
그러고보니 이 과자가 참
불친절한 것 중 하나가,
컵 사이즈가 커도 안되고
너무 작아도 안됩니다.
근데 또 딱 맞는 컵을
모두가 갖고 있는 것도
아닐테구요.
그런데 참 기묘합니다.
어째서 제가 사용한 보온컵은
토피넥 와플과 딱 맞는걸까.
이것은 운명일까.
난 제대로 폴란드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걸까.
토피넥 카라멜 와플을
커피에서 올라오는 스팀으로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내부 카라멜이 녹으면
와플은 굉장히 부드러워집니다.
이렇게 쭉쭉 늘어지는 카라멜과 함께
이 와플을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걸 왜 먹는 지 알겠다
깨달음을 주는 맛입니다.
맛은 카라멜이 있으니 굉장히 답니다.
씁쓸한 커피랑 먹으면 어울리죠.
그리고 열기를 얼마나 주냐에 따라
부드럽게 먹을 수도 있고
쫀득하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포장지에 왜 커피와
믹스를 해놨는 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맛임에도
이 과자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게 부스러기가 엄청 떨어집니다.
와플 껍데기가 마른 상태에서도
가루가 되어서 떨어지기도 하고,
열기를 줘서 촉촉하게 만들면
또 덩어리로 떨어집니다.
그것만 좀 잘 처리할 수 있다면
이 과자는 정말 커피에 어울리는
와플이 아닐까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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