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과자의 맛

편의점 과자 시리즈 - 커피와플 토피넥 카라멜 와플의 맛

홀롱롱 2018. 2. 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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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을까,

편의점에서 토피넥 와플을

구매해온 적이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있는 포장 사진 때문에

이것은 분명 엄청난 맛을 지닌

과자라 확신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과자를 정말

포장지에 있는 것처럼

커피 위에 올려 먹어야하는 걸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그래서 딱딱하고 질긴

토피넥 와플을 막 뜯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정말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저는 다시 한 번

토피넥 카라멜 와플을 사옵니다.


이번엔 아예 먹는 법을

숙지하고 구매했습니다.





원산지가 폴란드인 토피넥 와플.

그들은 왜 이렇게 질기고 딱딱한

와플을 만들어서

힘들게 커피 위에 올린 다음

그 열기와 습기로

와플을 적셔서 먹은 걸까.


도대체 왜 그런 피곤한 짓을

이렇게 고급지게 하는 걸까.





낱개포장으로 두개가 들어있습니다.

낱개 하나의 용량은 40g.


이 과자를 만져보면 알겠지만

기본 상태에서는 굉장히

딱딱합니다.


이걸 그냥 씹어먹겠다고 한다면

건치가 아닌 이상은

힘들어보이기도 합니다.





비주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과자가 딱딱한 이유는

와플 사이에 있는

카라멜이 굳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즉 커피의 열기로

와플 사이의 카라멜을 녹여

와플을 촉촉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저도 커피를 한잔 타옵니다.


그러고보니 이 과자가 참

불친절한 것 중 하나가,

컵 사이즈가 커도 안되고

너무 작아도 안됩니다.


근데 또 딱 맞는 컵을

모두가 갖고 있는 것도

아닐테구요.





그런데 참 기묘합니다.


어째서 제가 사용한 보온컵은

토피넥 와플과 딱 맞는걸까.


이것은 운명일까.


난 제대로 폴란드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걸까.





토피넥 카라멜 와플을

커피에서 올라오는 스팀으로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내부 카라멜이 녹으면

와플은 굉장히 부드러워집니다.


이렇게 쭉쭉 늘어지는 카라멜과 함께

이 와플을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걸 왜 먹는 지 알겠다

깨달음을 주는 맛입니다.




맛은 카라멜이 있으니 굉장히 답니다.

씁쓸한 커피랑 먹으면 어울리죠.


그리고 열기를 얼마나 주냐에 따라

부드럽게 먹을 수도 있고

쫀득하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포장지에 왜 커피와

믹스를 해놨는 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맛임에도

이 과자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게 부스러기가 엄청 떨어집니다.

와플 껍데기가 마른 상태에서도

가루가 되어서 떨어지기도 하고,

열기를 줘서 촉촉하게 만들면

또 덩어리로 떨어집니다.


그것만 좀 잘 처리할 수 있다면

이 과자는 정말 커피에 어울리는

와플이 아닐까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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