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민트의 맛

민트의 맛 114탄 - 농심 민초 바나나킥의 맛

홀롱롱 2023. 6. 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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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가 치약맛이 아니라

치약이 민트향이다"

 

제과업계에도 유행이 한 번 돌면

비슷한 바리에이션이 쭉 출시되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쏙 사라지는,

그런 사이클이 계속 반복됩니다.

 

시나몬 뭐시기들이 그랬고

민초도 그랬죠.

 

요즘은 뭐가 유행인가

잘 모르겠지만,

그 와중에 뜬금없이

민초 제품이 하나 보여서

한 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민트의 맛 114탄 - 농심 민초 바나나킥의 맛

민초 바나나킥이 나온 건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매장에서 만나보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백화점 갔다가

민초 바나나킥이 딱 한 봉지 남아있어서

예정에 없던 과자 구매를 했습니다.

 

 

민트초코 유행이 한풀 꺾인 시점 같은데

갑자기 바나나킥에 민초를 끼얹어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바나나킥이 역사가 깊은 과자니

오리지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바리에이션이 나왔단 거에 신선했고,

그걸 하필 민초로 선택했다는게

더더욱 신선했습니다.

 

 

일단 관심은 많이 끌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온 민초 바나나킥의 경우

누가봐도 사람들이 집었다가 내려놓은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었다는게

구겨진 포장에서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민초라고는 했는데

이 제품은 특이하게

민트+초콜릿 이라기보단

민트 + 쿠키분말 형태로

구성을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형태로

민초맛을 바르는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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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뒷면엔 만화가 있습니다.

 

민초가 맛있어졌다니...

 

라는 말이 좀 킹받긴하지만

뭐 어쩔 수 없죠.

어쨌건 민초는 호불호의 영역이니까요.

 

 

비주얼은 좀 묘합니다.

 

기존의 노란 바나나킥 베이스에

우리가 아는 민초의 그 색깔 시즈닝과

쿠키 분말이 박혀있는 모습입니다.

 

비주얼만 보면 식욕을 돋구는

그런 느낌까진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장을 뜯었을 땐

무난히 맛있는 민초 과자들에서 나는

부담없는 향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오리지널 바나나킥 특유의 향이

뚫고 나오는 걸 보면

바나나킥은 존재감이 뚜렷한

과자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실제 페퍼민트는 이 색이 아니지만

민초라고 하면 꼭 이 색깔로 표현을 합니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이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우리가 잘 아는

배스킨라빈스의 민트초코칩이 떠오르니까요.

 

만약 정말 민트잎의 녹색으로 했다면

더 기묘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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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이 제품 맛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민초의 느낌을

무난하게 잘 줬습니다.

 

화한 맛이 강하거나

민트초코의 시원한 단맛이 강한건 아니지만

바나나킥에 발린 새로운 맛이

그다지 튀지 않았단 점에서 좋았습니다.

 

 

물론 민초를 안 먹는 사람 입장에선

엄청나게 튀는 맛일 수 있지만,

민초를 많이 먹어본 입장에선

굉장히 보편적인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지만

초코를 표현함에 있어

쿠키분말을 쓴것도 좋았습니다.

 

예전에 머거본 민초아몬드에서 느꼈던

'얘네가 이정도의 민초를?'

그런 감정이 살짝 났습니다.

 


이 제품이 라이트하게 즐기기 좋은 점 중 하나는

맛 자체가 겉면에 발린 시즈닝에

대부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시즈닝이 과하게 들어가기 어렵기 떄문에

오히려 안정적인 밸런스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시즈닝이 덜 묻은 조각들은

민초임에도 밋밋한 느낌도 들기에

모든 조각에서 균일한 맛을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생각보다 민초를 덜 부담스럽게

잘 다룬 그런 민초 바나나킥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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