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제주 여행 중 먹은 협재온다정 흑돼지 맑은곰탕의 맛

홀롱롱 2022. 6. 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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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을 짤 때

여러가지를 고민할텐데,

저는 기준이 되는 게 일단은

'무엇을 먹느냐'

입니다.

 

대신에 저는 식사보단

디저트류를 먼저 찾긴하는데,

이번에는 제주에서 좀

특별한 걸 먹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이 집을 한 번가보기로 했습니다.

 

협재해수욕장 부근에 있는

'협재 온다정'이라는 식당인데,

제주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탑승하는 순간까지도

여길 갈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 조건이 맞아떨어져서

결국 협재온다정을 가기로 했죠.

 

제주 협재온다정 흑돼지 맑은곰탕의 맛

겉으로만 보면 그냥 분위기 있는

가정집 같은 느낌이 납니다.

 

내부 분위기도 그런 포근함이 있죠.

 

그리고 음식까지도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뭔가 전체적으로 통일된 기조가 있습니다.

 

 

여길 갈지 아니면 숙소 부근에서

식사를 할지 굉장히 고민을 했는데,

날씨가 꽤 괜찮았고

해도 좀 길게 떠있길래

여기서 식사하고 협재해수욕장도 좀 보고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여기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가게 구조를 살펴보면

거실을 중심으로 양 옆에 방이 있고

그 방엔 몇몇 테이블이 놓여져있어서

다른 손님이 있어도

같은 방이 아니면 분리된 느낌이 크게 듭니다.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가면

조용하게 식사 할 수 있을 것 같고,

설령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있어도

다른 방에서 먹으면

조용하게 혼밥 하는 느낌도

얻을 수 있는 곳 같았습니다.

 

 

여기는 뭐 메뉴는 크게 보면 하나입니다.

흑돼지 맑은곰탕을 먹으러 가는 곳이죠.

 

저도 가기전에 여러 리뷰를 봤는데,

대부분 좋다는 반응이었지만

일부는 맛이 좀 밋밋하다고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밖에서 제 돈 내고

설렁탕 같은 거 안 먹거든요.

 

저는 외식한다면 그래도

좀 불량한 맛이 나는 걸 좋아해서

여긴 너무 착한 맛 아닐까

걱정을 좀 했습니다.

 

 

저는 흑돼지 맑은곰탕 기본 사이즈만

주문을 했습니다.

 

여기는 곰탕 안에 밥이 기본적으로

말아져 있는 형태라서

상차림은 이렇게만 나옵니다.

 

깍두기와 양파장아찌

그리고 된장멜젓이 나옵니다.

 

 

 

일단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기는 가족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정도로,

그리고 여기 첫 식사로 온 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 입맛엔 그다지 밋밋하지 않았고,

오히려 정말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사람들마다 맛에 대한 평가, 감상이

다 다르겠죠.

 

다른 리뷰나 그리고 이 가게 자체적으로

이 된장멜젓을 많이 강조하는데,

사실 저는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맛이 없다 뭐 이런게 아니라,

다른게 더 인상적이었다는거죠.

 

 

밑반찬으로 깍두기랑

양파장아찌가 나오는데,

양파 장아찌가 정말 제 취향이었습니다.

 

저거 너무 맛있던데..

 

솔직히 저는 고기랑 된장멜젓의 조합보다

이 양파장아찌랑 같이 먹는게

훨씬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어쨌거나 돼지가 들어가니까

뭔가 무겁고 냄새도 걱정되고 그럴 수 있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전혀 다릅니다.

 

돼지국밥이나 순대국 뭐 이런 느낌하고는

전혀 다른 맛입니다.

 

맛을 보면 오히려

딱 해조류로 뽑아낸 육수 특유의 맛이

슴슴하게 먼저 다가옵니다.

 

아마 이것 때문에

밋밋하다는 평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느끼기엔 충분히

간이 되어있는 곰탕이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테이블에 있는

소금, 후추 뭐 그런 거를

하나도 뿌리지 않고 다 먹었거든요.

 

 

 

그리고 고기 많이 들어있습니다.

또 고기가 굉장히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된장멜젓하고 먹어도 좋고

양파장아찌랑 먹어도 좋습니다.

 

제가 갔을 때 애기 있는 가족 팀만

두 팀이 있었는데,

먹으면서 바로 납득이 갔습니다.

왜 가족 단위가 오는지 말이죠.

 

애기들 혹은 담백한 걸 원하는

어르신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이 음식이 굉장히 좋은 선택이 될겁니다.

 

 

아, 이 양파장아찌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냥 짠맛 아니라

뭔가 그.. 과일?

무슨 새콤한 뭐시기 맛이 있는데,

음료수 같은거에서 느껴볼법한

어떤 맛있는 맛이 나가지고

이건 그냥 싹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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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협재온다정은 주차 가능합니다.

한 4대 정도 앞마당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안되면 협재해수욕장 주차장 무료라서

거기다 주차 후 걸어와도 될만한 곳 입니다.

 


제주도 떨어지자마자 첫 방문지가

바로 이 집이었는데,

하여간 저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나 이건 개인 취향의 영역이니

완전히 공감가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뭐 하여간 저는 그랬습니다.

 

저는 순대국 먹을 때도 들깨가루에

양념장 엄청 넣어서 먹는 편이고,

앞서 말했지만 설렁탕 같은 거

안 사먹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이 집 곰탕은 간이 되어있다 느꼈습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좋았고,

고기의 부드러움이나

된장멜젓의 특별함 같은 거 때문에

여긴 가족과 함께 오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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