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나 지금이나
사브레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릴 때 더 좋아했습니다.
요즘은 어처구니 없는(?)
낱개포장을 하고 있어서
묵직한 맛이 사라져
약간 아쉬움이 남는 과자 중 하나죠.
어쨌건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좋아하는 맛의 사브레가
특이한 변화를 줬습니다.
그냥 초코맛 사브레가 아닌
초코칩을 박은 사브레인데,
그것도 미니 사이즈로 나왔습니다.
이쯤 되면 거의 사브레의
정체성이 모호해지긴 하는데,
뭐 일단 맛을 보도록 하죠.
해태 MINI 초코칩 사브레의 맛
뭔가 포장 디자인도 오묘합니다.
잘하면 되게 세련되고 센스있을 수 있으나
자칫 보노보노 PPT 떠오를 수 있는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당연히 이미지 예시지만,
그래도 이 비주얼을 기억해주셔야 합니다.
제조원은 훼미리식품입니다.
해태의 대표제품을 다 만드는 곳이라
굳이 의심할 필요 없습니다.
사브레 만드는 곳에서
만드는 거 맞습니다.
그런데 미리 이야기를 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수많은 원재료 중
'계피분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총 60g짜리 과자라서
요거 한 봉지 들어있습니다.
봉지도 특유의 디자인을
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럼 바로 까보도록 하죠.
비주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우리가 포장에서 봤던 녀석을
실제 제품에선 만나기 어려웠죠.
물론 이미지 예이기 때문에
뭐 그럴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베이스는 사브레니까 넘기고,
이 제품의 핵심 소구점인
초콜릿 청크가 존재하는지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근데 뭐 길게 끌 필요없죠.
청크라는 이름이 조금은 무색하게
이 녀석을 맛보면서
초콜릿 씹는 느낌을
크게 받진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뭐 진한 초코의 맛이
입안을 감도냐고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사브레 맛이 찐하냐고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사브레의 맛이 나긴 하는데
오리지널 사브레랑은 좀 느낌이 다르고,
이거 사브레라고 말 안하고 그냥 먹으면
양산형 초코칩쿠키라 인식할 겁니다.
대신에 계피향이 좀 뚜렷하게 나서
그건 좋았습니다.
차라리 시나몬 츄러스맛 사브레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브레를 먹겠다고 하면
그냥 오리지널을 먹을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특유의 맛과 식감이
워낙 좋기 때문에,
바리에이션한 제품들이
크게 빛을 못 보는게 있습니다.
물론 이번 미니 초코칩 사브레는
초콜릿청크라는 말이 좀 무색해지게
존재감이 미미한 맛이어서
빛을 못봤다고 하긴 어려...울...
뭐 하여간 다양한 변화는 주는 건 좋습니다.
근데 사브레가 초코맛만 나왔는데,
그 외국 유명 사브레 과자들 보면
종류가 좀 있더군요.
해태 사브레도 다른 변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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