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무슨 한 달 다녀온 것도 아닌데
포스팅은 정말 뒤늦게 작성합니다.
지난해 11월에 방문한
부산여행 기록의 마지막을
반년 넘어서야 적습니다.
그런데 굳이 핑계를 대자면..
귀찮은 것도 없진 않았지만
쓸 내용이 딱히 없는 점도 있습니다.
아니 1박2일 다녀왔고
지난 1일차 내용만으로
포스팅을 4개 발행한 사람이
2일차에 쓸게 없다는게
말이 되냐 싶은데,
말이 됩니다.
그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죠.
망원동 티라미수에서 민트 샤워를
제가 부산 여행 가기전에
'부산에는 민트관련 디저트 파는 곳 있나?'
막 찾아봤었습니다.
그리고 망원동 티라미수라는 곳에서
민트 음료나 티라미수를 판다고 하길래
지도 켜고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거 서울이 본점..
심지어 우리집에서 엄청 멀지도 않아...
근데 뭐 그게 중요합니까,
부산 가서도 던킨도너츠 갈 수도 있고
맥도날드 갈 수도 있죠.
어쨌건 망원동 티라미수의 맛은
저에게 있어 처음인 만큼
한 번 음미해보기로 했습니다.
거의 문 여는 시간에 갔기 때문에
손님 한 명도 없었구요,
그리고 제가 먹으려 했던
민트초코 티라미수도 없었습니다.
?
일단 이 음료의 이름은
블루민트라떼 입니다.
누가봐도 민트음료죠.
맛도 민트 음료입니다.
이미 이 음료는 리뷰를 따로 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민트라고 부르지만
조합 자체는 민트+초코인 경우가 많은데,
얘는 민트초코는 아니고
달콤하면서 민트향이 입안에 퍼지는,
정말 민트로만 개성을 살린 음료입니다.
음료를 마시는 동안
사장님께서는 제 주문 때문에
준비되지도 않은
민트초코티라미수를 만드셨죠..
생각해보니 문 열자마자
메인 메뉴가 아니라
민트 제품만 연달아
주문하는 애가 있을거라
상상도 못하셨겠죠.
그 상상 밖의 주문을
제가 해냅니다..
죄송..
여행기나 리뷰를 늦게 쓰지만
나름 맛을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메모를 해오기 때문입니다.
대단한 여행의 감상을 적는게 아니라
나중에 리뷰할 때 기억안날까봐
일기 쓰는 척하면서 적어옵니다.
망원동 티라미수라는 가게 이름에 맞게
이번에는 민트초코 티라미수를 먹어봤습니다.
당연히 이 제품도
따로 리뷰를 다뤘었죠.
맛 자체는 괜찮은데
수제 티라미수라고 할 때의
꾸덕함이나 찐한 뭐시기가
살짝 아쉬웠던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망원동 티라미수라는 브랜드는
메인으로 미는 음료나 제품이
가장 맛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민트로만
목구멍을 적시고 있습니다.
밖에선 비맞고 오고
안에서는 민트로 샤워를 했던
아주 시원한 여행 2일차의 아침었습니다.
국제시장 제일당 방문
다음으로 국제시장을 둘러봤습니다.
근데 제가 갔을 때는
오픈한 가게가 많이 없더군요.
그리고 이 때 비가 정말 겁나 많이와서
돌아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가보고 싶었던
제일당이라는 수입과자 전문점을 갔죠.
그런데 제가 찍은 사진은 이거 한 장 뿐입니다.
왜냐면 서울에서 다 봤던 녀석들이라...
사실 이름있는 가게 말고
시장을 찬찬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문 연곳도 많이 없었고
또 비가 정말 많이와서
도저히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저는 여행갈 때 마다
항상 비 때문에 가방 덮개를 씌우는...
비가 많이 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 내리더군요.
비바람이 몰아쳐서
사실 이 쯤에서 여행을 위한
발걸음은 마무리 지어야겠단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략 오후 1시 반쯤이었죠.
그럼에도 마지막 '남포당' 방문
하지만 저는 비가 살짝 안내렸던 그 순간에
시장 내 남포당이란
마카롱&쿠키 전문점에 갔습니다.
여기를 간 이유는
뭐 아주 당연하게도
민트초코쿠키를 팔기 때문에
비가와도 남포당을 방문했습니다.
여기 가게는 아담한데
쿠키 종류는 정말 다양하게
디스플레이가 되어있더군요.
비가 안오고 날씨가 맑았으면
더 많은 종류를 사서
몇 개는 주변에서 여유롭게 먹고
나머지는 집에 가져와서
먹을라 했는데,
비바람이 너무 심해서
딱 가져갈 것만 사왔습니다.
저는 민트초코쿠키랑
애플시나몬크럼블쿠키
이렇게 2가지 맛 사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져와서 맛을 봤는데
음.. 이거는 리뷰를 따로 써야겠네요.
일단 남포당 쿠키의 특징을 알고
그 특징에 맞는 맛을 고르시는게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내용은 따로 다루는 리뷰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집에가려고 하니 맑아지는 하늘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횡단보도 하나 건너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면역 주변에서
대충 점심 먹고 스벅에서 잠깐 쉬다가
공항으로 갔습니다.
2일차 여행은 이렇게 비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와.. 공항오니까 날씨 맑아지는 건
무슨 경우...
그런데 더 대박이었던건
공항 도착했을 땐 맑아졌다해도
그전까지는 폭풍우 수준이었으니
비행기가 다 연착 상태더라구요.
공항에서 한참 대기하다가
뒤늦게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2일차 여행은 여행이라고 하기엔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피곤함은 1일차의 3배는 됐습니다.
2일차는 아침부터 비가와서
할 수 있는 게
너무 한정적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부산 여행 자체는
참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아직 못 가본 곳도 많고,
또 저는 걷는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편의시설 많은 도심에
베이스를 두는 걸 좋아해서
부산은 참 좋은 여행지라 생각합니다.
다음 여행을 가더라도
부산을 가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에는 날씨를 좀 더
철저하게 살피고
날씨가 안 좋다면
계획을 과감하게 바꾸는 결정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부산여행기 마무리짓구요,
다음에는 저도 돼지국밥 같은거
먹고 와야할 것 같습니다.
무슨 1박 2일 여행동안
민트초코만 먹고 왔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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