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저녁을 먹기 위해
메뉴를 살펴봤습니다.
요즘은 포탈에 검색을 하지 않고
지도를 살펴보는 편인데,
동네 음식점 뭐있나 보다가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곳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요즘 버거를 먹는다면
거의 KFC를 지르곤 합니다만,
수제버거는 또 다른 영역으로 보기에
우리 동네에 새롭게 발견한
자이온이라는 수제버거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자이온 수제버거의 맛
등촌역 그 센터스퀘어랑
아임2030인가 뭐시기 뒤편에 있는
수제버거집입니다.
고양이똥이라고 또 이 동네 유명한
카페 있는 그 골목이죠.
사실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왜냐? 밖을 잘 안다녀....
겉은 가정집을 리모델링 한 것 같은데
내부는 깔끔한 식당의 모습을 보입니다.
들어가면 바로 오른편에 카운터가 있고
거기서 주문하고 받아서 먹는건데,
이 집에 특징이 있다면
여러 종류의 커피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리뷰할 생각을 안해서
메뉴판을 안 찍었는데,
음식을 받아보고 나니
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사진은 음식 위주로 찍었습니다.
일단 저희는 수제버거 세트를 먹었습니다.
두 명은 자이온버거 세트고
한 명은 아메리칸 더블인가
하여간 패티 두장 들어간거 먹었습니다.
근데 뭐 수제버거라고 해서
사실 엄청 남다르기가 힘듭니다.
'버거 + 감튀 + 탄산'
이건 뭐 프랜차이즈나 다 똑같죠.
그런데 수제버거가 프랜차이즈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니
분명 그들은 긍정적인 차이를
보여줘야할 겁니다.
그러면 이 집은 어떤 차이점을 주느냐,
라고 이렇게 거창하게 운을 띄웠으나
그냥 저는 '아 맛있네...' 하는
무난한 마음가짐으로 먹었습니다.
그냥 맛있던데요?
가게의 분위기, 음식의 구성,
데코레이션 등등
수제버거임에도 딱 깔끔하게
한끼 먹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단 빵이 곤죽이 되지 않아서 좋고,
채소가 더 있었어도 전 좋았겠지만
딱 있을것만 있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도 좋았습니다.
패티도 자극적이거나 냄새나거나 하지않고
고루 어울리는 맛을 보여줬습니다.
감자튀김은
감자튀김입니다.
감자 튀겨서 맛없기 쉽지 않죠.
저는 감튀는 좀 애가 맥아리가 있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여기는 강직한 기상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딱 이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신선해보이는 채소와
살짝 불에 그을린 패티
그리고 그 사이에
살찔 것만 같은 치즈와 소스들.
사실 저는 햄버거를 딱 받았을 때
모양새가 주먹으로 한 대 맞은것 마냥
찌그러져있으면 어디서 먹든간에
'이걸 왜 돈주고 사먹지?'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일단 모냥새를 잘 잡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여기 괜찮다'라는
평가를 내리곤 합니다.
당시 이벤트였던거 같은데
식사 다 하고 마지막에 영수증 제시하면
에스프레소를 한잔씩 뽑아주더군요.
물론 저희는 안 마셨습니다.
왜냐면 저희는 이거 먹고
또 카페를 갔으니까...
또 뭘 먹었으니까...
그런데 저는 이 부분이 좀 관심이 갑니다.
수제버거집 메뉴판에
햄버거보다 커피 메뉴가
더 눈에 들어오는건
또 생소하더군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
햄버거 딱 먹고
에스프레소 들이키고 나가는거
뭔가 느낌있는데요?
마치 이탈리아 같은?
물론 이탈리아 가본적 없지만요
크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뭐 이 집만의 소스의 맛, 불맛
뭐시기 맛이 있었겠죠.
그런데 저는 그냥 친구들하고 대화하면서
깔끔하게 부족함없이 한 끼 잘 먹었단
기억만 남아있어서
세세한 맛표현을 하기가 좀 어렵네요.
하지만 반대로 맛이 무난히 좋았기에
식사 기억에 하자가 없는거죠.
음식이 맛없으면 모임 자체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니까요.
예전에 염창역 그 시장 쪽에서도
수제버거 맛있게 먹었었는데,
등촌역에서도 또 괜찮은 곳을
하나 찾게 되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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