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염창역 골목에 숨겨진 +82 burger 수제버거의 맛

홀롱롱 2020. 9. 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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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이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동네마다 여전히

작고 개성있는 음식점들이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배달 수요가

급증한 것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음식점을 가면

매장에 사람은 없는데

주방은 바쁜 경우가 있더군요.

그리고 포장된 음식을

라이더들이 와서 가져가는 모습이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졌습니다.


그렇게 배달음식 수요가 늘어난

요즘에 걸맞는 음식은

아무래도 전통의 강자(?)

햄버거가 아닐까 합니다.



+82 BURGER의 맛


염창역 4번 출구 쪽

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82 Burger라는 수제버거집이 있습니다.


제 친구가 여기 햄버거를

배달 시켜서 먹어봤었는데

괜찮다고 하길래

아예 매장으로 같이 가봤습니다.





+82는 국제 전화번호 표기에서

우리나라 코드죠.


그렇다면 이건 달리 말하면

대한민국 버거?


하여간 여기는 여러 버거 종류가 있는데,

개인적으론 좀 도전적인 곳이라 생각합니다.


파인애플 버거라는 것도 있고

루꼴라버거, 스리라차쉬림프버거 등

약간은 예상못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세트로 넘어가면

1만원 언저리입니다.


저는 +82버거 세트를 먹었습니다.




요런거 별거 아닌데

되게 갖고 싶네..


휴지가 코카콜라 디자인

디스펜서에 담겨있습니다.


이런건 집에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82버거집은 오픈주방이고

저거 뭐라고 하지..

주방 앞에 초밥집처럼 식탁이 있어서

혼밥하는데도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근데 뭐 소소한 디테일 말고

정말 중요한 건

세트 가격이 1만원이 넘는

이곳의 버거 상태일 것 입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비주얼만 딱 보면

'어우야 잘 나오네'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수제버거라고 하면

패티나 베이컨 같은거 보다

얼마나 채소를 신경써서 넣느냐를

우선적으로 보곤 합니다.


일단 이곳은 겉으로 볼 땐 아주 좋습니다.





친구들은 루꼴라버거를 먹었고

저는 +82버거를 먹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뒤에 있는게 루꼴라버거입니다.

조금 더 풀떼기가 더 많아 보이죠.


하여간 두툼한 감자튀김이

풍족하게 담긴 그릇 한 켠에

그들의 수제버거가 놓여있습니다.


채소와 패티 사이에는

계란후라이가 하나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 계란후라이는

반숙 상태여서

이렇게 노른자가 슬며시

흘러내립니다.


어릴 땐 계란후라이들어가면

시장햄버거 그런 느낌 든다고

다른 메뉴 고르곤 했는데,

나이 먹고 나니까

계란후라이 들어가면

든든함

ㅇㅇ





친구 한 명이 사이드메뉴를

감튀 대신 버팔로 윙으로 바꿔서

같이 나눠먹었습니다.


그냥 이런 세트가 있었다면

선택 고민 안할 것 같습니다.





버팔로윙 맛있었습니다.


역시 닭은 날개죠.






감튀는 감튀입니다.


맛있긴 했는데

+82 버거만의 색다른 맛을

느꼈다거나 그런건 없었습니다.


근데 양은 많다고 느꼈습니다.

감튀까지 다먹긴 조금 양이 많더군요.

수제버거라고 해서

어설프게 빈약한 구성의

버거집은 아니었습니다.





치즈, 로메인, 토마토, 생양파,

버섯, 할라피뇨, 구운양파, 베이컨, 계란


구성은 알찹니다.


실제로 먹어봐도

뭔가 되게 풍부한 무게감?

그런걸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먹긴 좀 불편하더군요.





그냥 층층이 쌓여있는 상태라서

이 모든 재료를 적당한 양으로

한 번에 다먹는다는건

쉽지 않았습니다.


수제버거들이 그런 경우가 많죠.

나올 때는 엄청 이쁜데

막상 먹을 때는

다 짜부시키고 지저분

다 떨면서 먹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베이컨, 패티 부분만큼이나

계란 위층에 잇는것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구운양파랑 생양파를 같이 넣은 것도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생양파가 있으니까

입안에 느끼한 감이 사라져서

산뜻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좋았습니다.


각 층마다 다 신경 쓴

그런 좋은 맛이었습니다.




친구가 추천한 이유가 있네요.

사실 이런 담백함이 은근 좋습니다.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달고 짜고 기름지고 매운맛을

소스에 때려 박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에서 수제버거는

큰 강점이 있습니다.

속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가서

재료맛 자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여간 동네에 이런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꼭 수제버거가 아니더라도

'우리 동네에도 이런 가게가 있네?'

하는 곳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패기가

코로나 땜에 많이 억눌리고 있어서

잘 버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히려 요즘 같은 때가

외면해왔던 동네 맛집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자신만의 맛집을 찾아보시길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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