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민트의 맛

민트의 맛 88탄 - 러버커피 러버크림민트의 맛

홀롱롱 2020. 12. 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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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가 치약맛이 아니라

치약이 민트향이다"

 

 

요즘은 개인카페들에서도

민트를 활용한 제품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실 뭐 민트초코 파우더나

민트시럽같은 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서

구색을 위해서 메뉴를 추가하는

경우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 맛있느냐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닐거라는거죠.

 

그러다보니 요즘은 오히려

민트 메뉴에서 신경 쓰고

힘을 좀 줬다 싶은 곳을 찾아보고 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이야기하는

'러버커피 러버크림민트' 입니다.

 

 

러버커피 러버크림민트의 맛

부산 서면역에서

전포카페거리를 지나

전포대로까지 나오면

정말 쌩뚱맞은 곳에

오늘 가는 러버커피가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카페라고 생각 못할 것 같습니다.

 

 

길 건너에서 봐도 모르고,

가까이 다가가도

이런 작은 푯말만이

이곳이 러버커피라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기 내부 예쁘긴 합니다.

 

저는 평일에 오픈 시간 맞춰서

갔기 때문에

다른 손님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저혼자 여유롭게 먹고 왔습니다.

 

 

다 먹어본건 아니지만

일단 아인슈페너를 주력으로 하는

카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메뉴들 안에

크림민트라는 재밌는 녀석이 있죠.

 

제가 서울에서도

아인슈페너를 모티브로한

민트음료는 마셔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디저트도 판매하는데,

저는 일단 인절미 브라우니를

같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오늘은 민트의 맛이기에

브라우니는 나중에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러버커피의 러버크림민트 입니다.

그 뒤에는 인절미 브라우니와

서비스로 주신 생딸기가 있습니다.

 

딴소리지만

여기 딸기 겁나 맛있었음

ㅇㅇ

 

 

러버크림민트 입니다.

 

일단 비주얼은 압도적입니다.

 

커피랑 크림이 거의 1:1 수준으로

크림에 힘을 많이 준 음료입니다.

 

 

러버크림민트를 마시고

제가 제일 처음 느낀 건

'굉장히 신선하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크림이 두툼하게 올라갔음에도

산뜻하게 먹는 느낌.

 

크림에 정말 힘을 많이 줬다고 느끼는게

질감 좋고 향 좋습니다.

주방에서도 믹서기 같은거 돌리는 소리가

한참을 났던걸 보면

크림 내는데 공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근데 먹다보니까

익숙한 맛이 난다는거죠.

 

민트향 자체는

익숙한 양산제품의 향이 분명 있습니다.

 

그렇게 계속 곱씹다보니까

이 제품이 떠오르더군요.

 

덴마크 민트모카 맛이 떠올랐습니다.

그거 되게 맛있거든요.

 

익숙한 단맛과 적당한 민트향,

하지만 이 모든걸 달리 만들어주는

공들인 크림이

완전한 새로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같이 먹은 인절미 브라우니입니다.

 

얘는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죠.

 

미리 말하면

얘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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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이 있다고 해서

부드러운 맛이라기 보단

산뜻한 단맛이 인상적인

그런 커피였습니다.

 

일단 크림이 정말 좋았습니다.

 

민트모카, 민트초코라고 하면

그냥 대충 파우더나 시럽 넣어서

맛만 입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러버커피는

좋은 민트크림을 만들어냈고,

무난한 선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낸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이 커피를

못 마시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민트를 활용한 아인슈페너라는

재밌는 발상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제 개인적으로는 좋은 인상을 갖게 되는

그런 카페였습니다.

 

아마 다른 메뉴들도

굳이 맛 안봤어도

맛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민트향 자체는 보편적인,

덴마크 민트모카 제품 같은거에서

느껴질만한 익숙함이긴 합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크림과

마냥 달지만은 않은

여기만의 밸런스가

새로운 감상을 가져다 줍니다.

 

그냥 녹색 휘핑크림 올려주는

그런 수준의 음료가

절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먹어보면 정말 공 많이썼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고

제가 부산을 또 방문한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그런 카페였고

민트음료의 맛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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