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민트의 맛

민트의 맛 85탄 - 머거본 민트초코맛 아몬드의 맛

홀롱롱 2020. 8. 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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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가 치약맛이 아니라

치약이 민트향이다"



언제부턴가 명동이나 남대문을 가면

그렇게 아몬드를 팔더군요.

그리고 맛도 엄청 다양합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그렇게들 아몬드를

쌓아놓고 먹었다고

이렇게 제품이 많이 나오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근데 이게 외국관광객들 타겟을 넘어

내수시장에도 굉장히

깊숙하게 들어왔더군요.


요즘은 마트, 면의점은 물론이고

드럭스토어에서도 아몬드 제품 팝니다.


그리고 또 잘 팔리는 지

맛 바리에이션도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잘 나가는 아몬드 업계에서

결국 여기까지 손을 뻗치고 말았습니다.



머거본 민트초코맛 아몬드의 맛


제가 편의점을 가니까

아몬드 매대가 따로 있더군요.


그리고 유독 민트초코아몬드가 많더라...

사람들이 안 사가나봐...


제조사 2곳에서 각각

민트초코아몬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이전부터 팔고 있던 건 알았는데,

이게 너무 대용량으로 팔아서

선뜻 사기가 힘들었습니다.


'민트 초코 좋아하시면서

대용량이면 당연히 사야하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만약 물어보신다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평생 단 한 번도

배고파서 간식으로 아몬드를 사먹겠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마침 소포장된 제품이 있어서

맛만 보려고 사왔습니다.


일단은 오늘 포스팅에서는

'머거본'의 제품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머거본이라고하면

이미 국내 견과류 시장에서는

최고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런 머거본이

민트초코맛 아몬드를 도전한다?


이거는 조금 신선했습니다.





반대로 이런 바리에이션에서

조금은 걱정스런 마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민트초콜릿을 잘 만드는 곳에서

견과류를 넣은 제품을 내는게 아닌

반대의 경우입니다.


머거본에서 민트초콜릿의

노하우나 경험이 없는데

이걸 맛을 잘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민트초코라는게 이미

기성품으로도 많이 나와있고

또 시즈닝 형태로 유통되는게 있을테니

시장에 있는거 가져다 쓰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원재료를 보니까

뭔가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민트향믹스, 민트초코믹스에

민트초코풍미분?

여기에 벌꿀에 쿠키파우더까지

아몬드 하나에 뭘 이렇게

때려박은 건지 궁금해집니다.





실제 제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이거 보자마자

어릴 때 먹던 초콜릿 중에

석기시대 그런게 떠오르더군요.


조금은 울퉁불퉁한,

민트색 같으면서도

그냥 얼핏보면 돌맹이 같은

그런 비주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품을 뜯고

냄새를 맡아봤는데

진짜 좋았습니다.


달콤한 민트초콜릿에서 나는

그 향이 확 올라오더군요.


사실 그다지 기대를 안했는데

향에서 일단 압도를 당했습니다.



민트초코아몬드를 기대를 안한게


#

2020/02/05 - 민트의 맛 65탄 - 올리브영 민트 아몬드 초코볼의 맛


올리브영에서 샀었던

민트아몬드초코볼은

초코볼이라기엔 너무 박하사탕이어서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이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머거본 민트초코맛 아몬드는

진짜 맛있더군요.


너무 의외여서 놀랐습니다.


이거 왜 맛있냐...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간식이라고 하면

빵, 과자 그런거지

견과류를 단독으로 먹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만큼 견과류 제품은 저한테는

비선호의 영역인데,

소포장을 산게 후회가 될 정도로

정말 맛있네요.




민트초코 제품들 중에서도

굳이 표현하면 애기 입맛이 있습니다.

초콜릿이나 단맛이 강하고

민트향이 서브로 들어가는

그런 형태들이 있습니다.


국내 제품들로는 아이스크림이나

민트초코우유 같은게 그런 느낌인데,

얘는 딱 달콤한 민트초콜릿의

영역에 들어가는 그런 제품입니다.


거기에 아몬드도 정말 맛있고

또 잘 어울립니다.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머거본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특히 맛있는게

아무래도 쿠키 파우더가

들어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몬드 제품들 중에도

오레오 쿠키맛 낸 것들이 있으니

그 쿠키파우더를 여기에 넣은 것 같은데,

신의 한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설프게 민트 넣었다가

밸런스 못 잡아서

이도저도 아니게 너무 쏴해지는 것보다는,

아싸리 이렇게 달콤하게 가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그냥 저 민트초콜릿 영역만 긁어내서

팔아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딱 기성품이 내줬으면 하는 맛을

정확히 내준 녀석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민트 강하거나 마이너한건

민초 좋아하는 분들은

알아서 잘 찾아 먹지 않습니까.


/


하여간 머거본 민트초코맛 아몬드는

정말 예상외로 맛있었습니다.


같이 사온 길림양행의 제품은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초콜릿 매대에 이정도의 맛을 내는 녀석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정도로

조금은 충격적이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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