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가 치약맛이 아니라
치약이 민트향이다"
금요일 퇴근길에 편의점을
잠깐 들렀습니다.
그리고 새로 나온 거 없나
쓱 둘러보고 있는데,
놀라운 제품 하나가 있더군요.
확실히 우리나라 식품업체들이
시장에서 수요가 안정된 제품이면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많이 시도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편의점 유음료 매대에서
커피컵 음료라고 하면
대표적인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도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정말 좋아합니다.
여기 시리즈는 다 맛있거든요.
근데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가
이런 과감한 선택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바리스타룰스 민트라임 라떼의 맛
바리스타룰스는
컵커피음료 중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확고히 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스모키로스팅라떼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데,
그런 바리스타룰스에서
'민트라임 라떼'를
출시했습니다.
민트 + 라임?
이런 조합을 할 줄이야.
근데 이게 엄청 생소한게 아니죠.
민트 + 라임 음료라면
모히또가 떠오르니까요.
즉 모히또의 향과 맛을 섞은
커피 음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트의 맛 이야기를 할 때
대부분이 '페퍼민트'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애플민트'가 들어갑니다.
이게 느껴지는
맛과 향이
페퍼민트랑은 완전히
다릅니다.
미리 이야기를 하자면,
네이밍을 '민트라임라떼'가 아니라
'모히또 라떼'
'카페 모히또'
이런 느낌으로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네이밍 가지고 왜 그러냐면,
사람들이 민트라고 하면
일단 경계 하는게
사실...이긴 하니까...
이제품은 애플민트랑
라임향이 섞여있어서
우리가 익히 아는
'민초'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민트라임라떼를 먹어보니까
꽤 괜찮습니다.
이걸 우리가 편의점에서 마시는
민트초코라떼나 민트모카 같은 걸
생각하고 먹으면
밍밍하거나 청량감이
적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바꿔야한다는거죠.
카페가면 라임들어간 탄산음료들이 있는데
그거랑 커피우유 섞은 맛에 더 가깝습니다.
애플민트 특유의 달달한 상큼함
그리고 라임의 시원한 향이
커피우유에 연하게 스며든
그런 제품입니다.
차라리 이름을 모히또라고 하고
애플민트랑 라임향을 좀 더 진하게 해서
한 입 먹자마자
'야 모히또 아냐?'
말이 나오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근데 또 재밌는 건
첫 입에서
민트우유들에서 나는 특유의 맛이
살짝 나더군요.
그래서 처음은 익숙하지만
입안에서 퍼지면
기존 민트우유들하고는
완전히 다른 민트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애플민트를 사용한 건
꽤 괜찮은 선택이라 봅니다.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단 맛이든 커피의 진함이든
전체적인 맛의 농도를 올린다면
애플민트의 달달한 상큼함을
더 살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 제품은 호불호의 영역에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커피 마실 때도 산미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죠.
얘는 신맛은 아니지만
어쨌건 상큼한 맛을 살린 커피라서
민트의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맛의 쏠림 자체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애플민트 활용하고
라임도 넣었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역시나 조금만 더 진하면
좋겠다는 사족을 달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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