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여행의 맛

강원도 추암해수욕장 촛대바위를 다녀오고 추억돋음

홀롱롱 2020. 2. 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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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를 가야할 일이 있어서

최근에 강원도를 잠깐 다녀왔습니다.


저 혼자 여행으로써 강원도 지역을 간 건

강릉 기차여행이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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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의 맛 - 당일치기로 청량리에서 ktx타고 강릉가기 #1



그만큼 여행 후보지를 선정할 때

저에게 있어서 강원도 지역은

항상 순위에 거의 들지 않는 곳이었죠.


왜냐면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배낭여행을 하곤 하는데,

동해안은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기차를 탈 수 없어서

선택 후보에서 항상 밀렸습니다.


하지만 듣기로 2020년 3월부터

KTX타고 동해를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 듣고도

'그래도 강원도 먼데..'

라고 생각했다가


이번에 추암해수욕장 보고

'진짜 3월 이후에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0년 겨울 추암해수욕장


추암해수욕장을 도착합니다.


여기 촛대바위를 보러 온건데,

제가 예전에 한 번 왔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오랜만에 오니

전혀 생소한 기분만 들더군요.


일단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고,

특히나 이 바다색이

너무 예뻐서

옛 기억 제쳐두고

정말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그런데 촛대바위 쪽으로 가다가

이 앵글을 봤을 때


'어?'

하고 흠칫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예전에

강원도에 와서 필름카메라로 사진 찍을 때

이 바위를 이 각도에서 찍은 적이 있습니다.




이게 거의 10년 전 같은데,

이거는 요즘엔 좀 비싸서

구매하기 망설여지는

아그파 필름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때도 제가 감탄했던게

'강원도는 어떻게 이토록 바닷물이 맑을까?'

였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와서도 느낀게

여전히 에메랄드 빛으로

참 예쁘구나

하는 것이었죠.


촛대바위가 또 관광명소라서

사람들 정말 많이 오더군요.


여기 추암해수욕장이

여름에도 많이 오지만

겨울에도 촛대바위랑

출렁다리 때문에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거의 10년 만에

다시 추암해수욕장을 왔는데,

해수욕장 앞쪽에 가게들이

많이 생겼더라구요.


딱 보면 요즘 바닷가 관광지 가면 볼 수 있는

해변가와 함께 쭉 이어지는

낮은 건물들에 들어선 카페들의 모습을

비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여기는 빽빽하게

가게가 차있는 것 같진 않더군요.






이거는 10년 이상 전의

추암해수욕장의 여름 모습입니다.


필름으로 찍어서 더 옛날 같지만

2008년인가 2009년 쯤입니다.


이번에 갔을 땐 겨울이라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저런 천막으로 만들어진

가게들은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그냥 딱 깔끔하게 상가단지가

조성되어있었습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도

정말 시원하게 들리고,

일단 물이 맑고 공기도 맑아서

이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하나의 힐링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KTX뚫리면

한 번 또 가봐야겠단 생각이

굉장히 절실해졌습니다.


너무 좋더군요.





이것도 10년 더 된 여름날에 찍은

동해바다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번에 추암해수욕장을

다시 가기 전까지

제 기억 속에 이 푸른 바다는

그저 '동해'였습니다.


근데 추암해수욕장 도착하고

촛대바위 걸으면서

몇몇 각도에서 풍경을 보는 순간

옛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정말 좋습니다.


뭐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관광 명소인 만큼

더 이야기할 것도 없겠죠.



제가 필름 사진 찍은 시기에

강원도 다녀온 후에

주변사람들과 '바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항상


'바다를 볼거면 동해로 가라'

라고 했었습니다.


바닷물 색깔 보는 순간

강원도까지 오는 그 기나긴 여정의 피로가

싹 사라지게 됩니다.


정말 추천하는 곳이고,

겨울바다든 무슨 여행이든

계획을 짜고 있다면

저는 동해안 추천합니다.



이번에 또 필름사진 찍은 게 있는데

스캔해보고 상태가 좋으면

추가 업로드 하기로 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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