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가 치약맛이 아니라
치약이 민트향이다"
최근에 제주도를 잠깐 다녀왔는데
제가 제주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제일 먼저 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는
제주도의 어느 카페죠.
생각보다 많은 카페들에서
민트음료를 판매하고는 있지만,
정말 그 가게만의 개성있는
민트 음료를 파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야기하는 '카페차롱'은
제 닉네임하고도
뭔가 라임이 맞으면서(?)
정말 개성있는 민트 음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카페차롱 '민트시그니쳐'의 맛
제주공항에서 600번 버스를 타고
창천리 라는 곳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화창한 날씨 속에
조금 길을 걷다보면
카페 차롱이 나타납니다.
저는 거의 오픈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이곳은 유명합니다.
근데 여기가 유명한 건
'삼단차롱'이라고 해서
도시락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인스타용 갬성사진 찍기에
매장부터 음식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라
오픈 때부터 삼단차롱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저 하나만
바라보고 왔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쳐 커피인
'민트 시그니쳐'를 마시기 위해서
머나먼 발길을 옮겨
카페차롱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주문을 넣고
잠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여기는 키즈존과 노키즈존이
나뉘어져 있는 카페입니다.
그리고 그 공간 사이에는
마치 시골집 마당같은,
좀 잘 사는 시골집 마당 같은 조경과
낯선 사람이 왔다갔다거려도
잠만 잘 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습니다.
제 워터마크가 빠졌다면
더 예뻤겠지만 뭐 그렇다치고,
이 음료가 오늘의 주인공인
카페차롱의 민트시그니쳐 커피입니다.
미리 이야기를 하자면
민트 음료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합니다.
일반적인 동네 프랜차이즈에서 마시는
민트모카나 민트라떼랑은
완전히 결이 다른 음료입니다.
음료를 사장님이 직접 갖다주시면서
가능하면 저어 마시지 말고
그대로 마시길 추천한다고 하시더군요.
음료위에 두툼한 크림층이 있는,
아인슈패너의 비주얼을 한 만큼
그렇게 마셔야하는 음료인 것 같습니다.
상큼하고 시원합니다.
약간은 포도처럼 상큼한
과일맛도 느껴지는
신선한 맛의 음료입니다.
그리고 이걸 마시면서
깻잎향? 이라고 해야하나,
예전에 백종원 아저씨가
깻잎으로 모히또 만들면서
깻잎도 일종의 허브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갑자기 떠오르는
그런 푸르른 향이 느껴졌던 음료입니다.
프랜차이즈, 개인카페 등
제가 먹었던 모든 민트 음료 중에서
가장 개성이 강한 음료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손에 꼽을 만큼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제가 예전에 스피아민트가 들어간
커피를 마시면서도 신선하다 느꼈는데,
이번에 카페차롱에서 마신
민트시그니쳐는 거의 몇 배에 달하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음료에 전반적으로
페퍼민트 잎이 깔려있습니다.
이정도로 신선한 민트향을
진하게 주는 음료는
보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카페차롱 메뉴판을 보시면
커피 메뉴 달랑 3개 있는데
거기서 이 민트시그니쳐가
제일 상단에 있습니다.
호불호의 민트 음료라고 하더라도
그만큼 자신이 있으니까
최상단에 올려둔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이
절대 허세가 아님을
맛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민트시그니쳐를 한 잔 마시고
굉장히 고민을 했습니다.
이거 또 먹고 싶은데..
손님이 많아서 시간 좀 걸릴 것 같고,
테이크아웃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버스타야해서 그것도 힘들고..
한 잔 더 마시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
제 민트의 맛 시리즈에선
보통 민트'초코'를 이야기하는데,
이 녀석은 민트초코가 아닙니다.
민트를 활용한 아인슈패너,
크림커피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그러니까 무슨
'어우 민초 뭐야'
이런 느낌으로 다가갈 음료가
아니라는거죠.
민트음료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드셔보시길 바라며,
그렇지 않더라도
정말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커피를 이렇게도 마실 수 있구나 하는
정말 재밌는 경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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