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를 가야할 일이 있어서
최근에 강원도를 잠깐 다녀왔습니다.
저 혼자 여행으로써 강원도 지역을 간 건
강릉 기차여행이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
강릉여행의 맛 - 당일치기로 청량리에서 ktx타고 강릉가기 #1
그만큼 여행 후보지를 선정할 때
저에게 있어서 강원도 지역은
항상 순위에 거의 들지 않는 곳이었죠.
왜냐면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배낭여행을 하곤 하는데,
동해안은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기차를 탈 수 없어서
선택 후보에서 항상 밀렸습니다.
하지만 듣기로 2020년 3월부터
KTX타고 동해를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 듣고도
'그래도 강원도 먼데..'
라고 생각했다가
이번에 추암해수욕장 보고
'진짜 3월 이후에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0년 겨울 추암해수욕장
추암해수욕장을 도착합니다.
여기 촛대바위를 보러 온건데,
제가 예전에 한 번 왔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오랜만에 오니
전혀 생소한 기분만 들더군요.
일단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고,
특히나 이 바다색이
너무 예뻐서
옛 기억 제쳐두고
정말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그런데 촛대바위 쪽으로 가다가
이 앵글을 봤을 때
'어?'
하고 흠칫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예전에
강원도에 와서 필름카메라로 사진 찍을 때
이 바위를 이 각도에서 찍은 적이 있습니다.
이게 거의 10년 전 같은데,
이거는 요즘엔 좀 비싸서
구매하기 망설여지는
아그파 필름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때도 제가 감탄했던게
'강원도는 어떻게 이토록 바닷물이 맑을까?'
였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와서도 느낀게
여전히 에메랄드 빛으로
참 예쁘구나
하는 것이었죠.
촛대바위가 또 관광명소라서
사람들 정말 많이 오더군요.
여기 추암해수욕장이
여름에도 많이 오지만
겨울에도 촛대바위랑
출렁다리 때문에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거의 10년 만에
다시 추암해수욕장을 왔는데,
해수욕장 앞쪽에 가게들이
많이 생겼더라구요.
딱 보면 요즘 바닷가 관광지 가면 볼 수 있는
해변가와 함께 쭉 이어지는
낮은 건물들에 들어선 카페들의 모습을
비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여기는 빽빽하게
가게가 차있는 것 같진 않더군요.
이거는 10년 이상 전의
추암해수욕장의 여름 모습입니다.
필름으로 찍어서 더 옛날 같지만
2008년인가 2009년 쯤입니다.
이번에 갔을 땐 겨울이라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저런 천막으로 만들어진
가게들은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그냥 딱 깔끔하게 상가단지가
조성되어있었습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도
정말 시원하게 들리고,
일단 물이 맑고 공기도 맑아서
이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하나의 힐링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KTX뚫리면
한 번 또 가봐야겠단 생각이
굉장히 절실해졌습니다.
너무 좋더군요.
이것도 10년 더 된 여름날에 찍은
동해바다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번에 추암해수욕장을
다시 가기 전까지
제 기억 속에 이 푸른 바다는
그저 '동해'였습니다.
근데 추암해수욕장 도착하고
촛대바위 걸으면서
몇몇 각도에서 풍경을 보는 순간
옛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정말 좋습니다.
뭐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관광 명소인 만큼
더 이야기할 것도 없겠죠.
제가 필름 사진 찍은 시기에
강원도 다녀온 후에
주변사람들과 '바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항상
'바다를 볼거면 동해로 가라'
라고 했었습니다.
바닷물 색깔 보는 순간
강원도까지 오는 그 기나긴 여정의 피로가
싹 사라지게 됩니다.
정말 추천하는 곳이고,
겨울바다든 무슨 여행이든
계획을 짜고 있다면
저는 동해안 추천합니다.
이번에 또 필름사진 찍은 게 있는데
스캔해보고 상태가 좋으면
추가 업로드 하기로 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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