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서귀포 올레시장 흑돼지 고로케와 떡갈비의 맛 feat.천혜향주스

홀롱롱 2020. 6. 1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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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여행을 가서

서귀포에 베이스를 잡고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점심에는

서귀포 올레시장에 있는

흑돼지 수제버거를 먹었는데,


#

2020/06/08 - 수제버거도 흑돼지를 넣는 제주 서귀포올레시장 칸스의 맛


저녁은 뭘 먹을까 하다가

역시나 올레시장을 활용하고 싶어서

시장을 좀 둘러봤습니다.



저는 혼자 갔기 때문에

거창한 걸 먹기가 좀 힘듭니다.


뭐 회 한접시나 족발이나

치킨 그런거 말이죠.

지금 말한 메뉴는

여기 올레시장에서도

유명한 것들입니다.


일단 배경은 그렇고,

저는 시장 길거리 음식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올레시장 흑돼지 고로케&떡갈비를 사보자


점심 때는 사람이 좀 없었는데

저녁 시간되니까

어디서들 그렇게 다 나오더군요.


딱 보면 관광객인 게 느껴집니다.

길거리 음식 하나하나에

깊은 고민과 거한 리액션을 한다면

외지 사람이 아니곤 그러지 않겠죠.





먼저 제주 흑돼지 전복 떡갈비 집에서

전복 안 들어간 떡갈비를 주문했습니다.


제주흑돼지떡갈비는 5천원.

그리고 천혜향주스는 4천원.


이 집에서 떡갈비랑 천혜향주스를

함께 구매를 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2019년에 제주도를 갔을 때도


#

2019/10/21 - 제주도 도착과 제주동문시장 수제흑돼지 떡갈비


동문시장에서 흑돼지 떡갈비를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동문시장에서 먹었던 떡갈비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서귀포에서도 한 번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시장 길거리 음식점들은

죄다 한라봉 주스랑 천혜향 주스를

이렇게 사이드로 판매합니다.


예전 동문시장 방문 때

다들 한라봉, 천혜향 음료

마시면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그리고 이번 올레시장에서도

다들 한라봉 음료 마시고 돌아다니길래

저도 한 번 맛보기로 합니다.





주문을 하면 이렇게 철판에

떡갈비를 조리해줍니다.


이 시장이 참 재밌는게

제 개인적인 판단일 수 있겠지만,

어느 맛집에 몰린다기보단

조금 줄 만들어진다거나

웅성거린다 싶으면

그 순간 그 집이 맛집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유명한 집 앞은

수두룩 빽빽하긴 합니다만

이런 길거리 음식은

순간 분위기로

사람이 확 몰렸다 빠지곤 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흑돼지 고로케입니다.


원래는 미니족을 먹을까 하다가

그건 좀 아닌것 같아서

둘러보던 가운데

이곳을 만났습니다.


여기는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어서

도대체 뭔가 싶어서

같이 줄을 섰던 곳입니다.




흑돼지 고로케집은

판매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게,

만드시는 분과 판매포장 하는 분이

따로 있으시기도 하고

나름 판매전략을 펼칩니다.


오리지널 고로케를

여유롭게 미리 준비 해놓고

조리시간이나 사람몰린거에 따라

다른 메뉴를 조절을 하더군요.


보통 치즈듬뿍고로케를 원하는데

바로바로 많이 안 나오니까

'오리지널은 바로 드실 수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라고 바로 응대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은근히 회전이 빠릅니다.




그럼 먹어보자


흑돼지떡갈비랑 고로케

그리고 천혜향주스가 있고,

이 음식들을 사서 오는 길에

스타벅스에서 바닐라크림콜드브루

하나 사왔습니다.


이걸 굳이 이야기를 하는 건,

제가 시장에서 바로 먹은 것도 아니고

또 숙소 복귀 또한 다이렉트로 한 게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자 한 겁니다.


그 이유는




이 흑돼지 고로케 때문입니다.


솔직히 놀랐습니다.


저도 원래 치즈 들어간거 주문했다가

시간 걸린다고 해서

미리 나와있는 오리지널을 받아온건데,

날이 더운거랑 상관없이

열기를 잘 보존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이건 떡갈비 모습입니다.

박스에 물맺힌거 보시는 것처럼

제가 주문하고

먹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래도 메뉴 자체가

다 엄청 팔팔 끓어야하는 건 아니니

이 정도는 양호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제 저녁 메뉴가

펼쳐졌습니다.


떡갈비랑 고로케.


딱 봐도 너무 간식 같지만

저는 간식 같이 먹는 것도 좋아해서

이 조합으로 저녁을 해결해보기로 합니다.





천혜향 주스도 맛을 봤습니다.


근데 이걸 마시면서

내가 참 아는게 없구나 생각한게,

천혜향이 결국 감귤인데

이거 마시면서

'뭐야 그냥 감귤맛 주스인데?'

라고 함...


생각해보니 난 천혜향을

따로 먹어본 적이...


그래서 제 입맛엔 이건

그냥 감귤 주스였습니다.


그것도 4천원짜리.





사실 이거 보여주려고

지금까지 어그로 끌었습니다.


저는 흑돼지 고로케 먹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속이 알차기도 하고

또 열을 잘 간직해서

바삭하고 조금은 뜨겁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덜렁거리는 고로케 껍데기 속에

대충 뭉쳐진 소가 아니라,

얇고 바삭한 피 속에

담백하니 좋은 소가

꽉차있는 그런 고로케였습니다.





얘는 흑돼지 떡갈비입니다.


요거는 사실 흠..ㅋ


고로케가 너무 맛있어서 그랬을까?

그리고 동문시장에서의 추억이

조금 더 강렬해서 그랬을까?


약간은 돼지 냄새같은게 있긴 했는데

허용범위이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입에 꽉 차는

묵직한 맛이 약해서

그게 아쉬웠습니다.





그러니 고로케로 다시 돌아가봅니다.


이거 왜 줄 서서 먹는지

이해가가는 맛이었습니다.


간이 과하지 않습니다.

약간은 슴슴한 맛도 있는데

소의 구성이 좋아서

입안이 꽉차는 느낌을 받습니다.





겉바속촉.

고로케라고해서 귀여워 보이지만

거대한 고기완자를 먹는 듯한

저력이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이거 치즈맛은 어떨까

진짜 궁금합니다.


이 좋은 맛에

치즈까지 더해지면

그건 치트키일 것 같네요.




흑돼지 고로케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미리 나와있는 제품이었음에도

이정도의 퀄리티라면

바로 만들어져서 나온

치즈 고로케는 얼마나 맛있을까,



떡갈비는 음..

동문시장 그 집이 아직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 집이 솔직히 좀 맛있었습니다.

거기는 한라봉 소스도 뿌려주고

구성이 참 좋았었죠.



올레시장이 좋은 점은

시장 길 중간에

앉아서 먹고 쉴 수 있는

벤치가 쭉 설치되어있단 점입니다.


물론 저는 숙소에 가져와서 먹었지만

이런저런 음식을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기에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하여간 저는 고로케를

강추드리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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