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과자의 맛

해태 쉬폰케익 카카오맛을 처음 봤을 때 그 느낌이란

홀롱롱 2020. 3. 1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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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에 가서 과자를

고르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과자라고 하면

대부분 '초코' 들어간 걸 먹습니다.

뭐 치즈맛이니 딸기맛이니

그런거 잘 안 고르는 편입니다.


오늘은 평소 먹던 초콜릿맛이 아닌

다른게 먹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날이 아닌 이상

대부분 초코과자를 구매하죠.



그렇게 매대를 둘러보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이 녀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구매하는 그 순간까지도

불안하다는 감정이

저를 감싸고 있었죠.



해태 쉬폰케익 카카오의 맛


해태에서 나온

쉬폰케익 카카오 입니다.


저는 처음 보는 과자여서

이게 신상인 줄 알았는데,

쉬폰케익이라는 라인업은

이미 한참 예전부터

나오고 있던 제품이더군요.


그렇게 마트나 편의점을

자주 갔었음에도

본 적이 없는 그런 과자입니다.





근데 이번에 처음 볼 때

이 과자가 초코과자일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포장 중앙부에 대놓고

쉬폰케익이 그려져 있지만

막상 눈에 먼저 들어온 이미지는

저 오른쪽 상단의 풀잎과 홍차였습니다.


또 마침 하늘색 글자 배경색 처리가

되어있는 바람에

'아이비 크래커' 그런 종류인줄 알았습니다.


아니 카카오면 글자 배경색도

진한 갈색으로 하지,


포장 자체가 크래커 같아

멀리서 볼 때는 초코과자라는 느낌이

좀 약했습니다.





첫인상은 하여간 그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맛이겠죠.


포장에 보면 이름은 쉬폰케익인데

비주얼은 오예스입니다.


그래서

"이거 오예스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제품 원재료명에 아예

'오예스초코'라고 적혀있네요.


이 녀석은 200g 한 상자에

킴스클럽에서 2,080원인가 했습니다.

할인가인지는 모르겠는데

대략 10g당 100원이라고 치면

다른 과자 대비 가성비는 훌륭합니다.





한 박스에 위와 같은 낱개 포장이

8개 들어있습니다.


근데 또 이렇게 낱개로 보면

하늘색 디자인이

뭔가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쉬폰케익이

넘어야할 가장 큰 선입견은

'그냥 오예스 아니야?'

라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포장을 까면 오예스의

그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일반 오예스와는 다르게

정사각형이 아닌 직사각형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일단 비주얼에서 아주 약간

차이점을 두고 있는 쉬폰케익입니다.





초코파이와 몽쉘

그리고 오예스라는

큰 축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파이류 과자 시장.


그리고 그 한 축인 오예스를

기반으로한 이 녀석은

분명 기본의 맛은

지켜줄 거란 믿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쉬폰케익이

오예스 기반이라면

오예스 특유의 그 쓴 뒷맛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저는 오예스를 누가 주면 먹지만

직접 사먹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앞서 말한

그 특유의 쓴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녀석도 그 특유의 향이

첫 입에 아주 미약하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카카오 크림 특유의

진하고 묵직한 단맛이

오예스 파이와 잘 어우러져서

좋은 맛을 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오예스보다

이 쉬폰케익이 더 맛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쉬폰케익 카카오는

일반 오예스의 그 속살과는 달리

진한 초코색을 띄고 있습니다.


기반이 달달하고 향긋한

카카오로 이루어져서 그런지

오히려 더 맛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가격 대비 양이 훌륭하단 점입니다.


이 제품이 정가가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마트에서 2천원 정도에 200g이라면

훌륭한 메리트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단점이라면

눈에 안 띈다는 점?


출시 자체는 오래된 것 같은데

전혀 새로운 느낌일 정도로

일반 마트에선 본 적이 없다는게

이 제품의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동네만 없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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