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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롱롱의 맛

내 어릴 적 고오급 과자 홈런볼 티라미수 버전의 맛 본문

지름의 맛/과자의 맛

내 어릴 적 고오급 과자 홈런볼 티라미수 버전의 맛

홀롱롱 2020. 3. 21. 01:33


어릴 때는 왜 아빠들은

항상 빠다코코넛을 사올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맛있는 과자는 많고

신제품도 계속 나오는데

왜 항상 같은 것만 먹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이를 먹고 나니

항상 같은 걸 먹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걸 잘 시도를 안하는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과자 값은 오르고

종류도 생소한 것도 많고,

살 찔거 걱정하면서도

과자 한 봉지 먹어보겠다는데

괜히 모르는 거 샀다가 맛없으면

그건 그것대로 난감하니



'익숙'한 걸 선택하게 됩니다.




해태 홈런볼 티라미수의 맛


그런데 익숙하더라도

선뜻 손이 가지 못하는

과자들이 있습니다.


맛은 있는데 비싼 과자들이

보통 그랬습니다.


어릴 땐 특히나

자주 먹지 못했습니다.

내 손엔 500원 동전 밖에 없는데

700원짜리를 먹을 순 없죠.


그런 어릴적 서글픈 기억의 대상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이야기하는 '홈런볼'입니다.


어릴 적 저에게 홈런볼은

초고급은 아니더라도

슈퍼에 갔을 때

기분 좀 낼 수 있는 과자는

홈런볼이었습니다.


그런 홈런볼이 시대가 바뀌니

티라미수 맛도 생기는군요.





위 사진은 딴게 아니라,

저 열량표시 글자가

애초에 포커스 나간 것처럼

프린트되어있더군요.


이런 사소한거에 불편해하는

어른이 되어버렸습니다.






홈런볼은 참 맛있습니다.


하지만 용량대비 가격은

참 말하기 어렵습니다.


비싸죠.


가격이 비싸다기보단

가격대비 용량이 적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1천원이나 1천5백원에

홈런볼 티라미수를

구매할 수 있을텐데,

용량은 고작 46g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나는 커서 돈 많이 벌면

어릴 때 비싸서 못 먹었던 과자나 빵을

마음껏 먹어보겠다고.


그리고 그 마음을 간직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역시나

'나중엔 돈 걱정 안하고 사먹어야지'

라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홈런볼을 양껏 사먹는

부자가 되는 것보다

홈런볼 특가 세일을 찾는게

더 빠를 것 같습니다.





홈런볼 티라미수 봉지를 뜯었는데,

포장지 안에서 올라오는 향이

굉장히 좋더군요.


역시 티라미수를 바리에이션한 제품들은

그 특유의 좋은 향이 있습니다.

설령 합성착향료의 느낌이 물씬 나더라도

그 달콤하고 진한 향이 참 좋습니다.


만약 홈런볼 티라미수 향의 향수가 있다면

그걸 뿌리고 다닐지도 모릅니다.


?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홈런볼의 모습이 보입니다.


홈런볼도 여러가지 맛이 있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오리지널로 회귀하게 되는게

모든 만물의 진리입니다.


이 홈런볼 티라미수맛은

그 진리를 조금은 흔들 수 있는

좋은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티라미수맛이라고 제품이 나오면

초코맛, 커피맛, 마스카포네치즈맛

다 섞이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맛이 다 어우러져서

대부분 평균 이상의 맛을 보여줍니다.


홈런볼 티라미수맛도 그렇습니다.

초코맛을 기반으로

은은한 커피향과 마스카포네치즈향,

그리고 땅콩버터가 주는

묵직한 달콤함 또한 맛을 끌어올립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공갈빵처럼 속이 텅텅비어버린

그들의 크림 인심입니다.





어릴 때 먹었던 홈런볼이라고

꽉꽉 차있던 것 같진 않지만,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함께 나이를 먹어온 과자들의 모습은

가격은 오르고 내용물은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홈런볼이라고 이 흐름에서

그다지 멀리 있지는 않아보입니다.






맛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양이 적다.

금방 끝나버린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마치 소나기처럼 작은 시간에 

더운 여름날에 시원함을 주지만

이내 다시 말라버려 갈증을 일으키는,


저에게 홈런볼의 용량은

그런 느낌입니다.




역시 기본적으로 맛을 가진 녀석들이

티라미수 맛으로 무장하고 나오면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홈런볼 티라미수맛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는 과자든 음료든

일단 초콜릿, 커피맛이

섞여있는걸 선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티라미수맛은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좋은 선택이 됩니다.



단지 양이 좀 부족한게 아쉬울 뿐이며,

앞으로 돈 더 열심히 벌어서

대용량 팩을 마음껏 사먹을 수 있도록 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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