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살짝 내렸던 평일.
저는 휴가를 썼기 때문에
평일 낮에도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꿀
어디서 뭘 먹을까 하다가
일단 연희동을 가기로 합니다.
연희동, 연남동 이 쪽이
요즘 카페나 음식점이
핫한 걸로 알고 있어서
한 번 가봤습니다.
홍대에서 내려서 연남동 지나
연희동까지 카페를
슬쩍 탐색해봤는데,
막상 제가 들어간 곳은
빵집이었습니다.
연희동 피터팬1978 제과점의 맛
빵집을 갈 생각은 없었는데
날도 춥고 배고프고 해서
커피보단 디저트(빵)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어떤 카페에 어떤 디저트가 있는지
미리 알고 간 게 아니라서,
그럴바엔 차라리
빵집에서 제대로 빵을
고르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 것이죠.
그래서 눈 앞에 있던
피터팬 1978이라는
빵집으로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여기가 뭐가 시그니처인진 모르겠는데,
다들 뭔가 일단 막 사가더군요.
언제부턴가 유행을 타는
앙버터입니다.
맛있어보이기는 한데
제가 질긴 빵은 또 잘 못 먹어서...
이건 패스해보기로 합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궁뎅이 시리즈 입니다.
누텔라가 들어간
초코궁뎅이와
크림치즈가 들어간
아기궁댕이가 있습니다.
저는 초코를 좋아하니까
초코궁뎅이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여러 종류의 빵이 있었는데
저는 점심을 안 먹고
공복 상태로 나온 만큼
조금은 든든해보이는
소세지빵 하나 더 집어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연희동 피터팬1978은
1층에서 빵을 구매해서
2층에서 빵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
2층에 포크랑 나이프도
따로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저는 초코궁뎅이랑
소세지빵이랑 아메리카노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원래는 샌드위치가
굉장히 맛있어서보여서
그걸 먹으려다가
빵 종류를 2개 먹어보려고
이 조합으로 바꿨습니다.
소세지빵은 음...
제가 앞서 질긴 빵은
잘 못 먹는다고 했는데,
이 빵이 약간 좀 질깁니다.
전자렌지에 한 번 데우면
충분히 폭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디스플레이된 제품을
바로 먹는거라서 그런지
좀 질긴게 아쉬웠습니다.
당연히 힘들겠지만
이런 빵은 데워서 주면
또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다음은 기대되는 그 빵인
초코궁뎅이입니다.
일단 코코아분말이
그득하게 묻어있습니다.
반을 갈라봅니다.
적당히 폭신한 빵 사이에
누텔라잼이 들어있습니다.
제가 단 걸 워낙 좋아하기에
이 빵은 좋았습니다.
달고 빵이 보들보들해서
그 점은 좋았습니다.
근데 생각보단
그렇게 막 엄청 달아서
머리가 아플정도거나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초코빵 먹는 느낌?
코코아분말이 많아서
잘못 숨을 들이키면
사레 들릴 수 있는,
요즘 이런류의 빵이 많은데
그런 트랜드와 함께하는
달달한 빵이라고 봅니다.
제가 제과제빵의 기술적 측면은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건 아니지만,
누텔라 크림만 단독으로
들어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누텔라 크림이 애초에
저런 질감이 아니기도 하고,
또 누텔라의 막 '으아아'하며
끝없이 올라가는 단 맛이 아니라
뭔가 잡혀있는 맛이어서
피터팬 만의 조합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여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단 걸 좋아하면
충분히 좋아할만한 빵인데,
그렇다고 막 극한의 단 맛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의 표현이었습니다.
사실 집었다가 내려둔 샌드위치가
자꾸 눈에 밟힙니다.
기존 카페나 베이커리서 파는
샌드위치에 비해서
햄이 굉장히 두껍게 들어가더군요.
다음에 가게 된다면
샌드위치를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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