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에 위치한
텍사스 데 브라질.
저는 회식차 이 곳을 옵니다.
제가 친구들한테 이 곳을 간다고 하니
그거 맛있는 녀석들에서
나온 곳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난 회식으로 온 거라
마음을 내려 놓고
그저 이 비트 위에
나의 몸을 얹을 뿐
?
하여간 저는 슈하스코 전문점인
텍사스 데 브라질을 갑니다.
텍사스 데 브라질
Texas de Brazil
회식 장소라서 가봤는데,
여기 바로 옆이
예전에 가봤던
데블스도어 더군요.
텍사스 데 브라질 들어가니까
'응? 여기 데블스도어 아님?'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뭔가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디너가 5만8천원인가 합니다.
하지만 전 회식 땜에 왔으니
후후...
여기서 다들 와인 같은거
굉장히 많이 마시는데,
저는 술을 안 마시기에
그냥 지켜만 봤습니다.
구운 바나나가 나옵니다.
구운 바나나라기 보단
바나나 맛탕이라고 하는 게
더 나을까 싶은,
하여간 바나나 덩어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몇가지 소스가 나옵니다.
제가 알기로 제일 위쪽에 있는
녹색 소스는 민트맛입니다.
꽤 괜찮습니다.
텍사스 데 브라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칩? 판떼기? 입니다.
이거를 녹색으로 해놓으면
계속 고기를 가져다 줍니다.
내가 고기를 다 먹었다라고 한다면
이 칩을 뒤집어 놓으면 됩니다.
뒤집으면 빨간 표시가 눈에 보여서
고기 잘라주는 분들이
그냥 지나가십니다.
여기는 홀 중앙에 샐러드바가 있습니다.
샐러드바도 있고,
고기도 무한으로 계속 주니
엄청난 은총의 공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샐러드바가 있다하여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뭔가 특이한 것들이 있긴 하지만
이것들이 나의 식사에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의
맛이나 구색을 갖춘 건 아닙니다.
물론 이 곳의 메인은
슈하스코인 만큼
정말 곁들여 먹는 수준으로
샐러드바를 이용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궁금하시면 그냥
조금씩 다 가져가서
드셔보는 걸 추천합니다.
살라미, 프로슈토가 보입니다.
이런 것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텍사스 데 브라질의
샐러드바가 매력있는 건,
보통 샐바에서 보기 힘든 것들이
있다는 점이죠.
하지만 다른 분들은 죄다
김치볶음밥만 먹더라...
가져다주는 고기가
전반적으로 좀 짭니다.
그러다보니 밥이 땡기는 지
다들 최후에는
김치볶음밥만 가져다 드시더군요.
외국인 아저씨들이
계속해서 슈하스코를 들고
테이블로 마중을 오십니다.
양고기, 살치살, 닭고기 등등
설명을 살짝씩 해주면서
고기를 수령(?)받을 지
물어봅니다.
고기를 달라고 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위와 같이 고기를 분배해주십니다.
근데 보니까 사람들이 선호하는
부위가 있습니다.
그게 자주오지 않더라구요.
살치살? 이거 인기 많더군요.
그리고 처음에 막 가져다줄때
너무 많이 받을 필요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전반적으로 고기가 간이 강합니다.
금방 물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금야금
여러 부위 먹어보고
맛있는 걸 기억했다가
그 부위를 집중 공략하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진짜 고기는 질리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위별로 그리고
종류별로 향이나 기름이
찐한 것들이 있죠.
특히 양고기 같은 경우에는,
한 덩어리를 먹으면
그 기름기에 포만감을 느낍니다.
즉 더 먹을 공간이 있음에도
금방 물릴 수 있다는 거죠.
야금야금 천천히 이런저런
소스로 입안에 기름기를 씻어내면서
여유롭게 먹는 걸 추천합니다.
텍사스 데 브라질,
확실히 고기도 맛있고
구성도 재밌습니다.
분위기도 좋아서
모임이나 회식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간다면
이 5만8천원이란 가격은
조금은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가기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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