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고속터미널 수제맥주집 - 데블스도어의 맛

홀롱롱 2017. 11. 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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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의 동료를 만나기 위해

저는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데블스도어라는 곳을 갑니다.


고속터미널은 그저

군대 휴가 오갈 때 가는 곳일 뿐

뭔가 맛을 찾으러 가는 곳은 아니었는데,

만나기로한 지인이

이곳이 괜찮다고 하여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여기는 들어가자마자 압도적입니다.

외국인가 싶은 인테리어와

바글바글한 사람들.


수제맥주집이 이런 곳이구나

싶은 생각이들기도 했지만,

나는 술은 안 마시니

결국엔 그냥 '사람이 많네'로

감흥이 마감되었습니다.





먹을 음식을 골라봅니다.


저희는 프라이드 맥앤치즈볼과

새우들어간 뭐시기 샐러드랑

데빌스 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미리 이야기 하자면

맥앤치즈볼 대신 그냥

돈 더 주고 피자를 먹을껄 하는

후회가 좀 남습니다.





알콜 들어간 음료네요.


저는 알콜을 안마시기에

그냥 콜라로 주문했고,

지인은 데블스 스타우트?

그거 시켰을 겁니다.


거무죽죽한 맥주였으니까요.





목요일 저녁에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테이블은 다 꽉찬 상태라

저희는 그 바 같은 곳?

거기에 자리를 주더군요.


근데 확실히 데블스도어는

분위기 자체는 좋았습니다.

넓직하면서도 사람 많으니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샐러드가 나옵니다.


샐러드는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무슨 비밀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오감을 자극하는 그런

소스의 맛 같은 건 없었고

그냥 정말 에피타이저로써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맥앤치즈볼입니다.


편의점에 파는 슈크림 빵

4개 분량의 용량인 맥앤치즈볼.


이게 끝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던,

양을 우선시 생각한 나의 태도가

고정관념에 쌓인 도태된 자세였는가

되돌아볼 수 있었던 주문이었습니다.





짭짤하고 묵직한 맛이

인상적이었던 맥앤치즈볼.


혈중 콜레스테롤을

한껏 끌어올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데블스도어의 치킨입니다.


여기가 일반 치킨집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싼 편인데,

솔직히 인정합니다.


여기 치킨 꽤 맛있었습니다.


닭이 좀 작은 것 같기는 하지만

식감이 그만큼 좋았습니다.





일반 치킨하고는 약간

다른 향신료? 그런 향이 나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오자마자 먹어야지

식고 마르면 치킨은

아쉬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랑 지인은 워낙 수다에

치중하느라 치킨을 소홀히 했는데,

그래도 맛있기는 하였으나

역시나 뜨거울 때 먹는 게

이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제맥주나 이국적인 느낌,

시끌벅적한 곳에서 자신도

시끌벅적하게 수다 떨고 싶다면

데블스도어는 괜찮은 곳입니다.


음식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것 저것 조합해볼 수도 있고,

또 맥주를 마시면서

간단한 안주 한 두개만 선택해서

먹고 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곳의 첫인상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나갈 때 영수증을 보니..

돈 더 열심히 버는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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