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맛/게임리뷰의 맛

워킹데드 시즌3 뉴프론티어(A New Frontier) 플레이 후기

홀롱롱 2017. 7. 1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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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여름세일 기간 중에

그토록 기다렸던

워킹데드 시즌3를 구매했습니다.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게 싫어서

최대한 참았다가

모든 에피소드가 열렸을 때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의!

-이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을 세세하게

다루는 후기 포스팅이 아닌

그냥 전반적인 플레이 감상을

포괄적으로 이야기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스토리를 추측할 여지가 있기에

원하시지 않으면 뒤로 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워킹데드 시즌2의 모든 엔딩을

다 맞이한 상태에서

시즌3 뉴프론티어로 넘어왔습니다.


그래서 스토리 이어하기가 가능했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과연 우리의 클레멘타인은

언제 어떻게 등장할 지,

또 어떤 선택지로 고민하게 만들지

기대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했죠.





새로운 캐릭터인 하비에르

그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워킹데드 시즌3의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그리고 고민되는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텔테일 게임 답게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든

큰 줄기는 변하지 않죠.


우리는 에피소드1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클레멘타인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굉장히 냉정한듯한

모습을 보여줘서 조금 어색했는데,

결국 클레멘타인은 클레멘타인이더군요.


근데 이 시점부터 게임이

조금 애매해집니다.





다른 캐릭터들이야 전부 처음보니

의심도 해볼 수 있고,

직감으로 신뢰를 해볼 수도 있죠.


근데 클레멘타인은 시즌1, 2에서

그 모진 역경을 함께 봐온 친군데,

그녀와 관련된 선택지에서

편을 안들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게임 속 '하비에르'의 입장에선

모두가 처음 만나는 인물들이기에

신뢰를 표현할 방향이 왔다갔다 할 수 있지만,


게임을 플레이해온 유저 입장에선

클레멘타인을 알기 때문에

당연히 쉽게 신뢰를 할 수 있겠죠.





(AJ가 보이네요.)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몇몇 인물들의

회상 씬이 꽤 많이 나옵니다.


이 회상들을 통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어떠한 지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회상이라는 연출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회상 이후

선택지가 바로 나오는 구간들은

사실 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회상에서 관련 인물들과의 관계나

감정, 내막 등을 확인했는데,

그와 관련된 선택을 바로 하라고 하니

게임 자체가 선택지의 방향을

제한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다시 얼굴을 비춘

클레멘타인을 본 것도 좋고


새로운 주인공인 하비에르와

그의 가족들 사이의 갈등이나

묘한 기운들 모두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클레멘타인vs다른 인물들'

이라는 구도가

워킹데드라는 게임 특유의

'선택 상황에서의 갈등'

유발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으나,

워킹데드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인공은

어린 소녀인 '클레멘타인'이고

'하비에르'는 단지 그녀를 3인칭으로

바라볼 수 있는 외부인이죠.


이전 시즌의 '클레멘타인'이

머릿속에 존재한다면

선택은 편향되게 될 것 입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한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오는

선택 결과에 대한 통계를 보면


클레멘타인과 관련된 선택지에서는

한 쪽으로 크게 쏠리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쪽으로 결과가 쏠렸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울 뿐이죠.




계속 아쉽다고 이야기 했지만

그래도 내용 자체에 몰입이 돼서

한 번에 에피소드5까지 플레이했습니다.


근데 이게 또 조금 애매했던 것이,

에피소드5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을 정도로

한 에피의 분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한 70분 정도면 

에피소드 하나가 끝나버립니다.

예전 시즌들은 내용이 좀 길어서

며칠 나눠서 플레이를 했는데,

이번 시즌3는 하루에 다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워킹데드 시즌3는

전체적인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게임 속 몇몇 사건들이나 선택들도

분명 매력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혹은 편향된

'뭐지?' 싶은 선택지들,

그리고 선택지와는

조금 다른 뉘앙스의 액션들로

의아함이 왕왕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시즌4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다시 한 번 클레멘타인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거나

혹은 전체 스토리의 변화가 생기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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