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 날,
초밥을 먹으려 했으나
하필 휴업 기간이라 가지 못했던 날.
저와 제 친구는 메뉴를 고민했고
빠르게 양꼬치를 저녁 메뉴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양고기는 먹어봤지만
양꼬치는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먹는 양꼬치는
제 생에 처음 먹어보는 양꼬치이며,
그 첫인상이 곧 이후
제 양꼬치 라이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성민 양꼬치를 갔습니다.
중앙대 대학원에 다니는 친구가
괜찮다고 소개한 양꼬치집.
아직 학교 개강 전이라
학교 주변에 사람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가게엔 사람이 좀 있더군요.
양꼬치는 11,000원
양갈비살은 12,000원.
저는 메뉴에 대해 전혀 모르기에
친구가 주문하는 대로 먹었습니다.
제 친구는 양꼬치 2인분과
탕수육을 주문해주었죠.
불이 들어왔습니다.
친구들과 돌아다니다보면
양꼬치를 먹자는 의견이 자주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양고기에 대한 두려움(?)과
양과 가격에 대한 무감각 때문에
선뜻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드디어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밑반찬은 뭐 이렇습니다.
생각해보니 여긴 가게 들어갈 때
크게 거부감 드는 향이 나지 않았네요.
양꼬치가 나옵니다.
1인분에 10꼬치가 나옵니다.
친구말로는 이게 기름져서
많이 먹고 싶어도
많이 못 먹는다고 하더군요.
다들 맥주와 같은 술로
이 양꼬치를 먹는 것 같았지만,
저는 시원하고 강렬한
콜라와 함께 양꼬치를 먹었습니다.
저는 단 걸 좋아합니다.
?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쫀득한 느낌이 드는 튀김옷이
인상적인 탕수육입니다.
하지만 고기가 막 엄청 두껍거나
육즙이 줄줄 흐르는 그런
탕수육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양꼬치가 익으면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저는 어떻게 먹는 건지 몰라서
친구가 하나 먹는거 지켜보고나서야
먹기 시작했...
양고기 특유의 향이 있지만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기름지기는 하지만
저로서는 굉장히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저 찍어먹는 빨간 가루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여간 같이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이태원에서 먹었던 양고기들과 비교하면
가장 양고기의 부담감이
없다시피했던 식사였습니다.
물론 양고기 특유의 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정도는 있어야
'내가 양고기를 먹는구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름진 양꼬치인 만큼
적당히 사이드를 잘 선택해서
식사를 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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