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은근히 게임센터가 많아서
요즘 자주 가곤 합니다.
저는 태고의 달인을 하고자
오락실을 찾곤 하는데,
뭐 하여간 홍대 갔다가
저녁을 먹으러 라멘집을 갔습니다.
원래는 이곳이 아니라
다른 라멘집을 가려 했는데,
웨이팅이 길어서...ㅎ
물론 나고미 라멘도
웨이팅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기다릴만하다고 판단하여
잠시 대기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이 곳은 그 홍대 에이랜드 쪽
라멘집 여럿 있는 골목에
나고미라멘이 있습니다.
언덕 조금 올라가야 있던데,
뭐 하여간 날씨가 추워서
더 멀리가기 귀찮아 가봤습니다.
밖에서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이 집 이름과 똑같은
나고미라멘을 먹을지
쿠로마유라멘을 먹을지 고민했고,
제 친구는 나고미, 저는 쿠로마유를
그리고 각각 오니기리를 선택했습니다.
이 곳 매장은 중앙에 커다란 테이블(?)과
가장자리로 일반적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희는 중앙 테이블에 앉았는데,
아래가 뚫려있는 게 아니라서
앉는 자세는 좀 불편한 감도 있습니다.
원래는 야끼교자를 주문하려했으나
이 날 야끼교자는 매진이라서
오니기리를 주문했습니다.
일반 편의점 삼각김밥보다
1.5배 정도 큰 사이즈의
구운 향이 나는 오니기리가 나옵니다.
겉에도 약간의 기름기가 있기에
맨 손으로 먹으면
손에 기름이 묻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오니기리는
따뜻할 때 먹으면 맛있습니다.
뭐가 들어간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짭짤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게 라멘보다 먼저 나와서
반절 정도 먹고 라멘이랑 같이 먹어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아껴놨다 나중에 먹었는데,
식었을 때랑 따뜻할 때랑
맛의 차이가 좀 나네요.
따뜻할 때 다 먹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친구가 주문한 나고미 라멘입니다.
저는 따로 맛은 보지 않았지만
뭐 친구가 잘 먹는 걸 보니
아마 적당히 무난한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면 제가 주문한
쿠로마유 라멘을 친구 한 입 먹고
자긴 자신의 라멘에만
집중하겠다고 했으니까요(?)
이건 제가 주문한 쿠로마유 라멘입니다.
기름에 마늘을 다섯번 튀겨내어
풍미와 향을 최대한 살려 만든
쿠로마유 소스가 올라간 라멘이라고 하는데,
사실 처음 받았을 때 비주얼은
순간 당황하기 참 좋습니다.
도대체 저 시꺼먼 건 뭘까 하는 생각이 들죠.
첫 맛은 이게 무슨 향이지 싶습니다.
이걸 비리다고 표현해야할 지
어찌해야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순간 당황스러운 향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먹다보면 국물 맛은 진해서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신에 이곳에 대한
저와 제 친구의 공통적인 감상은
면이 좀 적지 않나 하는 것이었죠.
만약 오니기리를 먹지 않았다면
많이 좀 배가 고프지 않았을까 합니다.
오니기리는 따뜻할 때 먹는 게 좋으며,
라멘의 면 사리 양은
개개인에 따라 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무난한 맛으로 안정적인 선택을 원한다면
나고미 라멘이나 돈코츠라멘처럼
기본형의 라멘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고,
만약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신다면
저처럼 쿠로마유라멘을 선택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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