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서촌에서 먹은 잘빠진메밀 순메밀막국수의 맛

홀롱롱 2022. 8. 7. 14:50
728x90

 

회사에서 만드는 인연은

퇴사 후에도 이어지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연락을 하고 지내는

이전 회사 동료를

경복궁 역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이곳에서 점심도 먹고

카페도 가고 하면서

수다를 떨고자 했죠.

 

그리고 저희가 식사 메뉴로 정한건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메밀국수였습니다.

 

그래서 서촌에 있는 메밀국수집을 찾다

'잘빠진 메밀'이라는 곳으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잘빠진 메밀 순메밀막국수의 맛

골목에 숨겨져 있는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웨이팅이 꽤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기보단

미리 어플로 웨이팅을 걸어두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런

신시대의 문물 따위

적극적으로 활용 안하는

아재들이기 때문에

그냥 맨몸으로 방문합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직접
대기 등록을 했습니다.

 

태블릿에 정보를 입력하고

저희는 매장 안에서 대기했습니다.

 

이 곳은 2층으로 이뤄져있었고,

1층은 주방과 카운터 정도의 공간 뿐

식사는 2층에서 모두 이뤄집니다.

 

 

 

저희는 순메밀 막국수 단품을

먹기로 합니다.

 

일행은 물막국수를 주문했고

저는 들기름 막국수를 주문했죠.

 

그리고 만두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웨이팅이 끝나고 2층으로 올라와서

식사를 시작 합니다.

 

밑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옵니다.

 

이건 제가 주문한

순메밀 막국수 들기름 버전입니다.

 

그런데 이건 아래에서

좀 더 이야기를 해보죠.

 

 

이건 저희가 사이드로 주문한

메밀왕만두 입니다.

 

사이드로 함께 먹기에

좋은 만두였습니다.

 

 

이건 일행이 주문한

순메밀 물막국수 입니다.

 

뭔가 잔잔한 육수에

소박한 고명으로 볼 때는

냉면의 느낌도 있는데,

하여간 이건 메밀 막국수 입니다.

 

그리고 특징은 전복 하나가 올라갑니다.

 

 

이건 제가 주문한 들기름 막국수 입니다.

 

뭔가 새싹 채소도 많이 올라가 있고

산뜻하고 고소한 느낌을

줄 것만 같은 그런 국수 입니다.

 

그런데 사실 제 입맛엔...

 

 

설명을 나중에 다시 찾아보니

들기름과 간장소스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저는 밋밋하단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리뷰를 더 찾아보니

이 메뉴는 예전에는

비건용 채식막국수로 팔던 제품이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이름을 통합해서

물/비빔/들기름 중 들기름 포지션이

된 거 같더군요.

 

 

728x90

그러니 본질은 비건용 채식막국수입니다.

 

이걸 요즘 인기 있는

'들기름 막국수'라고 부르기엔

솔직히 맞지 않다고 봅니다.

 

들기름 막국수에서 바랄 수 있는

고소함이나 그런게 딱히 없습니다.

오히려 식초의 느낌도 은은하게 있어서

완전히 결이 다른 음식이라고 봅니다.

 

근데 왜 이걸 이름을 바꿨을까..

 


비건, 채식을 위한 메뉴라고 하면

이 맛을 존중할 수도 있을겁니다.

애초에 저는 비건 제품을

굳이 선택하진 않을테니

다른 메뉴를 먹었겠죠.

 

아 근데 이걸 왜 들기름이라고

이름만 교체해서 선보이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유명한 들기름 메밀국수집이나

요즘 시중 마트에 많이 파는

들기름막국수 제품의 맛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의아함을 느낄 수 있는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채식막국수라고 한다면 이해가 가나

들기름 막국수라고 하면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