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신촌 카라멘야에서 먹은 마제소바 그리고 멘치까스의 맛

홀롱롱 2022. 7. 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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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은 정말 오랜만에 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로는 신촌에 갈 일이

아예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어디서 뭘 먹어야할지도

아예 감이 오지 않았죠.

 

하지만 함께 신촌을 간 친구가

몇 가지 메뉴를 제안했고,

저희는 그 중에서

'카라멘야' 라고 하는

일본식 라멘집을 가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메뉴는 관심없고

'마제소바'만 바라보고

이 집을 찾아갔습니다.

 

신촌 카라멘야 마제소바의 맛

이건 친구가 밥먹고 난 이후 찍은 사진이고

저희는 이보단 조금 더 밝을 때

들어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가게 이름 자체가

이 집의 라멘이 매울 것이라는

느낌을 팍팍 주고 있습니다.

 

저는 매운 음식을 그닥 선호하진 않아서

약간 걱정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비벼먹는 마제소바가

뭐 얼마나 맵겠어 하고

마제소바를 먹기로 합니다.

 

 

매장은 그 U자 형태의 테이블과

일반 4인석 테이블 2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데

주문하고 나온 주문서를

직원에게 줘야하는 시스템 같더군요.

 

 

3명이서 갔는데

3명 모두 마제소바를 주문했습니다.

 

마제소바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한 그릇이 1만원이죠.

 

 

기본적으로 삶은달걀 반쪽이 나오면서

여기에 계란 노른자도 따로 담겨 나옵니다.

 

이걸 비벼먹는거겠죠?

사실 잘 몰라서 난 일단 비빔.

 

구성 자체는 이렇게

비벼지는 모든 재료가

면 위에 듬뿍 올라가 있는 형태로

나오게 됩니다.

 

 

처음에 봤을 땐

뭔가 야채가 많이 올라가서

맛있겠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 야채들

다 뭔가 맵고 아린맛이 있는

그런 녀석들로만 구성되어있습니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담긴

약간의 매운맛까지 합쳐져서

이 면 자체는 기본적으로 맵습니다.

 

 

물론 저는 흔히 말하는

맵찔이에 가까운 수준이라서

이걸 맵다고 하는거지,

매운거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뭐 보통이다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속쓰리고 땀나는 그런 매운 맛은

아니었습니다.

 

 

비빔면은 잘 비비는 것도 중요하겠죠.

그리고 저는 잘 못 비빕니다.

그래서 사실 좀 간이 짠 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라간 구성물들,

토핑? 하여간 그런 것들이

자잘하게 조각되어있다보니

젓가락으로만 먹으면

사실 면과 건더기를 함께 먹기가

조금 난감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숟가락에

얹어서 먹어야

의도한 맛이 더 잘 느껴지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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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멘치까스 입니다.

3조각 나옵니다.

 

그런데 이거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고기완자 정도로 생각하면

조금 난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맛을 봤는데,

먹자마자 친구들한테

"야, 이거 100% 호불호다"

이랬습니다.

 

먹으면 그 중동 음식들에서 날법한

특유의 그 묘한 향이 납니다.

중동 향신료 음식들이나

콩고기에 들어가는 향신료에

거부감 있는 분들은

이거 못 먹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구성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마제소바 자체는 잘 먹었습니다.

단지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 더 매웠을 뿐.

 

반대로 내가 매운 걸 좋아한다면

이 마제소바는 딱 맞겠죠.

거기에 고추기름도 테이블에 있으니

좀 더 맛을 커스텀 할 수도 있구요.

 

그냥 면만 먹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수저에 토핑을 담고

면을 마치 토핑처럼 올려 먹으니

그건 오히려 풍부한 느낌이 있어서

중후반부터는 계속 그렇게 먹었습니다.

 

근데 역시나 말했지만

비빔면은 잘 비비는 것도 중요하니,

주변 분 중에 비빔 마스터가 있다면

그런 분들과 함께 가길 추천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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