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역 주변에서
친구들과 만나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원래는 오늘 이야기하는
백소정 발산점 옆에 있는
랑월이라는 중국집을 가려했는데,
거기는 웨이팅을 해야해서
결국 패스를 했습니다.
날이 좀 선선하면 기다리겠는데,
습하고 더운 날이어서
복도에서 대기하는 것도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옆에 있는 백소정을 갔습니다.
발산역 백소정 냉소바+도카츠 세트의 맛
중국집도 참 많지만
돈가스 집도 참 많습니다.
음식점 모여있는 곳이라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죠.
애초에 여기가 계획이 아니었기에
아무런 기대감 없이
그냥 들어갔습니다.
가게 밖에는 이렇게 메뉴판이 있는데,
안에서는 그 주문하는 기계로
메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는 테이블마다 주문 넣는 기계가 있고
심지어 그 기계로 결제도 가능해서
각자 계산이 정말 편하더군요.
하여간 저는 날씨가 더웠기에
냉소바와 돈카츠가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보통의 냉메밀소바를 주문하면 볼 수 있는
밋밋한 토핑 모습이 아닌,
뭔가 잔뜩 올라간 그런 소바가 나옵니다.
반찬으로는 약간의 샐러드가
함께 나옵니다.
생각해보면 일식 돈가스 파는 곳은
이 소스를 많이 쓰더군요.
근데 또 한식계열의 식당 가면
같은 양배추라도
유자소스 뿌려주곤 하죠.
같은 양배추 샐러드라도
소스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슨 연유를 뿌린
떡도 함께 나옵니다.
이건 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여기만의 특별한 뭐시기겠죠.
떡은 튀겨진 떡이라
겉은 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한 형태입니다.
냉소바 + 돈카츠 세트가
13,900원 입니다.
요즘은 어딜가나
이정도 가격인 것 같습니다.
뭐 저렴한 곳도 있긴한데
그래봤자 1~2천원 차이고,
어떤 곳들은 돈가스가
좀 얄쌍한 경우도 있죠.
뭔가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채썬 채소도 종류별로 올라가있고
유부도 올라갑니다.
그래서 오히려 처음에는
메밀국수에 너무 토핑이 많다,
뭔갈 숨기고 싶은 거 아닐까?
하는 비열한 상상을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의심과는 달리
시원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돈가스도 옹졸하지 않습니다.
두툼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꽤 부드러워서
두께감이 있음에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메밀국수에서부터 돈가스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먹으니 좋더군요.
그리고 토핑이 많이 올라가서
보통의 냉소바 먹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도 있긴 했는데,
오히려 풍부하게 먹는 느낌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대신 면이 아주 특별한
메밀면의 느낌까지는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냥 어디서나 만날 수 있을 법한
탱탱한 메밀면의 느낌?
사실 저는 뚝뚝 끊어지고
쫄깃보다는 약간 기개(?)가 있는
그런 메밀면을 좋아합니다.
근데 면을 떠나서
냉소바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돈가스 구성 등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좋은 식사를 했다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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