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가도 신제품이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던
요즘이었습니다.
그래서 글 쓰는 것도
힘이 부치던 가운데,
오랜만에 기름종이 좀 사려고
올리브영을 갔다가
과자 매대를 한 번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눈에 띄는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밀크초콜릿이 맛있는
캐드베리 브랜드의
크런치라는 제품이 있었죠.
저는 이 제품을 처음 봅니다.
마침 2+1 행사도 하길래
한 번 사와봤습니다.
캐드베리 크런치 초콜릿의 맛
캐드베리 초콜릿들 보면
그 특유의 디자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봤을 때는
캐드베리 제품이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가격표에 캐드베리라고
써있어서 알았습니다.
크런치라는 제품인데,
이름만 보면
바삭한 과자가 들어있는
초콜릿이 아닐까 싶습니다.
몰티저스가 한 번 유행하니까
바삭한 식감을 가진
초콜릿 제품이 주구장창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총 50g에 227kcal.
원재료에는 코코아버터가 들어가긴 하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런키한 속 재료가
들어가야할텐데,
딱히 과자를 구성할
재료가 보이지 않습니다.
근데 실제 제품을 보면
속 내용물이 바삭해 보입니다.
속 내용물이
어떻게 보면 카스테라빵
갈라놨을때의 비주얼과 비슷합니다.
겉은 초콜릿 코팅으로 되어있고
속에는 누런 내용물이 차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게 뭔가 싶었는데
먹어보니까 완전 반전이더군요.
씹는 순간 저는 2020년이 아니라
제 어릴적 초등학교 하교길의
어느날의 향내를 맡았습니다.
가끔 학교 문앞에 오시던
뽑기(달고나) 아저씨가 만들어주시던
그 뽑기의 맛이 떠올랐습니다.
이거 달고나맛 납니다.
보시면 속 내용물이
노란 부분이 있고 하얀 부분이 있는데,
하얀 부분은 딱딱합니다.
노란부분은 파스스 하고 부스러져서
부드러운 바삭함이 있습니다.
달고나도 비슷한 면이,
그냥 빠르게 씹으면
파삭파삭하게 부스러지는데
침이 엉기게 되면
딱딱하게 굳습니다.
캐드베리 크런치가 그렇습니다.
입안에서 녹여먹어야지~
이러면 입안에서 사탕이 되버립니다.
그리고 그 사탕은 달고나
그리고 엿 같은 맛이 납니다.
엿
캐드베리라는 외국 브랜드,
원산지 호주산인데
맛은 전통의 맛입니다.
달고나, 엿
그 시절 우리가 먹던
달콤한 녀석의 향과 맛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묘합니다.
어떻게 보면 몰티저스의 속내용물을
꽉꽉 채워넣었다고 봐도 됩니다.
근데 얘는 딱 처음 씹을 때
그 향이 다릅니다.
약간은 상큼하면서도
탄내가 나는 듯한,
달고나 입에 넣었을 때의
오묘한 향이 훅 올라옵니다.
요상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얘는 그냥 당 덩어리입니다.
배 채울려고 먹는건 좀 아닌 것 같고
그냥 한 번 궁금해서 먹어보는 정도는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맛은 좋은데
달고나나 엿이 먹다보면
이에 달라붙죠.
얘도 침이 섞이면 덩어리가 되서
이에 달라붙습니다.
근데 저는 그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에 사온 것만 먹고
떠나보내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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