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간식을 고를 때
저는 보통 과자 코너만
집중적으로 보곤 합니다.
음료수도 캔보다는 유제품 쪽을
더 좋아하는 편이어서
유제품있는 냉장고만 보곤하죠.
그런 의미에서 삼각김밥이랑
다른 신선식품이 있는 냉장고는
저에겐 거리가 먼 영역 중 하나입니다.
애초에 그곳엔 제가 생각하는
'간식' 개념의 제품이 없다 여겨왔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편의점에서
디저트 카페에서나 볼법한 제품들을
점차 늘려나가기 시작하면서
이 냉장매대를 무시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곳에서
새로운 제품을 하나 만났습니다.
오레오 밀크스낵의 맛
CU편의점에 가서
여러 매대를 둘러보는 와중에
눈에 띄는 제품 하나를 발견합니다.
사실 구석에 쳐박혀있지만
제 눈에는 저것만 보였습니다.
바로 오레오 밀크스낵이라는
신상품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게 냉장보관에
가격도 한 개에 2천원이나 합니다.
전세계에 수많은 과자가 있지만
오레오만큼 다양하게 활용되는 게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그들 자신도
오레오를 여러가지 맛과 형태로
바리에이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먹어본 제품은
오레오 프레쉬 밀크 스낵이라는
초콜릿과자입니다.
이녀석은 대놓고 준초콜릿이라고
명시되어있습니다.
팜유가 낭낭하게 들어간
말 그대로 기름 덩어리의 간식입니다.
1개 30g이고 2천원입니다.
가성비로 보면 아주 별로입니다.
사실 제가 제품정보에서 눈여겨본건
원재료도 칼로리도 아닌
'원산지'였습니다.
나비스코 제품들은
어느 국가에서 만드느냐에 따라
그 스타일과 맛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만든거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
2020/10/06 - 편의점에 등장한 내 최애 칩스아호이의 맛이...
제품의 비주얼은 마치
울퉁불퉁한 나무 겉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준)초콜릿이
크림과 스낵을 코팅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까지 보면서
이걸 왜 굳이 냉장보관
해야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냥 오레오 크림 들어있는
초코바인 것 같은데
굳이 냉장보관까지 하면서
가격을 올린건지 이해가 안갔었죠.
근데 제품의 내부를 보니까
냉장보관해야하는 이유가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이 안에 있는 크림은
오레오에 있는 기본 흰색 크림하고는
많이 다른 녀석이었습니다.
오레오 밀크스낵의 맛은
굳이 표현하자면
'오레오 맛이 아니다' 입니다.
기존 오레오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을
이 제품에서 찾아보긴 힘듭니다.
오히려 국내 아이스크림 중에
엔초, 돼지바, 까마쿤 같은 녀석들과
비슷한 맛과 식감입니다.
그 녀석들의 공통된 특징은
안에는 부드러운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이 있고
겉은 초코코팅과 함께 크런키한 토핑이
박혀있다는 점이죠.
오레오 밀크스낵은 냉장보관된
초코크런키아이스크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 사진이 아마 그 느낌을
가장 잘 살린 사진이라 봅니다.
엔초 같은거 먹다보면
저런식으로 껍데기가 조각나는 경우 많죠.
오레오 밀크스낵은 이름만 오레오지
오레오의 맛은 전혀 없고
아이스크림맛 크림이 담긴
초코과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맛은 있습니다.
솔직히 저런 조합이
맛 없을리 없습니다.
나비스코 제품은 국가에 따라
그 특색이 나뉘는게 재밌습니다.
이탈리아는 또 저런 느낌의 디저트를
좋아하나 봅니다.
오레오를 저런식으로 재조합하는군요.
오레오 밀크 스낵은
개인적으론 1,200원 정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리 진하게 달고 부드러워도
이 한입거리를 2천원에 사먹기는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게다가 제가 이 제품이
아이스크림 맛이라고 했는데,
2천원이면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엔초 같은거 2~3개 사먹을 수 있을테니 말이죠.
신상을 꼭 먹어보는 타입이라면
드셔보시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오레오를 생각하고
도전한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끝-
'지름의 맛 > 과자의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반전을 담은 캐드베리 크런치 초콜릿의 맛 (0) | 2020.11.04 |
---|---|
양을 늘려줬음 좋겠어, 허쉬 크런처스 쿠키앤크림의 맛 (0) | 2020.10.28 |
묵직한 맛, 피코크 다크초코 프렌치 버터비스킷의 맛 (1) | 2020.10.17 |
편의점에 등장한 내 최애 칩스아호이의 맛이... (1) | 2020.10.06 |
헤이즐넛의 늪, 구멕스 헤이즐넛크림 위드 코코아스넥의 맛 (0) | 2020.09.23 |
신상에서 느낀 익숙함 크런키 카쿠볼의 맛 (0) | 2020.09.20 |
죄책감 드는 맛, 키블러 피넛버터 드림스 쿠키의 맛 (0) | 2020.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