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파스타도 가성비다 염창역 리얼파스타 저녁의 맛

홀롱롱 2020. 10.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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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스파게티를 먹는다라..


제 취향으로는 거리가 먼

메뉴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 메뉴를 못 정해

동네를 방황하다보니

취향이라는 자존심은

쉽게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친구가

이전에 가봤다고 한 파스타집인

리얼파스타라는 곳을 갑니다.



일단 염창역이라고 적긴 했는데

엄청 가깝진 않을겁니다.

제목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일부러 넣어봤습니다.


찡긋



리얼파스타의 스파게티와 피자의 맛


외관 사진입니다.


사실 위 사진은

실제로 음식을 먹은 다음 날에

따로 찍은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막상 식사한 날에는

음식 사진만 찍고

외관을 찍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디테일을 위해서

일부러 외관 사진만 찍으러 가는

열정





동네 골목에도

파스타 전문점이 있다는게

뭔가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메뉴판에 달려있는

메뉴체크용지에서

골목식당의 깊은 향내가 났습니다.


김밥천국에서나 볼 수 있는

메뉴체크용지를

파스타집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사라져가는

비대면 주문의 원조를

다시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린 느낌입니다.





사실 여기는 일단 음식은 찍어도

포스팅을 할 지 말 지는

정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가격 때문에

한 번 다뤄도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고생하면서

매장 외관 사진을 따로

찍으러 가기도 한 것이죠.





전반적으로 메뉴가 저렴합니다.


정말 바짝 저렴하게 먹겠다면

5천원 아래로 파스타 한 접시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추가 맛이 첨가된 녀석들도

6~7천원대입니다.


여기는 피자도 있는데

피자도 가격이 7천원 아래입니다.


두 명이 가서

스파게티 2개에 피자 하나 시키면

든든하게 먹고 나올 수 있습니다.





일단 음료가 먼저 나왔습니다.


저는 한라봉에이드를 주문했고

친구는 레몬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에이드류가 3,500원입니다.


에이드 한 잔 + 1,400원이면

파스타 한 접시 먹을 수 있습니다.


파스타보다 음료가 더 비싼 느낌입니다.





제가 제주 여행가서

한라봉, 천혜향 주스

페트에 담긴거 사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여기 한라봉에이드가

훨 맛있음

ㅇㅇ


실제로 과일을 갈아 넣었을 때의

'쌩'과일 특유의 맛이 나서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이건 친구가 주문한

베이컨 크림 파스타입니다.


이 녀석은 6,500원입니다.


이 정도 퀄리티에 6,500원이라면

저는 가성비가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스파게티를 굳이 찾아먹지 않지만

이태리 음식 전문점들의

과감한 가격책정을 모르는 건 아니기에

리얼파스타에 가성비라는 말을

과감히 붙여봅니다.





이건 저희가 주문한

마르게리타 피자입니다.


한 판 6,900원 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작아보이는데

그렇게 막 작은 건 아닙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각자 스파게티 한 접시에

이 피자 반절이면

배부른 느낌이 안 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양을 떠나서

이거 맛있던데..


여기가 이름이 리얼파스타지만

제 개인적으론

피자가 더 입맛에 맞았습니다.





도미노나 파파존스 같은

화려한 토핑이 감싸는 건 아니지만

이 심플함에서 오는

좋은 맛이라는 게 있습니다.


근데 얘가 맛있던 이유가

담백함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특히나 제가 주문한 파스타가

조금은 특별해서

더 피자가 맛있게 느껴진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주문한 파스타는

스리라차 토마토 파스타입니다.

얘도 6,900원입니다.


스리라차 소스가 들어가니

얘는 매운 녀석입니다.


저는 매운 걸 잘 안 먹지만

그래도 스리라차는 좀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정신차릴 겸

이 녀석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매콤합니다.

막 땀날 정도로 매운 건 아닌데

확실히 강렬함은 있습니다.


근데 괜찮네요.

7천원 아래 파스타면

그냥 소스만 발린 면이 나올 것만 같은

막연한 선입견이 있는데,

여기는 그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줬습니다.





피자도 그렇고 파스타도 그렇고

가격대비 구성이 좋습니다.


맛도 괜찮습니다.


제 생각엔 학생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패스트푸드도 행사메뉴 아니면

세트가 7~8천원 그냥 넘어갑니다.


그 가격이면 차라리

스파게티 든든하게 한 접시

후루룩 하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양도 넉넉합니다.




동네 주택가 골목에 있는

작은 파스타집이라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오히려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맛이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아무때나 생각날 때

사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말하고

저는 맨날 먹던 것만 먹겠지만,

동네 골목 음식점들이

이렇게 매력적인 곳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이번 식사였습니다.



아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여긴 피자가 더 맛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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