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가격은 그란데 용량은? 스벅 초콜릿 라떼 케이크의 맛

홀롱롱 2020. 8. 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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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카페나 디저트 카페

가보고 싶은 마음은 큰데

자꾸 스타벅스를 갑니다.


사이렌오더로 쌓은 쿠폰과

충전된 금액,

그리고 생일 때 받은

스벅 쿠폰 땜에

뭔가 족쇄가 채워진 느낌이야..


하여간 비가 오락가락했던 주말에

잠깐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생일 기프티콘 좀 털려고

커피랑 사이드 메뉴를 하나 골랐습니다.



최근에 이상한 제품 하나 출시되었다고 해서

제가 간 매장에도 있나 봤더니만 있더군요.


그래서 한 번 먹어봤습니다.



스타벅스 초콜릿 라떼 케이크의 맛


플라스틱 음료컵에 케이크가

담겨있습니다.


초콜릿 라떼 케이크와

카페 라떼 케이크가 새롭게 나왔는데,

컵케이크라는게 신선할 수도 있고

또는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녀석의 가격은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듭니다.


120g 한 컵에 5,900원입니다.


가격은 그란데인데

용량은 숏인가 봄.





이 제품이 특이한 건

빵 위주가 아니라

완전히 크림 위주입니다.


그냥 크림 퍼먹는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티라미수 같은 거 좋아해서

나름 괜찮긴 했습니다.


근데 스벅에서도 티라미수 팔거든요.

가격은 이거랑 같고

그건 170g입니다.





초콜릿 라떼 케이크는

구성이 아주 복잡합니다.


위에는 마치 뚜껑 마냥

초콜릿 판때기가 덮여있습니다.


저게 은근 딱딱해서

포크로 누른다고 깨지지 않습니다.


지긋이 누르면 안에 크림 삐져 올라옵니다.


강하게 때리거나 아님 따로 들어내서

먹는게 좋습니다.





원판 초콜릿 한 쪽에

살짝 홈이 있습니다.

거기에 포크 쑤셔넣고 들추면

이렇게 크림층이 우리를 반깁니다.


빵을 먹고 싶은 분이

이 제품을 선택한다면

그다지 어울리지 않습니다.


티라미수처럼 크림층을

떠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어울리는 컵케이크입니다.





제가 콜드브루 커피를 함께 먹었는데,

저 흰 크림을 보면서

'좀 덜어서 커피에 섞어 먹을까'

하는 요망한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지저분만 떨고

맛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생으로 먹기로 합니다.





초콜릿 보시면

포크로 내리 찍은 흔적이 보입니다.


저게 은근 딱딱해서

잘 안 부숴집니다.


그냥 따로 먹는 걸 추천하는게,

저거 조각내서 섞어 먹는다고

그렇게 맛이 황홀해지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크림층이지만

그래도 약간의 빵 층이 있습니다.


근데 저는 또 이런 걸 좋아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별한 맛이 있기보다는

그냥 입안에서 쉽게 녹아내리는

단 맛이 그저 좋을 뿐이었죠.





그래도 가격에 대한 양심은 있는지

층마다 뭔가 세세하게 넣어놨습니다.


마치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시럽

뿌린 것만 같습니다.


하단부에 초콜릿 시럽이 깔려있어서

극한의 단 맛을 맛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요즘 트렌드인 것 같은데,

왜 케이크나 그런거에

초코볼을 심어 넣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초코케이크가 그래.


이렇게 디테일은 굉장히

꾸역꾸역 넣은

스벅의 컵케이크입니다.




맛이야 뭐 주관적이니까,

제 입장에선 달달함이 이어지니

맛있는 디저트였습니다.


단지 가격이 좀 비싸단 감은 있습니다.

뭐 컵에 담겨있어서

먹기 편한 장점이 있을 순 있겠죠.

하지만 같은 가격에

마찬가지로 용기에 담긴

스벅 티라미수가 양도 더 많고

먹는 느낌도 비슷해서

컵케이크가 가성비에선 좀 밀립니다.


/


제가 이 날 생일쿠폰 터느라

이 컵케이크랑 티라미수를 동시에 샀습니다.

그래서 그날 두 개를 다 먹었는데,

음.. 솔직히 전 티라미수에 한 표.


4,900원이면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5,900원이라고 하면

케이크 쇼케이스에서

대체재가 너무 많습니다.


뭐 모르죠.

남들은 엄청 좋아할 수도 있겠죠.


근데 제가 간 스벅에서는

'초콜릿 라떼 케이크 주세요' 하니까

처음에 못 알아들었다는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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