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세빛둥둥섬 뷔페 채빛퀴진에서 먹은 저녁의 맛

홀롱롱 2020. 7. 1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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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을 자전거 타고 다녀도

세빛둥둥섬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거기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고 지냈습니다.


이번에 회사에서 세빛둥둥섬에 있는

뷔페에서 식사를 하자길래


'거기 뷔페가 있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세빛둥둥섬이 그냥

물 위에 떠있는 야외무대?

그런건줄 알았는데

거기 뭐 음식점이나 카페

그런게 들어서 있더군요.



하여간 이번에 세빛둥둥섬에 있는

채빛퀴진이라는 뷔페를 가봤습니다.



세빛둥둥섬 채빛퀴진의 맛


코로나 사태 이후로

음식점 중에서도 뷔페가

많이 힘들겁니다.


실제로 뷔페 음식점은

상황에 따라서 운영중단 이야기가 나오는

집단 공간으로 분류가 되어있죠.


제가 채빛퀴진을 갔을때도

출입할 때 개인QR코드인가 등록해서

출입자 신원파악을 꼼꼼하게 하더군요.





이번에가서 음식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번잡하니

사진 찍기 힘들었던게 아니라,

요즘 뷔페들가면

음식 퍼올 때 마스크 끼고

위생장갑 끼고 가야합니다.


이게 번거로울 수 있고

무슨 의미가 있냐 할 수 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사소해보인다고 안 지키는 업장이라면

다른 건 뭐 잘 할까요?





저희가 평일 저녁에 갔는데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되게 여유롭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가 애초에 위치상

사람들이 엄청 몰릴 곳이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덜 번잡한' 뷔페를 원한다면

선택하기 괜찮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채빛퀴진은 어쨌건 한강변으로

걸어가야되기 때문에

교통편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도 분명 있을겁니다.


그게 오히려 반대로

요즘 같은 시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장점이 되었네요.





전반적으로 음식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디테일이 담긴 음식들이

몇몇 있어서 선택의 재미도 있구요.






뷔페에 있을법한 음식들은

대부분 다 있습니다.


근데 여기는 진짜 특이한게

탄산음료가 기본으로

배치가 되어있지 않더군요.


이게 인상적입니다.


보통 뷔페가면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있는데,

여기는 탄산음료를

따로 주문해서 마셔야 합니다.


채빛퀴진의 단점이라면

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꽤 즉석 음식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고기도 바로바로 구워주고

철판요리 같은 것도 있습니다.


몇몇 샐러드바는 사람 없으면

아예 고기 안 굽고 있거나

미리 해놓은거 잔뜩 올려두기도 하는데,

채빛퀴진은 제가 간 시점에서는

타이밍 맞게 즉석음식이

잘 나왔습니다.





근데 뭐 사실

저는 먹는거만 먹어서..ㅋ


저는 보통 샐러드를 깔고

회랑 먹고 싶은 고기류 정도를

집중 공략하는 편입니다.


일단 채빛퀴진 맘에 들었던건

회를 옹졸하게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샐러드바 중에 사람 줄서있는데

회를 쥐똥만큼(?) 배치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여기는 풍부하게 배치해놔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즉석에서 구워주는

고기들도 꽤 괜찮았습니다.


사실 이게 중요하죠.

한 두푼하는 것도 아니고

샐러드보단 고기가 맛있어야

본전 뽑는 느낌이 나죠.





개인적으로 양고기

아주 좋았습니다.


양고기는 사람마다

평이 또 다 다릅니다.


저는 양고기 냄새가

진한 걸 추구하진 않습니다.

채빛퀴진은 냄새 거의 없어서

저는 굉장히 좋았는데,

또 같이 드시는 분들 중에는

양 냄새가 너무 없다고

아쉬워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저는 양고기 냄새보단

특유의 기름짐을 더 좋아해서

채빛퀴진 양고기는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민트젤리소스만 있으면 뭐..

최고지..





디저트류도 나름 다채롭게 있는데,

막상 먹어보면

음.. 그게 그거 같은 맛?


저는 뷔페, 샐러드바에서

디저트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단 걸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디저트도 집중을 하는 편입니다.






채빛퀴진은 음식에서 디저트까지

뭔가 소소한 디테일을

많이 신경 쓴 티가 납니다.


결국 그걸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먹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는데,





일단 저는 케이크, 빵류는

사실 그다지 매력은 못 느꼈고,

요 아이스크림은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단 맛도 다양하고

단독 맛 자체도 좋습니다.


커피랑 아이스크림

같이 먹으니까 굉장히 좋더군요.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퍼달라고 하면 직원분이 퍼주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맛이 많으면

그렇게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괜히 셀프로 맡기면

주걱 자리 바뀌고 섞여서

이 코너 자체가 작살이 나기에

직원분이 퍼주는 거 좋다고 봅니다.





채빛퀴진은 전반적으로

음식이 괜찮았습니다.


일단 뷔페는 맛도 맛인데

너무 번잡하면 음식 담기도 힘들고

먹기에도 소란스러울 수 있는

리스크가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사람도 적당하니

식사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재밌는게

사람들이 음식 담으러갈 때

위생장갑끼는 거

안 지킬 것 같으면서도

다 지킵니다.


나이드신 아저씨들도

이게 무슨 애기들 소꿉장난이냐

라고 하면서도 철저하게 다 지킵니다.

츤데레인줄.



이제는 뷔페를 선택할 때

인원체크 얼마나 잘 하는지,

내부 위생이나 룰을 잘 지키는지를

체크하는게 필요합니다.


이번에 채빛퀴진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식사 잘 하고 왔습니다.

다 좋으니까 콜라만 좀

기본으로 구성하면 안될련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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