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패스트푸드점이
참 풍성하게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기억 속 저편으로 사라진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는
파파이스가 그 중 하나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파파이스는 원래도
매장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어느순간 훅 사라져서
국내에는 이제 없나 싶을 정도로
잊혀진 브랜드였습니다.
근데 또 돌아다니다보면
가끔 눈에 띄더군요.
없으니까 눈에 띄는거겠죠.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라면
신경도 안쓸텐데 말이죠.
파파이스 마일드치킨의 맛
파파이스 홈페이지 기준으론
서울에 11곳?
정말 만나기 힘든 브랜드입니다.
지방은 더 말할 것도 없겠죠.
하지만 파파이스하면
'맛있는 치킨'으로
많이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라졌을까..
그래서 한 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원래 이 날은 KFC가고 싶었는데
그냥 그 순간 근처에 있던
파파이스로 가봤습니다.
버거는 별로 관심이 없고
오로지 '치킨'의 맛이 궁금했습니다.
저도 지금보단 더 어릴 때
파파이스에서 텐더 먹으면서
'진짜 맛있다'
막 이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기상과 이 마음으로
한 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제가 마일드치킨을 시켰습니다.
파파이스는 치킨이
스파이시랑 마일드,
이렇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근데 저는 사실 스파이시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키오스크 주문할 때
실수를 했습니다.
치킨세트(S)
치킨세트(M)
이렇게 되어있길래
나는 저게 사이드 크기인줄....
S가 스파이시고
M이 마일드인데,
저거 왜 표기해놨을까,
그냥 풀네임 적지..
일단 저는 케이준 감자튀김 대신
비스켓으로 변경했는데,
미리 말하자면
그냥 케이준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까 파파이스하면
케이준 감자 그건데,
아.. 내가 왜 저걸로 바꿨지..
비스킷을 시켰으니
딸기쨈도 나옵니다.
첨엔 이게 케첩인 줄 알고
'이걸 왜 주지?' 했는데,
다시 보니까 딸기쨈이더군요.
마일드치킨 먹어봤습니다.
제가 배달음식을 안 먹어서
일반 배달치킨의 맛을
거창하게 비교하긴 힘드나,
파파이스에서 먹은 마일드치킨은
KFC에서 느끼는 패스트푸드의 맛이 아닌
그냥 브랜드 치킨의 맛이었습니다.
뭐 BHC나 치킨매니아나
그런 곳 가서 먹는 보통의 맛.
대신 안 맵고 담백한 맛으로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어?'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KFC 치킨을 먹어보면
확실히 간이 강하고
배달브랜드 치킨하고는
다르다는게 느껴집니다.
근데 마일드치킨은 사실
'이게 파파이스다'
느낌이 좀 약해서 그런지
한 두각 먹는 게
큰 효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담백하고 속살 부드럽고
또 겉에 튀김 바삭해서
밸런스가 참 좋습니다.
근데 패스트푸드에 기대하는
불량하면서도 짜릿한 맛이 약해서
오히려 조금 아쉬운?
하지만 매장에서 세일 같은 걸 하는데,
2만원 넘어가는 배달 브랜드 치킨 대신
이 치킨을 1만원 언저리에서
한 통 사간다고 하면
완전히 훌륭하단 생각이 듭니다.
비스킷은 뭐 그냥..
케이준 감자튀김을 안 고른게
아쉽다는 말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보니까
패스트푸드건 무슨 음식점이건
배달을 정말 무시무시하게 시킵니다.
파파이스도 이번에 가보니까
매장에서 먹는 없는 사람은 거의 없고
다 배달하거나 포장해서 갑니다.
어차피 배달로 먹는다면
제 입장에서는 파파이스나 KFC를
행사 메뉴로 골라서
한 통 먹는게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이런 패스트푸드점이
배달을 안해주니까
배달브랜드를 먹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치킨 가격도 오르고
배달비까지 붙은 상황이니
오히려 이 패스트푸드점 포장배달이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단지 아쉬운게 있다면
파파이스가 주변에 없을 확률이
굉장히 크다는거ㅋ
하여간 아직 살아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다음엔 어릴적 먹었던
텐더를 도전해보기로 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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