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틸시리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끈 제품은
누가봐도 아크티스 프로 무선이라고 봅니다.
저도 이 제품을
제가 갖고 싶은 게이밍 기어의
끝판왕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고,
항상 좋은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블랙프라이데이나
파격세일 행사를 하더라도
정말 파격적인 할인은
비주류 제품이나 단가가 낮은 제품들에만
들어가곤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스틸시리즈 블프 행사는
그런 옹졸함 없이
굉장히 큰 할인을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왜 아크티스 프로 무선을 포기했나
결국 제가 선택한 건
무선 헤드셋이 아니라
게이밍 키보드인
Apex Pro 였습니다.
#
2019/11/27 - 스틸시리즈 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한 Apex pro 키보드 언빡싱의 맛
기존에 쓰던 커세어 적축이
큰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축에 따라 손 맛이 다르다지만
아크티스 프로 wireless 제품의
할인폭을 보고도
포기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아크티스5와 라이벌310
그리고 apex pro까지
3개의 스틸시리즈 제품을 사용합니다.
마우스패드까지 굳이 포함하면
4개가 될겁니다.
모두 가격에 맞는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고
또 너무나도 잘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AS도 정말 좋았기 때문에
(지금은 공식수입원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정말 기대했고
또 기회가 된다면
제가 원했던 끝판왕 제품들을
손에 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Arctis Pro Wireless 제품이
정말 미친 가격으로 나왔습니다.
이게 정가는 거의 50만원에 육박하는데,
이번에 할인만 44%인가를 적용해
말그대로 가격을 후려쳤습니다.
결국 아크티스 프로 무선 제품은 품절되고
그나마 재고 들어와도 바로
또 품절이 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기회는 있었습니다.
할인을 많이해도 어쨌건
27만원쯤 하니
무이자할부 넣어서
어떻게든 구매할 수 있었겠지만,
제가 이번에는 구매를
포기해야겠다 마음 먹은 건
기존 제 게이밍기어 사용 흐름 때문입니다.
저는 마우스는
라이벌310에 오울아이에
지프로 무선까지 3개가 있습니다.
헤드셋은 아크티스5에
클라우드플라이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할 때,
아니 '배틀그라운드'를 할 때
최종적으로는 이렇게 씁니다.
헤드셋은 이제 CloudFlight만 쓰고
몇몇 상황에 따라
오울아이와 지프로무선을 돌려씁니다.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에서는
cloudflight가 정말 좋다고 봅니다.
마우스는 3개까지 늘어날 때도
계속 번갈아 사용했지만,
헤드셋은 쭉 고정되었습니다.
마우스는 제품에 따른 감도나 그립감,
내 자세 변화 등등에 따라
좋고 나쁨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운드는...
hyperx cloud flight에서
발소리나 그런게 훨씬 잘 들리는데,
굳이 번갈아 쓸 이유가 없었습니다.
제 기준입니다만
헤드셋은 번갈아 쓸 이유가
크게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만약에 아크티스 프로 무선을 샀는데
클라우드플라이트가
배그에서 발소리나 그런게
더 정확하게 들린다고 한다면,
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클라우드플라이트를 쓰다가
아크티스5를 번갈아 사용해보려 했는데,
이렇게 말하긴 좀 그렇긴 하지만
도저히 차이가 심해서
번갈아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만약에 여러가지 게임도 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긴다면
아크티스 프로 무선 제품을
무리를 해서라도 구매했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게임은 현재로써는
배틀그라운드만 주력으로 하고 있고,
다른 게임들은 크게 사운드에
민감해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아크티스프로무선이
압도적으로 좋아도
또는 비등비등해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압도적으로 좋으면
제 사용 실태로 볼 때
남는 헤드셋엔 먼지만 낄 것이며,
비등비등하다면
27만원짜리가 먼지 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거기에 제 머리가 큰 것도
한 몫을...
아크티스 프로 무선은
머리 큰 사람은 쓰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
하여간 그렇습니다.
마우스는 퍼포먼스의 변화로
커버 가능한 영역이 있지만,
헤드셋은 내 기준에서 잘 들리냐 안 들리냐가
너무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에
서브의 개념이 많이 흐릿합니다.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또 온다면
그 때는 이유 불문하고
구매하지 않을까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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