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대만 음료수의 맛 - 짝퉁 칼피스? 이벤 나이피스 요거트드링크

홀롱롱 2019. 2. 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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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주말에 홈플러스 갔습니다.

초콜릿이나 하나 사가야겠다 싶어서

홈플러스를 둘러보고 있는데,

아니 이게 무엇이오?


이 음료의 색만 보자마자

'아니 이거 설마?'

하는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고자

매대로 향한 저는


'응?'


이런 반응을 할 수 밖에 없었죠.




누..누가 봐도 이건 칼피스인데?


심지어 이름도 나이피스임.


게다가 一本?


요거트트링크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있는

이 음료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이라고 써있는데

메이드 인 타이완,

대만 제품입니다.


진짜 솔직히 처음엔

'얘네는 무슨 제품에다가

일본이라고 해놓냐'

라고 했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일본은 日本이잖아?


뭐야 이거





심지어 딸기맛도 있다...


이정도의 라인업이 있는 정도면

꽤 기반이 다져져있는

그런 음료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칼피스의 맛을 제대로

흉내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구매했습니다.





이벤 나이피스(naipis) 요거트드링크.


대만에서 만든 음료수.

누가봐도 칼피스 같지만

엄연히 나이피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음료수를 맛보고자 합니다.





이 음료수가 맛있다면

저는 대만을 좋아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기게 됩니다.


첫번째는 트와이스 쯔위입니다.

두번째로 좋아할 이유를

나이피스가 차지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녀석

보통 내기가 아니었습니다.


대만에서 한국까지 먼 거리를 올 때

혹시라도 손상될까봐 걱정되었는지,

병뚜껑이 무지막지하게

단단하게 고정되어있었습니다.


솔직히 뚜껑 열다가

'때려쳐'

하고 던졌음....






그러나 드라이버와 줄 등

온갖 도구를 사용해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나이피스를 컵에 담아봅니다.


색은 희고 불투명한,

사실 그렇게 식욕을 돋구는 색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색깔을 띄고 있지만

엄청나게 맛있는 음료가 하나있죠.


식혜 먹고 싶군요.





대만 음료수

나이피스를 개봉하니

요거트 드링크 특유의 향이

살짝 나기는 했습니다.


하 이녀석들,

요거트 드링크의 진수를

과연 보여줄 것인가

두근거립니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위 사진에 페트병 속에

남은 음료가 보입니다.


저거 그대로 아직도 있습니다.


저 작은 한 컵 마시기가

좀 버거웠습니다.


분명 칼피스나 그런 음료들의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뒷맛이 너무 이상해..


어떤 느낌이냐면

마시는 약을 보면

쓰기도 향도 좀 거북하니까

먹기 편하라고 일부러 향을 첨가해서

딸기맛 그렇게 만들죠.


그런 약들 먹으면

첫 맛은 '오?' 이러지만

결국은 약맛이 납니다.

그리고 오히려 어정쩡한 첨가제 맛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맛이 나는데,

나이피스의 뒷맛이 좀 그렇습니다.


약 먹는거 같음




이게 대만의 맛인건가.


나는 아직 대만을 포용하기엔

그릇이 작은건가?


만약 이 제품이 맛있었다면

칼피스 대용으로

자주 마셨을 것 같은데,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에게 대만은

쯔위의 나라로만

기억되고 싶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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