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주말에 홈플러스 갔습니다.
초콜릿이나 하나 사가야겠다 싶어서
홈플러스를 둘러보고 있는데,
아니 이게 무엇이오?
이 음료의 색만 보자마자
'아니 이거 설마?'
하는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고자
매대로 향한 저는
'응?'
이런 반응을 할 수 밖에 없었죠.
누..누가 봐도 이건 칼피스인데?
심지어 이름도 나이피스임.
게다가 一本?
요거트트링크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있는
이 음료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이라고 써있는데
메이드 인 타이완,
대만 제품입니다.
진짜 솔직히 처음엔
'얘네는 무슨 제품에다가
일본이라고 해놓냐'
라고 했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일본은 日本이잖아?
뭐야 이거
심지어 딸기맛도 있다...
이정도의 라인업이 있는 정도면
꽤 기반이 다져져있는
그런 음료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칼피스의 맛을 제대로
흉내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구매했습니다.
이벤 나이피스(naipis) 요거트드링크.
대만에서 만든 음료수.
누가봐도 칼피스 같지만
엄연히 나이피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음료수를 맛보고자 합니다.
이 음료수가 맛있다면
저는 대만을 좋아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기게 됩니다.
첫번째는 트와이스 쯔위입니다.
두번째로 좋아할 이유를
나이피스가 차지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녀석
보통 내기가 아니었습니다.
대만에서 한국까지 먼 거리를 올 때
혹시라도 손상될까봐 걱정되었는지,
병뚜껑이 무지막지하게
단단하게 고정되어있었습니다.
솔직히 뚜껑 열다가
'때려쳐'
하고 던졌음....
그러나 드라이버와 줄 등
온갖 도구를 사용해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나이피스를 컵에 담아봅니다.
색은 희고 불투명한,
사실 그렇게 식욕을 돋구는 색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색깔을 띄고 있지만
엄청나게 맛있는 음료가 하나있죠.
식혜 먹고 싶군요.
대만 음료수
나이피스를 개봉하니
요거트 드링크 특유의 향이
살짝 나기는 했습니다.
하 이녀석들,
요거트 드링크의 진수를
과연 보여줄 것인가
두근거립니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위 사진에 페트병 속에
남은 음료가 보입니다.
저거 그대로 아직도 있습니다.
저 작은 한 컵 마시기가
좀 버거웠습니다.
분명 칼피스나 그런 음료들의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뒷맛이 너무 이상해..
어떤 느낌이냐면
마시는 약을 보면
쓰기도 향도 좀 거북하니까
먹기 편하라고 일부러 향을 첨가해서
딸기맛 그렇게 만들죠.
그런 약들 먹으면
첫 맛은 '오?' 이러지만
결국은 약맛이 납니다.
그리고 오히려 어정쩡한 첨가제 맛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맛이 나는데,
나이피스의 뒷맛이 좀 그렇습니다.
약 먹는거 같음
이게 대만의 맛인건가.
나는 아직 대만을 포용하기엔
그릇이 작은건가?
만약 이 제품이 맛있었다면
칼피스 대용으로
자주 마셨을 것 같은데,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에게 대만은
쯔위의 나라로만
기억되고 싶네요.
-끝-
'지름의 맛 > 음식의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티라미슈 인절미 및 해피뉴이어 인절미 3종 세트의 맛 (0) | 2019.02.26 |
---|---|
북해도스위트 홋카이도 티라미수 케이크의 맛 *이마트 팝업스토어 안내 (3) | 2019.02.25 |
북해도스위트 시라카바야스라기롤케익의 맛 *이마트 팝업스토어 안내 (0) | 2019.02.24 |
일본한정 콜라의 맛 - 코카콜라 피치(복숭아맛)의 맛 (0) | 2019.02.20 |
상수역 디콘크리트1124 스테이크와 피자와 감바스의 맛 (2) | 2019.02.18 |
이태원의 맛 - 이태원 바토스의 퀘사디아, 수제버거와 각종 음료들 (4) | 2019.02.05 |
삼각지역까지 가서 우린 불불이족발 매운바베큐족발을 먹었다 (0) | 2019.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