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매주 토요일에
이렇게 해산물을 먹게 된걸까.
돈 아껴야하는데..으흠...
친구들끼리 모여서
저녁 뭐 먹을까 하다가
치킨에서 갑자기 참치로
메뉴가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비싸서
순위권 밖에 있었던
이춘복참치로 메뉴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래서 홧김이 무섭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춘복참치에서는
참치 무한리필 되는데,
그럼에도 메뉴가 좀 여러개 있더군요.
저희는 그래도 한 번 왔으니
괜찮아보이는거 선택해보자해서
실장추천참치 메뉴를 선택합니다.
사실 기본 메뉴랑 뭐가 다른지 모릅니다.
여기 처음 와봤으니까요.
실장추천참치를 주문했다해서
뜬금없이 화려한 플레이팅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그냥 장국과 죽 한 그릇,
참기름과 앞접시 정도 나옵니다.
죽은 뭐
그냥 죽이다.
정말 속을 달래는 정도의
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랑 뜬금없는 초밥
그리고 작은 참치 구이?
그리고 무조림 나옵니다.
근데 샐러드는 의외로
굉장히 맛있습니다.
나머지는 뭐 그럭저럭입니다.
일단 이게 참치 나오기전에
깔리는 애피타이저입니다.
이춘복참치에서 먹는
실장추천참치 메뉴는
1인에 3만8천원입니다.
점점 씀씀이가 커지는 느낌이..
무조림입니다.
무는 뭐 잘 먹는편이라서
무조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건 뭐 참치 어느 부위를
구워준건가요.
음 그냥 뭐...
맛이 없는건 아닌데
제 취향은 아니네요.
실장추천참치의
첫 접시는 이렇게 나옵니다.
기름이 좔좔 흐르는 것도 있고
시뻘겋게 담백해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눈으로만 봐선
참치의 어떤 부위인지 잘 모릅니다.
물론 맛을 본다고해서
아는 건 또 아닙니다.
아 그냥 이건 맛이 좀 다르구나,
이정도의 분별만 갖고 있죠.
한 점 먹어봅니다.
일단 첫번째 접시에 나온 참치 부위들
정말 다 맛있었습니다.
한 점 먹고 두 점 먹는 순간,
3만 8천원의 부담이
싹 사라집니다.
특히나 저는 이런
기름낀 부위들,
입안에서 기름짐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뭘 찍어 먹어도 맛있고
대충 먹어도 입안에 가득차는 그 느낌,
이래서 참치를 먹는건가 싶습니다.
이건 두번째인가 세번째 접시인데,
부위마다 기름짐도 다르지만
식감이 다 다른게
진짜 매력적입니다.
위 사진 오른쪽에 있는건
식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다가 뜬금없이
튀김이 나옵니다.
어 근데 뭐 딱히
튀김이 감동을 주지는 못합니다.
사실 참치로
뽕을 뽑아야하는 곳이기에
이런 튀김은 걸림돌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죠.
그리고 일식집에서 먹는
아주 살얼음 바스락거리는 듯한
그런 튀김이 아니라서
뭐 그냥 그렇습니다.
담백한 것도 좋지만
역시나 기름진 참치는
애정이고 사랑입니다.
근데 비주얼에서도 기름짐이 느껴지듯
먹다보면 정말 금방 허기가 사라집니다.
배는 아직 안 찬 것 같은데,
기름져서 그런지
와구와구 들어가진 않습니다.
저희가 먹은 또다른 접시입니다.
약간씩 부위가 달라집니다.
김을 싸먹어도 맛있고
기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근데 반대로 기름진게 많으니까
그냥 쌀밥이 같이 곁들여지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초밥 먹는건가?
저희가 리필을 계속하다가
자리를 이동하려고
혹시 더 나오는거 있냐 물어봤는데,
마끼랑 밥이 약간 나오더군요.
마지막에 나온건
뭐 그냥 정말 최후의 입가심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먹었는데
구성이 괜찮다는게
저희 일행의 공통적인 의견이었습니다.
가격이야 뭐
개인마다 온도차가 있을텐데,
제 입장에선 한 끼 식사로 선택하기엔
고민이 많이 되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참치를 정말 원 없이 먹고 싶다면
이춘복참치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일단 여러 부위를 정말 맛있게
다 먹어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은 굉장히 장점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메인이 참치라해도
곁들여지는 음식들이
너무 밋밋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걸 보면
이건 제 의견은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근데 회를 한끼에 너무 과도하게
먹는 건 좋지 않습니다.
주말이어서 다행이었다,
라는 한마디를 남기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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