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한 크리스피 치킨이
먹고 싶은 그런 날.
하지만 치킨 한 마리를 먹기에는
나혼자라 서러운 그런 날.
저는 KFC로 갑니다.
일단 KFC에서 더이상
버거는 먹지 않을 것 입니다.
점점 이상해져가는 그들의 맛에
저는 이제 햄버거는
버거킹 정도에서만 먹기로
자체적 타협을 진행했습니다.
하여간 저는 닭튀김이 먹고 싶기에
KFC에서 All치킨박스를 주문합니다.
올치킨박스를 받았을 때
저는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뭔가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걸까.
ㄷ?
말굽?
UFO?
통통한 느낌보다는
바짝 긴장한 듯한 조각들에서
저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점보스틱오븐치킨과 핫크리스피치킨
그리고 빨간맛치킨이 포함된
ALL치킨박스입니다.
여기에 텐더 2개가 추가됩니다.
빨간맛 치킨은 누가봐도
정말 빨간맛 같습니다.
하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닭날개 부위가
가장 매운 녀석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이런 매운건 언제부턴가 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닭날개지만 좀 남김...
<이미지 출처 : kfc공식홈페이지>
일단 주문할 때 볼 수 있는
ALL치킨박스의 비주얼입니다.
이거 보면 저 점보스틱오븐치킨,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크리스피가 비록 이미 낮에 튀겨놔서
살짝 눅눅하더라도
'점보'라면 '오븐'이라면
나에게 만족을 줄거란 기대가 듭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텐터가 제일 상태가 좋았단 겁니다.
일단 핫크리스피..
어쩌다 이렇게 빈약해진걸까.
예전에 KFC하면
'와 이런 큰 닭을 어떻게
염지를 잘한거지?'
라는 기분이 들어야하는데,
이제는 그런 느낌이 없...
핫크리스피치킨은 탈락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점보'스틱오븐치킨을 보는데
위트의 의족인가
어쩌다 KFC가 이렇게 된걸까.
이거 저렴한것도 아닌 구성인데..
점점 뒤틀려가는 국내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들을 보며
이게 뭔가 싶습니다.
디아2에서만 보던
위트의 의족을 현실에서 볼 수 있어서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던
좋은 하루 였습니다.
아직도 디아2를 하는
제 친구가 떠오르는 저녁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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